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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기업들 기업성장과 자연보호를 함께 하다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9.12.02 10:58
  • 호수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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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일궈가는 철학은 창업자마다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리고 그 중 자연을 지키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업을 세워 이끌어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우리가 사는 자연의 생태를 지키고자 이끌어가는 기업들은 어떤 곳이 있을까?

 

테슬라 로고와 본사

생태주의에 입각해 세상을 이끌어가는 기업들

현재 세계 전기차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기업들은 많지만, 그중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 중 하나라고 한다면 테슬라 자동차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이 기업의 선두에서 지휘하는 기업가 엘론 머스크는 자신이 이끌고 있는 산업에 대한 비전을 꼽을 때, 지속가능한 수송을 빼놓지 않고 이야기한다. 그는 지금도 고갈되고 있는 화석연료들이 2050년경에는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보고, 인류생존과 자연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수송수단을 만들기 위해 미래의 사업으로 전기차를 선택한 것이다. 기존의 자동차들은 내연기관을 바탕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테슬라의 자동차는 이런 동력발생장치가 필요없고, 충전지와 모터만 있으면 된다. 시장선도자로서 엘론은 ‘지속가능한 수송’이라는 생태주의적 사용자경험 비전을 그의 임무라고 제시했다. 그가 단지 그저그런 친환경차를 만든 게 아니라, 테슬라는 이 세상에서 매우 중요한 지속가능한 수송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는 생태주의적 가치를 목표로 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블랙야크는 등산복 브랜드로 유명한 기업이지만, 대표적인 생태주의를 표방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2015년 블랙야크는 그 흐름을 완전히 받아들이기 위해 미국 포틀랜드서 시작된 친환경브랜드 ‘나우’의 상표권을 전격 인수했다. 블랙약크 나우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데 기본이 되는 옷을 만들자는 의미로 미국 포틀랜드에서 시작했다. 재료는 물론 생산이나 제조, 운송, 마케팅을 모두 환경 중심으로 구성한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다. 윤리적 의류이지만 어떤 장소나 상황에서도 고민 없이 착용할 수 있는 편안한 옷을 표방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대표 제품으로 화학비료와 살충제 최소화한 농가에 부여하는 컨트롤 유니언을 인증한 오가닉

코튼으로 만든 ‘그래픽 맨투맨 티셔츠’, 충전재와 겉감 모두 리사이클 제품을 사용한 ‘리사이클 다운’, 친환경 인증 받은 BCI(Better Cotton Initiative) 코튼을 사용한 ‘르믈리 코트’, ‘리사이클 폴리 재킷’, 패트병에서 탄생한 친환경 제품 ‘패커블 라인’, 자연오염을 최소화 해 만든 ‘가먼트 다잉 팬츠’ 등이 있다.

 

무위자연에 기초한 슬로시티 정신을 이어받은 기업들

2014년 10월 미국의 유명 멕시칸 프랜차이즈인 치폴레(Chipotle)는 슬로푸드 USA와 파트너십을 맺어 전국 10개 대도시 지역에 100여 개의 학교 정원을 만들고 지원하고 있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실제적인 학습 경험은 물론, 음식이 어디에서 오고 어떻게 준비되는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기업은 개별 학교에 맞는 맞춤형 커리큘럼, 자금 지원 등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 프로그램들을 통해 로컬 음식을 소비하면서 지역 농부들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사업과 서비스에 재투자되고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며, 음식 유통과정이 줄어들어 수확, 세척, 출하 및 유통에 이르는 동안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지속가능한 소비’, ‘의식있는 소비’를 하는 고객의 욕구를 채워준다. 미국의 유명 마트에서도 로컬 푸드를 도입 및 판매하고 홍보하고 있다.

독일의 대표적 대기업인 헨켈에서는 화장품을 만들 때 쓰이는 야자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지속가능책을 통해 생태보호에 힘을 쓰고 있다. 정부, 비정부기구, 농업기업, 야자 재료를 가공하는 기업 등 핵심 주체가 힘을 합쳐 농부들에게 야자유 나무를 재배하기 위한 현대적 농업 기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젝트사업을 지원하는 한편, 고용 안정을 보장하고 근로자와 그 가족의 생계를 개선한다. 그 외에도 팜유, 야자씨 기름, 구아콩 추출물 등 개별 원재료 관련 활동과 함께 효과적인 관리 시스템도 도입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힘을 합해 상호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벨기에의 콜루트 그룹은 프랑스계 대형 매장인 까르푸와 함께 벨기에 내 유통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그룹이다. 벨기에 전역에 3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통분야 총매출의 약 23%를 점유하고 있다. ‘친환경경영’, ‘그린경영’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1990년, 그룹 자체의 ‘그린 헌장’을 선언했으며, ‘Green Line 프로그램’을 채택해 헌장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벨기에 친환경경영의 선구자적 기업인 콜루트 그룹의 행보는 이후 많은 벨기에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자연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대항하는 기업

한편 자연을 지키기 위해 환경단체 및 공원단체와 적극적으로 연계하는 기업들도 있다. 미국 등반가 이본 쉬나드가 설립한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는 환경에 최소한의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모든 생산 과정을 운영하고 매년 매출의 1%를 환경보호단체에 기부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1973년 설립된 파타고니아가 지금까지 환경 보호를 위해 기부한 금액은 약 858억원에 이른다. 2012년 552만 달러(약 60억원)였던 기부 금액은 2017년 기준으로 약 78억원로 크게 증가했다. 노스페이스, 콜롬비아스포츠와 함께 미국의 3대 아웃도어 브랜드로 꼽히는 파타고니아는 지난 2017년 미국 유타주의 베어스이어스 국립공원과 그랜드 스테어케이스-에스칼랑트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국가기념물 지정이 취소될 것으로 알려지자, 환경보호단체와 원주민보호단체와 손을 잡고 대통령의 결정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파타고니아와 환경·원주민보호단체는 대통령이 국가기념물을 지정할 수는 있지만 이를 해제할 권리는 법에 명시돼 있지 않다며 대통령의 월권 행위를 문제 삼아 연방법원에 트럼프 대통령을 제소했다.

일반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경영철학에 있어서 생태주의는 그저 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선전문구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현재는 그런 선전을 넘어 기업의 기초로서 이념이 자리 잡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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