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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허파가 불타다, 아마존 대화재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9.09.10 09:46
  • 호수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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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으로 관측된 아마존 대화재

세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이자 전 세계 이산화탄소의 25%를 산소로 바꾸는 역할을 해 ‘지구의 허파’로 불린다. 이러한 아마존이 불타고 있다. 8월 초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아마존의 화재는 3주 째 지속돼 95만 헥타르를 태우고 있다.

 

아마존 대형화재, 원인은 무엇인가?

지구에 존재하는 것들 중에서 소중하지 않은 것들이 없다지만 브라질의 아마존은 지구상에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불린다. 세계 최대 강인 아마존 강과 열대우림으로 구성된 아마존은 브라질과 페루,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 중·남미 9개 국가에 걸쳐 있으며, 그 면적만 700만㎢에 달한다. 특히 아마존은 지구의 생태계의 보고이자 바다에 물을 공급하는 최대 수원지이며, 전 지구의 20%에 해당하는 산소를 생성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아마존이 파괴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매년 발생하고 있는 산불은 열대우림을 파괴하는 원흉이 되고 있는데, 올해는 상상을 초월하는 화마가 아마존 열대우림을 덮치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올해 아마존에서 발생한 산불은 7만 4000건으로 집계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최대 규모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84% 급증한 수치다.

특히 8월 초에 발생하기 시작한 8월 대화재는 현재(8월 28일 기준)까지 진화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 8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에만 1130건의 화재가 발생해 충격을 줬다.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 면적만 서울 면적의 10배에 해당하는 95만 헥타르로, 아마존 열대우림의 이슈15~17%에 해당한다.

이러한 아마존의 대화재의 원인은 인재로 분석되고 있다. 열대우림 파괴와 무분별한 농지 개발이 원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브라질은 지속적으로 아마존을 개발해 왔다. 고부가 가치가 있는 아보카도 등을 재배하기 위해 농지를 개발했고, 쇠고기 수출량이 증가하자 아마존 열대우림을 해치고 목장을 짓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마존에서는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해 온 것이다.

올해 이러한 화재가 특히 심각한 것은 브라질 정부도 한 몫하고 있다. 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아마존 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워 집권에 성공했다. 특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에 수력발전소, 고속도로, 다리 등을 건설할 수 있도록 상업적 개발 규제를 크게 완화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는 참담하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의 출범 이후 브라질의 산불 발생 건수는 두배가량 늘어났다, 8월 대화재는 그 결과물이자 아마존 개발이 계속 될 경우 해마다 반복될 재앙이 될 수 있다.

지원을 거부한 브라질 정부

아마존의 대화재는 브라질에서 벗어나 세계의 관심거리가 됐다. 특히 지난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에 참가한 각국 정상들은 아마존 화재를 심도 있게 논의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화재는 인류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적극적인 화재 진압에 나설 것”을 촉구했고 G7 정상회의는 화재로 인한 피해 국가 지원을 약속했다. 각국 정상은 브라질 화재 진압을 위해 2000만 달러의 기금을 마련하자는 데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브라질 정부에 화재 진압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G7의 지원을 단칼에 거절했다. 오닉스 로렌조니 브라질 대통령 비서실장은 “마크롱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도 막지 못했으면서 우리한테 무엇을 가르치려고 하는가?”라며 “제안은 고맙지만 G7 지원금은 유럽 삼림 지원에 쓰는 것이 더 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아마존 개발을 추진해 온 보우소나루 정부는 ‘아마존 주권’을 운운하며 G7을 비롯한 각국의 지원을 ‘선의’가 아닌 아마존의 천연자원을 눈독을 들인 행위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계산된다. 현재 브라질 정부는 소방인력과 함께 군부대 4만 3000명을 추가로 투입해 화재를 진압하고 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은 상태이다.

이러한 브라질 정부의 고집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아마존 자원을 지키기 위한 국제사회와 환경 전문가 및 기업들의 지원은 계속 되고 있다. G7 외에도 영국 정부는 145억원, 캐나다 정부는 13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환경재단을 통해 60여억 원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역시 60억 원을 자선단체 기부를 통해 지원했다.

또한 전 세계의 사람들이 아마존의 화재와 브라질 정부의 대응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각종 SNS를 통해 브라질 현지 상황이 중계되고 있으며, ‘아마존을 위해 기도한다(Pray for amazonia)’는 해시태그를 이용해 전 세계인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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