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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배출은 적고 효율은 높은 열병합발전, 소통이 필요하다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9.07.10 09:07
  • 호수 118

전기만 생산하는 일반 발전소에 비해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CHP)은 최근 대기오염물질 배출은 줄이고 열과 전기 생산효율이 높아 미국과 유럽에서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집단에너지시설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지지부진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6월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열병합발전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미세먼지 저감과 효율성이 입증된 열병합발전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해 열은 지역의 냉난방열로, 전기는 에너지로 활용하는 CHP는 독일에서 최초로 시작돼 최근 해외선진국에서 주목하고 있는 발전방식이다. 특히 석탄발전에 비해 대기오염 영향은 낮고, 에너지 효율은 높아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CHP는 여전히 생소한 에너지 분야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토론회가 지난 6월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와 우원식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한 ‘미세먼지 문제 해결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열병합발전(CHP)의 역할’ 토론회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토론회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CHP 활용 확대 △재생에너지 변동성 완화와 에너지활용 유연성을 부여하는 CHP의 역할 △중장기적 차원 적정가치보상을 위한 제도 마련 등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목적으로 개최됐다.

토론회는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는 ‘열병합발전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을 주제로 한 서울과학기술대 유승훈 교수,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에서의 열병합발전 활용 해외사례와 시사점’을 주제로 한 권필석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 ‘열병합발전 활용 확대를 위한 에너지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마용선 에너지경제연구원 팀장 순으로 진행됐다.

유승훈 교수는 CHP와 석탄발전의 미세먼지(PM2.5) 배출량을 비교하며 CHP의 우수성을 밝혔다. 유승훈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기존 석탄발전소인 삼천포 3~6호의 발전량당 미세먼지 배출량은 0.384kg/MWh로 나타난 반면, 신규 LNG복합발전소인 안동 LNG 복합발전소는 0.007kg/MWh로 나타났다. 신규 석탄발전소인 영흥 3~6호의 배출량은 0.044kg/MWh로 두 발전소의 미세먼지 배출량 평균은 LNG 복합발전소보다 30배나 높았다.

유 교수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LNG 열병합발전은 석탄발전소에 비해 크롬, 수은, 니켈 등 독성이 강한 주요 환경오염물질 배출 역시 훨씬 적었다”고 밝혔으며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따르면 열과 전기를 따로 생산할 때의 효율은 51%에 불과하지만 CHP의 종합효율은 75%로, CHP의 활용은 종합효율을 크게 개선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32% 절감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에서의 열병합발전 활용 해외사례와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한 권필석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은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열병합발전이 대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권필석 소장은 열병합발전의 활용 모델로 P2H(Power to Heat)를 제안했는데, P2H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잉여전력을 열로 전환해 냉난방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기보일러, 히트펌프, 축열조 등을 구성요소로 전력과 열 사용에 통합을 강화할 수 있다.

 

도외시 된 CHP, 소통을 통한 제도개선 필요

이처럼 석탄발전에 비해 효율성이 높고 국내 최고 문제인 대기오염 감축에도 효과가 있는 CHP는 국내에서 주목받지 못한 채 도외시돼 왔다. 이러한 이유를 종합토론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종합토론에 참여한 패널들은 입을 모아 CHP의 제도적 여건이 부실하고, CHP관련 종합 정책 및 전략, 활용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토론에 참여한 한국전기연구원 전력정책연구센터 이창호 박사와 한국집단에너지협회 김종호 부회장은 “CHP 사업자에게 적정한 보상이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유럽의 경우 EU 정책방향에 따라 국가별로 열병합발전에 대해 보조금 지급, 투자비 보조, 세금 면제, 전력망 우선 접속, 연료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제시된 제도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CHP에 해당하는 집단에너지 업계는 경영악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집단에너지 업체의 2018년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20개 주요 사업자 중 55%인 11곳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들은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열병합사업자들이 생산한 전기에 적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발전원의 고정비(용량요금) 지원을 확대하고, 열공급을 위한 제약운전시 발생하는 연료비 손실에 대한 변동비 보상안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 김소희 사무총장은 “CHP는 효율성에 비해 홍보와 소통이 부족하다”며 “이는 CHP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과 김연우 과장과 산업통상자원부 분산에너지과 강은구 사무관은 “종합적으로 고려해 CHP를 연구하고 활성화하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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