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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로 움직이는 수소도시, 현실이 된다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9.11.29 17:33
  • 호수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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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하고 무해한 수소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이 수소 경제로 선착하기 위해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역시 수소 경제 돌입을 목표로 에너지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로 움직이는 수소도시 3곳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수소경제 가속화를 꿈꾸다

우주 질량의 75%를 차지하는 수소는 무한할 정도로 풍부할 뿐만 아니라 연료처럼 직접 태워 에너지를 얻거나 산소와 결합해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연소하거나 산소와 결합하더라도 물로 재순환된다. 이러한 수소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촉망받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수소사회로의 전환과 수소경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 수소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약 1292억 달러인 세계 수소시장은 연평균 6%가량 성장해 2050년에는 2조 5000억 달러로 확대돼 에너지 수요의 1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연간 60억톤을 저감할 뿐 아니라 일자리도 3000만개 가량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수소 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전국 어디서나 30분 내 수소충전소에 도달할 수 있는 만큼의 수소 충전소 확충을 목표로 하는 등의 수소 사회를 위한 인프라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는 ‘수소 시범도시 추진 전략’이 발표됐다.

수소시범도시는 한 도시 안에서 수소를 생산·저장·이송·활용 등 수소생태계가 완성된 도시로서 냉·난방, 전기, 교통 등 도시의 주요 기능을 수소를 통해 수행해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를 의미한다. 국토교통부는 도시 내 3∼10㎢ 면적을 주거·교통 분야 수소 활용 기술을 테스트할 ‘수소 시범도시’로 지정할 지자체 3곳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선정된 지역을 대상으로는 수소 친화 도시계획(MP) 수립비와 연료전지·파이프라인·수소 통합운영센터 등 핵심인프라 구축비를 포함한 총사업비(290억원 한도)의 50%가 국비로 지원되며, 이 사업비를 바탕으로 수소 시범도시에는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삼는 공동주택(연료전지 440㎾급), 상업빌딩(100㎾급), 통합운영플랫폼(센터), 수소 배관, 도시가스 추출기 등이 구축될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기초 또는 광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받아 수소시범도시 조성계획의 타당성・ 실현가능성, 향후 수소 지자체 수소 정책 추진 의지 등을 종합 평가해 12월 중 결정할 예정이며, 수소시범도시의 조성 완료 시점을 2022년으로 전망했다.

 

완벽한 기회로 삼기 위해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다가온 지금 수소사회로의 전환은 필연적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호주 등도 수소 에너지로 전환을 위해 다각도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올해 1월 수소경제로드맵이 발표되기 전까지 수소에너지를 교통수단에만 집중해왔다.

특히 유럽의 경우 독일, 덴마크 등 일부 국가들이 2010년부터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수소를 생산하고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를 겪은 일본 역시 국가 주도로 2014년부터 수소 사회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덴마크는 풍부한 풍력발전을 통해 수전해로 수소를 얻어 이를 활용하고, 잉여 에너지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경제산업성의 주도로 수소도시 시범사업을 완료하고 실증사업으로 이어가고 있다. 덴마크의 ‘롤랜드섬’과 일본의 가타규슈시는 수소사회 전환을 향한 선례로 기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소경제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인 정부의 ‘수소 도시화’는 늦은 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지적을 탈피하기 위해서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월 15일 미래자동차 산업 전략발표에서 2030년까지 신차시장에서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차의 판매 비중을 33%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어 지난 10월 2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이 발표한 ‘수소 인프라 및 충전소 구축 방안’에 따라 2022년까지 일반 수소충전소·버스 전용 수소충전소가 주요 도시에 250기, 고속도로·환승센터 등 교통거점에 60기 등 총 310기의 수소충전소를 확충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는 86개를 구축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600기를 구축해 주요 도시에서 20분 내, 고속도로에서 75㎞ 내 충전소 이용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울산광역시를 비롯해 화성시, 창원시, 전주시, 완도군 등 일부 지자체에서도 수소경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지역난방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동주택에 최적화된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하기 위해 ‘분산형 연료전지 설치·운영사업 모델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 등의 협업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강력한 추진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보다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행보를 위해 국회에서 계류 중인 ‘수소경제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수소경제, 수소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늘 따라붙는 안전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정부의 계획은 확실하다. 수소사회로의 전환과 수소경제의 주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계획과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행동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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