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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6차평가보고서(AR6)와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 / 변영화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기후연구과장
  •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기후연구과장
  • 승인 2019.08.10 09:42
  • 호수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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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화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기후연구과장

-글 싣는 순서 -

1. 황사와 미세먼지

2. 폭염: 현황과 피해, 대응

3. IPCC 6차평가보고서(AR6)와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

4. 기상항공기를 활용한 위험기상 관측

5. 한반도 한파현상의 원인과 최근의 경향

* 일부 추가 또는 변경될 수 있음

 

<그림 1> 기후변화 과학 및 정책결정에 대한 IPCC 평가보고서의 기여 현황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인 1988년, 유엔총회는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검토와 함께 기후변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영향이나 미래 국제협약에 포함될 수 있는 잠재적 대응 요소들에 대한 검토와 권고사항을 준비하기 위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의 설립을 인준했다. 1988년 이후 현재까지 IPCC는 5번에 걸쳐 ‘기후변화 평가보고서(Assessment Report on Climate Change)’를 발간했으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정부 및 국제기구들의 정보 요청에 의해 다양한 방법론 보고서(Methodology Report) 및 특별보고서(Special Report)를 발간해 왔다.

IPCC가 발간한 많은 평가보고서들은 국제기후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1990년에 처음 발간된 IPCC 1차평가보고서(FAR)는 지구온난화와 국제협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가장 중요한 국제조약인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창설에 결정적 기여를 했으며, 1995년에 발간된 2차평가보고서(SAR)는 1997년 교토의정서 채택에 이르는 중요한 자료들을 제공했다. 2001년에 발간된 3차평가보고서(TAR)는 기후변화 영향과 적응의 필요성을 이야기했으며, 2007년의 4차평가보고서(AR4)는 지구온난화를 산업혁명이전 시기 대비 2℃로 제한하는 것에 초점을 둔 포스트 교토협약을 위한 기반 마련에 기여했고, 더 나아가 2013~2014년에 걸쳐 발간된 5차평가보고서(AR5)는 2015년 파리협약의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

지난 2014년 이후 IPCC는 현재 6번째의 평가주기에 놓여있다. 이 기간 동안 IPCC는 3개의 특별보고서와 1개의 방법론 보고서, 그리고 6번째 평가보고서를 준비한다. 그 첫 번째로 2018년 10월 IPCC는 2015년 파리협약에 따라 각국 정부에서 요청한 ‘1.5℃ 지구온난화 특별보고서(SR15)’를 발간했고 올해 5월에는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에 관한 방법론 보고서(MR)’를 업데이트했다. 또한 올 8월에는 ‘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SROCC)’를, 9월엔 ‘변화하는 기후에서의 해양과 빙권 특별보고서(SRCCL)’를 발간할 예정이다. IPCC 6차평가보고서는 2021년 4월 기후변화 과학에 관한 제1실무그룹의 보고서의 발간을 시작으로 기후변화 영향, 적응 및 취약성에 관한 제2실무그룹 보고서(2021년 7월)와 기후변화 완화에 관한 제3실무그룹 보고서(2021년 10월) 그리고 2022년 6월에 종합보고서 발간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그림 2> IPCC 평가보고서 발간 절차 모식도

그렇다면 IPCC 보고서는 어떻게 작성되는 것일까? IPCC는 보고서의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꽤 복잡한 절차를 거친다(<그림 2> 참조). 우선, 각국 정부 및 참관기구에서 추천돼 IPCC에서 선정한 전문가들로 이뤄진 회의에서 보고서의 개요를 구성하고(Scoping), IPCC 총회에서 보고서 개요에 대한 승인(Approval of outline)을 거친 후 보고서 작성에 기여할 저자를 선정(Nomination & Selection of Authors)한다. 선정된 저자들은 지난 평가보고서 이후에 발간된 기후변화 관련 과학논문을 집대성해 각 분야별로 과학논문의 결과들을 기반으로 첫 번째 초안(First order draft)을 작성하고, 이후 전 세계 전문가들이 이 초안을 검토(Expert review)하게 된다. 이 검토 결과는 두 번째 초안(Second order draft) 작성에 반영되고 다시 전문가 검토(Expert review)와 정부관계자 검토(Government review)를 끝낸 보고서는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과 함께 각국 정부에 최종 승인을 위해 배포된다. 이렇게 배포된 보고서 및 요약본(SPM)은 IPCC 총회에서 최종 수정을 거쳐 승인되면 최종 보고서 발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절차는 지난 평가보고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 것으로 2013~2014년에 발간된 5차평가보고서 시에는 약 130여개 2500여명의 과학자들이 보고서 작성에 기여했었다.

<그림 3> 미래 기후 전망을 위해 사용되는 이산화탄소 농도 경로

IPCC 6차평가보고서는 지난 5차평가보고서에 비해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 전통적으로 IPCC는 3개 실무그룹을 통해 (1)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 (2)기후변화 영향, 적응 및 취약성, (3)기후변화 완화 옵션의 평가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왔다. 6차평가보고서도 그간의 과학적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기후변화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게 될 터인데, 이 5차에 비해 달라지는 것들 중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2100년까지의 미래기후전망을 평가하기 위한 시나리오가 새롭게 변화한다는 점이다. 즉, 현재부터 210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을 여러 적응·감축옵션을 고려해 재산정하고 이에 따른 지구온난화를 평가하는 것이다. 미래 온실가스 배출량은 사실 미래의 인구 증가, 경제성장율, 환경 및 생태의 변화, 석탄 및 재생에너지 사용량, 적응 및 감축 기술의 개발정도와 제도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가능한 경로들로 산출되며, 이렇게 산출된 온실가스 농도 자료는 다시 기후변화 예측모델의 입력자료로 변환돼 미래 기온을 예측하는 데 활용된다. 지난 5차평가보고서에서는 온실가스 농도 경로로서 RCP(Representative Carbon Pathway) 시나리오가 사용됐으며, 2021년부터 발간될 6차평가보고서는 SSP(Shared Socioeconimic Pathway)가 적용될 예정이다. <그림 3>은 과거 RCP와 6차평가보고서의 새로운 온실가스 농도경로인 SSP를 비교한 것으로서 과거 RCP2.6 및 SSP1-2.6은 온실가스 감축에 노력한 경우, RCP8.5나 SSP5-8.5는 온실가스 감축 없이 배출량이 현재처럼 유지되는 경우를 나타낸다.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기후연구과장  eco@ecofutu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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