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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잡이를 시작한 일본, 이를 막을 수는 없을까?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9.08.10 09:30
  • 호수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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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 세계 해양생물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던 상황이 드디어 벌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바로 6월 30일부로 국제포경위원회(IWC)를 탈퇴한 일본이 상업포경선을 내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국제 사회의 만류에도 아랑곳없이 상업포경을 시작한 일본의 행동은 세계 고래들에게 있어 악몽이 되고 있다.

 

과학적 연구를 빌미로 포경을 해온 일본, 그 고삐를 풀다

1986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상업 포경이 금지됐지만, 일본은 고래잡이를 실제로 중단한 적이 없다. 그동안 과학적 연구라는 목적으로 매해 수백 마리의 고래를 잡아 온 일본은 6월 30일부로 국제포경위원회(IWC)를 탈퇴하고 7월 1일부터 상업 포경선을 내보낸다고 밝혔다. 위원회에서 상업포경을 금지한 것은 워낙 고래의 개체수가 줄어 수를 늘리기 위해 상업 포경을 금지했다. 당시 일본,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대표적인 포경국들은 이를 일시적 유예 방침일 뿐이라 여겼지만, 포경 금지는 그사이 반영구적 규제로 사실화됐고, 고래들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일이 쉽게 풀리지는 않았다. 애초에 포경국가들은 자신들이 잡아 오던 대형고래인 향유고래와 수염고래를 집중 관리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을 뿐 포괄적 고래 보호는 관심 밖이다. 그래서 과학적 목적을 이유로 고래잡이를 허용하는 등 ‘샛길’은 열어 뒀고 이를 통해 일본은 고래잡이의 명분을 이어온 것이다.

현재까지 고래들이 상업포경이 금지된 채, 개체수가 무사히 늘어났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지구온난화는 바다의 온도를 높이고, 이산화탄소는 바닷물을 산성화시키고 있다. 바다 속 산호초들은 파괴되고, 플랑크톤 개체 수는 줄어들었으며, 바다 온도 상승에 적응하지 못하는 종들은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맞이한다. 고래도 지구온난화로 먹이의 개체 수가 줄고 생태 환경이 바뀌면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그렇기에 다시 상업포경이 시작된다면 이는 고래들에게 있어 안팎으로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일본의 츠키지 어시장, 일본인에게 현재의 고래고기는 과거처럼 매력적인 식재료가 아니다.

일본의 상업포경에 대한 국제적 대처가 시급

현재 일본의 상업포경이 갈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우선 일본의 해안선 기준 12해리 이내라면 일본은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물론 그 중에서도 일본 정부는 밍크, 브라이드, 보리 고래 3종에 대해 포획을 허용했는데, 밍크와 브라이트는 아직 멸종위기종이 될 정도로 개체수가 적지 않고, 보리고래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지만 개체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수치로만 보면 일본의 상업 포경의 영향이 크지 않으리라는 예측도 있다. 현재 일본 내의 고래 고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옛날과 같이 어민들의 생존을 위한 포경이라는 명분은 힘을 잃을뿐더러 현재 고래들은 지속된 수은축적으로 그 고기에도 수은함량이 무척 높을뿐더러 일본 근해의 고래들의 경우, 현재 방사능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바다의 위험성을 포함해 사람들에게 불안을 더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씨 셰퍼드’와 같은 급진환경단체들이 일본의 포경작업을 방해하기 위해 움직이려는 하고 있지만, 국가적으로 공인된 사업을 시작한 포경선들에 어디까지 방해를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현재 상업포경에 대한 반대 서명을 준비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어디까지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른다.

현재 일본측이 국제적인 약속을 저버리고 포경을 지속하는 것이 해당 국가에 있어서 어떤 의미로 자리잡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들이 하고 있는 행동이 결국 고래들에게 있어 재앙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언제 새로운 상업포경국가가 일본의 뒤를 따를지 모르기 때문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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