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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육 강화에 눈 뜨고 있는 지자체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9.11.28 17:47
  • 호수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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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환경교육도시 선언식(사진 부산시)

환경문제는 이제 더 이상 간과해선 안 될 문제로 떠올랐다. 전국 지자체 어디든 한 가지 이상의 환경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 지자체들은 환경교육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너도, 나도 환경교육도시

지난 9월 20일 부산광역시 벡스코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이날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부산환경교육네트워크는 벡스코 야외광장에서 일반시민과 학생, 환경단체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교육도시 부산 선언식’을 가졌다.

부산광역시는 최근 미세먼지, 맑은 물 확보, 폐기물 수거, 공해 등 지역 환경현안에 대한 시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산시는 환경문제 해결의 해답을 환경교육에서 모색하고 있다.

환경문제 해결의 실천 주체인 시민에 대한 환경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식한 부산시는 2018년 광역환경교육센터를 설치했으며, 지난 5월 환경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토론회와 지난 7월 교육청 등 환경교육기관·단체 간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그리고 지난 9월 환경교육 진흥 조례를 개정하면서 환경교육 기반 조성과 협력체계를 빠르게 구축했고, 환경교육도시 선언을 통해 환경교육에 대한 시민관심을 높이고 환경교육의 일상화를 위한 추진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선언을 계기로 부산시는 부산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환경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부산시는 올해 안에 민관학 협의체인 환경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환경교육 기반 강화와 네트워크 구축, 학교․ 사회 환경교육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지역 환경문제의 해결방안을 환경교육에서 찾고자 하는 지자체는 부산광역시만이 아니다. 2016년 환경교육도시를 선포하고, 관내 13개 환경단체와 협력 체제를 이뤄 지난해에만 10만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생태, 기후, 에너지 등 분야별 환경교육을 실시한 성남시를 비롯해 안산시, 충청남도 등도 환경교육도시를 선포하고 있다.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환경교육도시 선포 이전에 환경교육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부산시(사진 부산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는 근본책이 될 수 있도록

이처럼 지자체들이 환경교육에 직접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2011년 환경교육진흥조례 제정이후 1,2차 지역환경교육계획에 따라 환경교육이 추진돼 왔으나,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에서 환경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환경교육은 장기적인 교육이 아닌 단편적 이벤트로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환경부 역시 지자체의 환경교육 강화에 힘을 보태줄 예정이다. 지난 11월 5일 환경교육진흥법을 대폭 개선해 환경교육의 체계화와 사회전반에 걸쳐 환경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반을 재정비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환경교육진흥법’이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로 명칭이 바뀌고,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정비 및 행정적‧ 재정적 지원 강화를 위한 ‘환경교육진흥법’ 전부개정법률안이 11월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개정법률안을 살펴보면 ‘환경교육진흥법’은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로 변경하는 것 외에도 환경교육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환경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이 모색됐음을 알 수 있다. 개정법률안은 매 5년마다 환경부 장관이 수립하는 국가환경교육계획과 시도지사가 수립하는 지역환경교육계획을 상호연동하고 계획이 제대로 이행됐는지 평가해 다음 국가환경교육계획 등에 반영토록 했다. 특히 지역특화형 환경교육을 장려하기 위해 도시단위로 환경교육도시를 지정하고, 정부에서 지원하는 유인책도 마련했다. 또한, 현재 환경교육 현황 등의 조사 자료가 산발적이고 체계성이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매년 환경부 장관이 환경교육 실태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했다.

환경과목 채택률 감소 등 위기를 맞고 있는 학교환경교육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법률에 반영했다. 모든 학습의 기초가 형성되는 유아기부터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고 가치관과 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어린이집을 환경교육의 범위 및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또한, 현재 환경 교과목을 가르치는 교원의 교습능력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연수기회 제공, 연구지원 등을 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했다.

아울러, 정규 교과과정에 환경교육을 편성하거나 창의적 환경교육과정 운영 등 환경교육을 모범적으로 실시하는 학교를 환경교육 우수학교로 지정하고, 이에 따른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지자체, 시민사회 등과 연계한 사회환경교육도 내실화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했다. 사회에서 환경교육을 담당하는 ‘사회환경교육지도사’는 명칭을 ‘환경교육사’로 알기 쉽게 바꾸고, 자격증의 교부도 양성기관의 장 명의에서 환경부 장관 명의로 변경해 자격증의 위상을 높였다. 사회환경교육기관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매년 시도지사가 사회환경교육기관의 교육대상·시설 등을 조사해 환경부에 제출토록 하고, 환경교육을 모범적으로 실시한 기관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또한 국가-지자체-민간을 연계해 환경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국가환경교육센터와 지역환경교육센터의 체계와 역할도 명확히 정립했다.

주대영 환경부 정책기획관은 “환경교육은 환경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가장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이번 법 개정을 계기로 환경교육이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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