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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선도할 환경기술, 창업하고 키워야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9.10.10 11:55
  • 호수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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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위기를 해소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움직임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특히 현 정부는 폐기물·미세먼지·물 분야 환경현안을 해결하고, 일자리 창출 및 인재 양성을 위해 환경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미생물을 활용한 플라스틱 분해 및 재활용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 ‘바이오셀렉션’ [사진 BioCeellction]

세계가 주목하는 20대들의 기술

편리하고 유용하지만 처리할 방안이 없어 매일 쌓여가는 플라스틱은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인류의 존재를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이러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상의 이목을 끌만한 스타트업 기업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문을 열었다. 20대 청년인 미란다 왕(Miranda Wang)과 지니 야오(Jeanny Yao)가 설립한 ‘바이오셀렉션(BioCellection)’이 그 주인공이다.

10대 때 캐나다 벤쿠버의 한 학교에 재활용 동아리 일원이던 두 소녀는 폐기물 재활용 현황과 첨단 기술을 보기 위해 벤쿠버의 폐기물처리센터를 방문했고, 소녀들은 실망하고 말았다. 재활용이 이뤄지지 않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수가 재활용되는 수보다 많고, 재활용이 되더라도 그 기술이 어려워 계속해서 쌓이고 있는 플라스틱이 산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부터 두 소녀들은 플라스틱을 해결하기 위해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플라스틱의 문제가 ‘생분해되지 않는다’는 것과 ‘재활용 기술의 부재’에 있다고 생각하고 플라스틱을 분해 및 재활용 기술첨단화를 위해 연구했다. 그러던 중 그들은 강 하구에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박테리아를 발견했고, 이를 활용해 규모를 키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바로 바이오셀렉션이다. 그들이 세운 바이오셀렉션은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박테리아처럼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촉매를 만들어 폐플라스틱의 70%를 화학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폐플라스틱에서 추출된 화학물질은 섬유나 신발 깔창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나일론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

특히 바이오셀렉션은 그간 재활용에 배제돼 있던 비닐이나 필름 등 얇은 플라스틱을 대상으로 기술을 접목시켜 왔기 때문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플라스틱 제품에 용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란다 왕과 지니 야오는 “우리가 연구하고 있는 기술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석유에서 새롭게 추출해 플라스틱 제품을 생성하는 것보다 분해 후 재활용 하는 것이 비용과 에너지를 30~40% 감소시킬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 바이오셀렉션의 플라스틱 분해 기술은 특허를 출원했으며, 올해 획기적인 프로젝트로 미래를 개척하는 사람에게 지원하는 롤렉스(Rolex)상을 수상하는 등 계속해서 상을 휩쓸며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현재에는 기술 상용화를 위해 40만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활용해 부를 축적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 될까?

바이오셀렉션이 주목받는 이유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능력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골칫덩이를 새로운 산업의 동력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성장 등 경제 문제에 환경산업이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폐기물 문제를 비롯해 미세플라스틱,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등 다양한 환경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환경문제 해결과 함께 이를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실제 현 정부는 폐기물·미세먼지·물 분야 환경현안 해결과 환경산업 육성성과가 환경일자리 창출과 연계되도록 환경산업에 힘을 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최근 개최된 제12차 회의에서 ‘지역고용정책 개선방안’,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한 문화서비스·일자리창출 방안’, ‘디자인 주도 일자리 창출 방안’과 함께 ‘환경 분야 일자리창출 방안’을 상정‧ 의결한 바 있다. 특히 일자리위원회는 통합환경 컨설턴트, 미세먼지 예보·분석, 환경측정분석사등 전문성 높은 일자리를 제도화해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업사이클 전문기업 육성 및 전과정지원 플랫폼 구축, 개별기업 맞춤형 지원 제공, 거점형 센터 구축 확대 등을 추진한다. 또한 물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물산업을 육성하고, 습지, 생태경관보호지역 등의 보호지역과 도시지역 대상으로 하는 생태계 복원사업, 드론, IoT 등 혁신기술을 활용한 오염원 감시사업 등 환경 산업 육성과 신규일자리 수요 창출을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미세먼지·통합허가·화학안전 등 신규환경인력 수요 확대에 대응해 특성화대학원 지정을 확대하고 영세한 환경기업에 창업부터 투자유치·사업화 지원·해외시장 진출 등 전주기 성장지원으로 고용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경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경제적 자생력을 갖춘 사회적 경제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등 환경일자리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환경산업을 유망산업으로 키워 내기 위해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원하는 한편, 환경산업 일자리 확충 및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남은 것은 환경을 위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의 참여다. 바이오셀렉션을 창업한 미란다 왕은 “사람들은 심각한 문제를 마주했을 때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몰두하다보면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전 세계에 뛰어난 창의력과 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무수히 많다. 그들이 노력한다면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플라스틱은 환경문제의 일부분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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