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7.22 월 08:47
FUTURE ECO
상단여백
HOME 월간퓨쳐에코 이슈/진단 기획/이슈/진단
수소경제 정책에 켜진 경고등, 수소 안정성 논란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9.07.10 09:13
  • 호수 118
지난 5월 23일 발생한 강릉과학산업단지 벤처공장 수소탱크 폭발 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이한근 강릉시장(사진 강릉시청)

지난 5월 23일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의 수소탱크 폭발사고로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한데 이어 6월 10일 노르웨이는 최초로 수소충전소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수소의 안정성 문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현 정부의 정책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연이은 수소 폭발사고, 불안감 키우다

찰나의 순간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는 인명피해와 36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환경에 무해한 친환경 에너지이자 철저한 안전관리로 안전하다고 믿었기에 더 큰 충격이었다. 지난 5월 23일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에서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사고를 두고 하는 말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폭발은 400㎥ 규모 수소탱크 3기 테스트 중 일어났다.

수소연료전지를 만드는 공장에서 폭발이 발생했고, 공장 견학에 나섰던 타 업체 직원들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사고 발생 이후 한 달여가 돼 가고 있지만 확실한 폭발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 직후 강원지방경찰청은 한국가스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6차례에 걸쳐 합동감식을 실시했으나, 3300㎡ 규모의 건물이 뼈대만 남았으며, 큰 폭발로 인해 수소탱크와 100m 떨어진 건물이 초토화 될 정도로 사고현장 훼손이 심했기 때문이다. 사고 범위가 넓어 잔해물 수집 및 증거 확보조차 어려웠다. 합동감식팀은 지난 6월 11일부터 정밀 조사에 돌입했지만 사고의 명확한 원인 분석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상상을 초월하는 폭발력을 보여준 이번 사고는 수소가 안전하고 무해한 에너지라 믿고 있던 국민들에게 수소안전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을 안겨주기 충분했다. 실제 이번 폭발사고가 있었던 강릉과학산업단지 인근에 추진 중인 2만 9700k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에 지역주민들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국민들은 수소차와 수소충전소에 대해서도 안전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러한 반응에 수소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산업부 등을 통해 수소에 대한 안전 검사와 안전관리체계에 이상이 없으며,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역시 안전하다는 해명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주장에 반박하는 듯한 사고가 지난달 노르웨이에서 일어났다. 지난 6월 10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인근 샌드비카(Sandvika)에 위치한 한 수소 충전소가 폭발한 것이다. 노르웨이 소방당국은 이번 폭발이 수소 충전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노르웨이 정부는 수소연료 충전소 10곳 이상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만약 이번 노르웨이 수소 충전소 폭발사고가 실제로 수소 충전소에서 발생한 사고라면 전 세계 370여 개 수소 충전소 중폭발이 일어난 첫 사례가 될 뿐만 아니라, 그간 수소충전소는 안전하다고 발표한 정부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국내외에서 수소 탱크와 수소충전소의 잇다른 폭발사고로 안전성 불신을 받기 시작한 수소충전소

미래를 위해서는 안전도 보장돼야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의 폭발 사고에 대해 산업부는 ‘수소를 저장해 전기를 생산하는 연구개발 실증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규격화돼 있지 않은 실험 과정에서 예외적으로 일어난 불행한 사고’라고 전했다.

현재 산업부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만들어 저장한 다음 전기로 바꾸는 수전해(P2G)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수소경제용 수소 연료 확보 기술 중 가장 환경적으로 이상적인 생산방법이라고 꼽히는 수전해 기술이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충분한 기술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가 바로 강원테크노파크의 수소 탱크 폭발 사고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정일 산업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은 “수소 충전소는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며 “가스 누출감지 센서가 있어 일정 압력 이상으로 수소 탱크 압력이 높아지면 자체적으로 압력밥솥 바람 새듯이 수소를 밖으로 빼버리기 때문에 폭발 위험이 거의 없다”며 수소차와 수소충전소의 안정선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폭발 사고로 인해 정부의 해명과 발표는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아직 두 사건 모두 확실한 원인규명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에 경고등은 켜진 셈이다. 현재 정부는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2040년까지 총 1200개의 수소충전소 구축을 천명했으며, 정부는 수소 경제활성화를 위해 수소에 대한 규제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연이은 수소 연료 기반시설의 폭발사고는 정부의 정책에 안전이 빠지지 않았는지 경고하고 있다. 안전하지 않다면 수소 경제 선진국이라는 타이틀도 아무 소용이 없다. 안전이 빠진 수소경제 활성화는 그저 과속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소 폭발로부터 국민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을 없애기 위한 강력한 대책과 사고 수습이 필요해 보인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임호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환경행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