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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한반도를 강타하기 시작하는 태풍들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9.10.10 11:50
  • 호수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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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남쪽지역이 태풍들의 단골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여름의 태풍은 뜨거운 기후 탓에 오다가 알아서 소멸되는 등, 큰 위력을 보이지 못했지만 가을이 되고 태풍을 막아줄 열풍이 없어지면서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를 관통하거나 그대로 지나가면서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막강한 바람으로 한반도를 휩쓴 링링

최근 9월 우리나라에 직접 들어온 태풍들은 저마다 특색이 있었는데, 링링의 경우, 비는 적었지만 바람이 강해 많은 피해가 있었다. 곤파스, 볼라벤과 유사하게 서해상으로 북상해 수도권과 충청, 호남, 제주 지역에 피해를 입혔는데, 순간최대풍속 50㎧를 넘는 강풍을 동반하며 바람에 의한 피해가 컸다. 특히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순간최대풍속 54.4㎧를 기록해 2010년 태풍 곤파스는 물론 2012년 태풍 볼라벤보다 조금 더 강한 풍속을 기록한 것이다. 우리나라에 올라선 링링은 당연히 북한까지 올라갔고, 백두산 근처에 다다랐는데도 여전히 태풍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서 태풍의 위력과 생명이 상상을 초월한 상태였다고 기상관계자들은 이야기했다. 만약 이 태풍이 조금이라도 서해안에 근접했다면 아마 지금보다도 더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는게 자명한 상황이다.

그나마 빨리 지나갔기에 다행이지, 수도권에서도 가로수가 부러지고 교회 첨탑이 쓰러지는 등, 엄청난 강풍이 불어 피해가 속출했다. 9월 8일 기준으로 사망 3명, 부상자 23명이었는데, 사망자 3명중 2명이 수도권에서 나왔으며, 바람으로 인해 각종 물건과 파편들이 날아가는 모습들이 SNS의 발달로 제보영상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았던 시기이기도 하다. 링링으로 인해 수도권, 충청, 호남, 제주 등 한반도 서부 전체에 걸쳐 강풍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 심지어 태풍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대구광역시에서도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엄청난 비를 가져온 물폭탄 태풍 타파

링링이 비는 적고 엄청난 바람을 몰고 온 태풍이라면 남해안과 일본사이로 빠져나간 타파는 그야말로 물폭탄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태풍이었다. 한반도 중부, 남부 지방 전역이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가 큰 피해를 입었는데, 바람도 최대 풍속 40㎧로서 강했지만 당시 제주 산간에는 600㎜, 제주도 해안가에도 200㎜가 넘는 비가 내렸으며, 남부 지방에도 평균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특히 경남 산청(277㎜), 울산 매곡(274㎜), 거제(248.5㎜), 광양(237.5㎜)에도 많은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일본 역시 상황이 심각해 태풍이 지나간 규슈 미야자키시에만 시간당 120㎜ 이상의 비가 당시 쏟아지기도 했다. 또한 울산 태화강에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굉장히 격렬하게 맞부딪치면서 상승기류가 발달해 용오름 현상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17호 태풍 ‘타파’를 포함해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은 9월 30일 기준으로 총 17개다. 이 가운데, 5호 ‘다나스’와 13호 ‘링링’을 비롯해 6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1959년의 7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이번 태풍들은 특히 북한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보다 격렬하고 강력해진 태풍들이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며, 자연을 바꿔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사회가 다가올 재앙들에 맞서 보다 선진적인 제도정비를 통해 이를 대비해야 할 것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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