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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기반을 이루는 산호초는 어떻게 사라져 가나?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9.08.10 09:02
  • 호수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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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산호가 어떻게 사라져가는지 보여주는 ‘산호초를 따라서

우리가 사는 바다는 흔히 보는 물고기를 비롯해 플랑크톤과 각종 산호초를 포함한 수많은 바다생물들이 생태계를 이뤄 그 균형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근 30여년간 바다의 안식처라 할 수 있는 산호초들이 절반이나 사라졌다. 이 참사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다큐멘터리 영화 ‘산호초를 따라서’가 보여주고 있다.

 

시기가 지남에 따라 백화 돼가는 산호초들의 모습

바다의 터전인 산호초가 죽는다, 문제는 사람의 무관심

영화를 시작하면서 보이는 것은 바로 이 영화를 만드는 데 노고를 다한 인력들이다. 이들은 현재 죽어가는 산호초의 탈색 과정을 기록할 수 있는 사상 첫 타임랩스 카메라를 발명하겠다는 목표 아래, 광고인과 산호초 마니아, 일류 카메라 디자이너들, 저명한 생물학자들이 서로의 지혜를 한데 모으기로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바다를 무대로 한 숨 막히게 아름다운 영상, 그리고 이와 대비되는 죽어있는 산호초들이다. 가슴 졸이게 하는 긴장감과 놀라움의 연속을 주는 한편, 놀라울 정도로 무채색이 되어버린 산호들의 모습은 단편적으로 영상을 통해 봐오고 이야기만 들은 우리들에게 그 심각성을 알려준다.

해양생물의 대부분은 산호초에서 그 생을 시작하고 마감하며, 이들 산호초는 우리에게 5억명이 일시에 먹을 수 있는 분량의 해양자원을 길러내는 농장과도 같은 곳이다. 이런 산호초들이 사라져가며 귀한 해양자원들이 사라져가지만, 사람들은 거기에 대해 알려주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이 영화를 찍는 사람들은 인터뷰를 통해 바다에 대한 제일 큰 문제는 사람들의 무관심이며, 어떤 방향으로든 해양이 오염되는 것을 알려주고 보여줘야 심각성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30년간 산호의 50%가 소멸, 이제는 행동이 필요하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플로리다의 바닷속은 죽은 산호의 골격만이 남은 죽은 바다였다. 영상을 촬영한 스쿠버다이버가 1977년도에 찍은 영상과 비교해보면 거대한 숲이 사막으로 변한 듯한 충격적인 변화를 알게 해준다.

지난 30년간 우리가 아는 산호초의 50%가 사멸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바닷속의 대멸종과 다름없는 광경이다. 이 영화를 찍은 사람들도 직접 바닷속에서 목격하기 전까지는 이를 믿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그저 바닷속의 나무로만 알던 산호들의 모습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알 수 있다. 동물과 식물의 특성을 모두 가진 산호가 낮에는 체내의 플랑크톤을 통해 광합성을 응용한 에너지로 먹고 살며, 태양을 받기 어려운 밤에는 동물적인 부분이 활성화돼 작은 해양생물들을 독침으로 사냥하는 것을 보여준다.

이들 산호초들은 유기적인 공동체로서 우주에서도 보일 만큼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사람과 해양생물들이 살아가는 터전을 만든다.

탑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탑 그 자체이지만, 서 있게 받쳐주는 것은 바로 땅속의 보이지 않는 기반이다. 해양생물의 먹이사슬의 맨 아래 위치하면서 지켜주는 것은 바로 산호초다. 이 영화를 만든 스쿠버 다이버들과 함께 슬프고도 아름다운 바다의 세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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