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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과 오존의 공습, 심각성 인지해야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9.07.10 09:18
  • 호수 118
비타민D를 만들고 살균효과도 있지만 피부 및 안구 질환을 유발하는 자외선

6월은 시도때도 없이 우리를 괴롭히던 미세먼지가 물러가고 나서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하늘이 계속됐다.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여름철을 맞아 한층 강해진 불청객들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롭지만 위험한 빛, 자외선

여름철에 부쩍 강해지는 요소들이 있다. 햇빛은 그중 하나이다. 태양의 빛은 가시광선, 자외선, 적외선으로 이뤄져 있는데 그중 자외선은 우리에게 이로움을 주기도 하고, 해를 끼치기도 해 주의가 요구된다.

자외선(Ultraviolet:UV)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A, B, C의 3가지로 나뉜다. 그중 가장 강력한 자외선인 UV-C는 오존층에서 흡수되지만 UV-A와 UV-B는 오존을 통과해 우리 일상에 영향을 끼친다.

오존을 통과한 자외선은 체내에서 피로 회복 및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를 합성하고, 각종 세균을 살균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처럼 이로운 기능을 하는 자외선은 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실제 자외선은 피부의 진피층에 있는 단백질 성분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파괴한다. 특히 UV-A는 피부에 닿는 시점부터 태닝현상을 일으키고 파장이 길어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해 주름을 생성하며, UV-B는 적은 양으로도 피부에 강한 자극을 가해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기미, 주근깨, 주름 등 피부노화는 물론 심할 경우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어 자외선은 발암유발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이외에도 자외선은 안구화상, 황반변성, 백내장 등 안구질환과 시력저하를 초래하며 두피염과 탈모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자외선은 성층권 오존량과 구름의 양 등에 따라 지면에 도달하는 자외선 강도가 달라진다. 이에 1993년 영국을 시작으로 일부 국가들은 일기예보를 통해 자외선 예보를 시행하기 시작했으며, 우리나라는 1998년부터 태양고도가 최대인 남중시각 때 지표에 도달하는 UV-B 영역의 복사량을 지수식으로 환산한 자외선지수를 보도하고 있다.

자외선 지수는 0에서 9까지 총 10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0에 가까울 수록 과다 노출 시 위험도는 낮음을 나타내고, 숫자가 높아질수록 과다 위험도는 높아진다. 자세히 살펴보면 0~2.9는 ‘매우 낮음’, 3.0~4.9는 ‘낮음’, 5.0~6.9는 ‘보통’, 7.0~8.9는 ‘강함’, 9.0 이상은 ‘매우 강함’에 해당한다.

자외선지수가 강함(7.0~8.9)일 때는 햇볕에 30분 이상, 자외선지수가 매우 강함(9.0 이상)으로 예보된 날은 햇볕에 20분 이상만 노출돼도 피부가 열에 익어 손상되는 홍반이 생길 우려가 높으므로 가급적 바깥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외출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선글라스를 챙기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SPF30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고,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외출 후 2시간마다 덧발라 주는 것이 피부보호에 도움이 된다.

 

공장의 매연이나 자동차의 배기가스가 자외선을 만나면 과도한 오존이 형성될 수 있다.

양면의 오존, 치명적인 위험성

자외선 만큼이나 요즘 일기예보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 주인공은 오존(O3)이다. 오존은 90% 이상이 지상에서 약 10∼50km 사이에 있는 성층권 내의 오존층에 밀집돼 있으며, 이 오존층은 자외선을 흡수해 지구상의 인간과 동식물의 생명을 보호하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문제는 오존층에 존재하지 않는 나머지 오존들이다. 지상에서 10km 이내의 대류권에도 약 10%의 오존이 존재한다. 오존은 강력한 산화력이 있기 때문에 적당량이 존재할 때는 살균, 탈취 등의 작용을 하며, 공기정화기, 소독장치 등에도 활용된다.

그러나 오존농도가 일정기준 이상 높아질 경우 오존은 안구와 호흡기 등 인체에 피해를 주며, 식물과 농작물 성장과 수확량에 영향을 미치고, 건물을 부식시키도 한다는 것이다. 특히 오존은 자동차 배기가스 및 공장 배출가스 등에 함유된 질소산화물(NOx), 탄화수소류(HCs) 등이 강한 자외선에 의해 광화학 반응을 일으켰을 때 생성돼 일사량이 많은 여름철 오존의 농도는 크게 올라갈 수 있다.

이에 최근 기상청을 비롯해 일부 지자체에서는 오존경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각 자치단체장은 대기권에 오존 농도를 파악해 경보를 내리고 있는데, 오존농도가 0.12ppm/h에 달하면 오존주의보, 0.3ppm/h으로 오르면 오존경보, 0.5ppm/h 이상이면 오존중대경보에 해당한다.

오존 농도가 주의보 수준이라면 1시간 이상 외기에 노출돼도 눈과 코가 자극을 느끼며, 잦은 기침과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오존농도 경보수준이라면 호흡이 답답함을 느끼고 시력이 감퇴될 수 있으며, 중대경보시에는 폐기능이 저하되고 기관지가 악화될 수 있는 수준에 해당하므로 오존 경보제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에 오존 주의보 발령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자동차 배기가스와 공장배출 가스 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오존을 생성하는 자외선 역시 성층권의 오존층이 파괴되면서 더 증가할 수 있으므로 오존층을 지키기는 데 냉매와 프레온 가스 사용을 줄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자외선과 오존에 대한 위험성을 바르게 인지하고 늘 체크하는 버릇을 생활화해 건강한 여름나기를 실천하도록 하자.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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