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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보전과 생태문화 확산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생태연구전문기관이 되겠습니다 / 박용목 국립생태원장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9.12.02 11:00
  • 호수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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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경파괴 및 오염, 기후변화, 밀렵 등으로 인해 생물다양성이 감소하고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고 있다. 생태계는 철저한 균형과 상호보완으로 구성된 시스템이다. 무너진 생태계로 인한 피해는 우리에게 돌아온다. 이에 세계 각국과 정부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국립생태원이 국내 생태계를 연구하고 생태문화 확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Future Eco는 박용목 국립생태원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생태문제와 회복을 위한 노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1. 국립생태원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지속가능한 자연생태계의 보전과 국민행복 추구를 위해 2013년 12월에 개원해 올해 6년차를 맞이한 국립생태원은 충남 서천에 위치한 본원을 비롯해 경북 영양의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경남 창녕의 국립습지센터로 구성돼 있습니다.

국립생태원은 약 100만㎡ 부지에 생태연구, 교육, 전시공간이 조성돼 있고, 사막여우, 수달을 비롯한 약 260여종의 동물과 바오밥나무, 올리브나무 등 식물 약 5000여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립생태원의 랜드마크인 에코리움은 영국 ‘에덴프로젝트’, 캐나다 ‘바이오돔’ 못지 않은 세계적인 수준의 생태전시관입니다. 개원 이래 현재까지 약 540만 명이 방문한 국립생태원은 생태연구의 리더로서 생태가치 확산을 주도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생태연구 전문기관으로 자연의 보전과 생태문화 확산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2. 생물다양성과 생태계가 가진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의 현황, 이를 보전·복원하기 위해 국립생태원이 하고 있는 연구사업을 소개해 주신다면?

세계는 지금 생태계의 무분별한 훼손으로 양서류의 40%, 산호의 33%, 바다 포유류의 33% 등 동식물 100만종이 멸종 위기에 빠져 있고, 국내에서도 1989년 92종이던 멸종위기종이 2019년에는 267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국립생태원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자연생태계의 현황 파악을 위해 5년 단위로 전국자연환경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DMZ, 백두대간, 무인도서, 습지 등 특정지역에 대한 조사·평가와 더불어 ‘붉은불개미’ 등 생태계 교란생물 및 위해우려종의 확산방지를 위한 관리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8년 10월 개원한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는 2027년까지 멸종위기종 25개종 복원을 목표로 다양한 복원, 증식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 더 나은 국내 생태계를 위해 준비 중인 정책이나 연구과제가 있다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립생태원은 생태계서비스의 지속적인 공급을 위해 자연자산을 사용한 사람에게 사용 대가를 지불하게 하고 그 대가를 분배하는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정책연구와 더불어 전국에 설치돼 있는 법정 생태통로의 체계적인 관리와 효율성 증진을 위한 관련 정책과 법제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래의 생태신산업 육성과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생태모방연구와 생태정보 대국민 서비스인 에코뱅크(EcoBank) 등의 연구를 주도하는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4. 지속적인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교육과 인재 양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립생태원에서는 생태교육과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국립생태원은 생태가치 확산과 생태인식 증진을 위해 체험형 교육과 청소년, 일반인, 전문가 대상 생태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으며, 개원 후 현재까지 약 16만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습니다.

특히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생태진로체험교육, 생태진로캠프 및 생태동아리 탐구대회 등 맞춤형 생태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미래 생태전문가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바람직한 생태 가치관 형성을 위해 초중고 대상 생태교육 시범학교를 선정해 생태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원 이후 매년 진행해온 ‘국립생태원 생태동아리 탐구대회’는 미래 생태학자를 꿈꾸는 생태동아리 모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별로 탐구활동을 지원하고, 발표대회를 개최해 생태계 보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글로벌생태협력 아카데미’를 개최해 환경, 생태분야의 국제협력 역량강화와 미래에 국제적으로 활약할 생태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5. 현재 남북평화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DMZ 생태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DMZ 생태계 보전을 위한 국립생태원의 역할과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DMZ는 백두대간, 도서연안과 함께 한반도 핵심 생태축으로 남한 면적의 1.6%에 불과한 지역이지만 우리나라 생물종의 24%(6168종),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38%(102종)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국립생태원은 2014년부터 DMZ 일원에 대한 생태계조사를 실시해 왔으며, 2018년부터는 DMZ 내부 일부 구간에 대한 조사를 수행하고 있고, 조사결과는 DMZ 일원의 보전대책 수립과 지속가능한 이용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에는 그동안의 조사자료를 토대로 DMZ 일원의 생물다양성 지도, 국제적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 분포 지도를 제작해 DMZ의 생태가치와 정보를 전문가 및 국민들에게 알릴 계획입니다.

 

6. 이외에도 국립생태원은 국민과 생태계를 연결하기 위해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개하거나 추천하고 싶은 전시나 프로그램이 있으시다면?

국립생태원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DMZ의 생태와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DMZ 생태이야기’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자연생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비무장지대의 평화와 생태보전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된 것입니다.

두루미와 쉬리, 이끼류 등 비무장지대에 서식하는 동식물 전시를 통한 DMZ의 생물다양성과 가치를 전달하고, DMZ에서 철거된 실제 철책과 조사장비 전시를 통해 비무장지대에 실제 들어와 있는 것과 같은 현장감을 재현했습니다. 매주 주말에는 생태해설사 및 교육강사와 함께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전시 관람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편 최근에는 사계절 변화하는 생태계의 다양한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산들바람길’을 야외구역에 조성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이 길을 걷다보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새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7. 국립생태원이 세계적 생태연구 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생태원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협력사업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국립생태원은 세계 각국의 생태관련 연구와 생태정책 마스터플랜 수립 및 공적 원조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생태협력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대륙별 거점 환경‧ 생태 유관기관과 생태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 환경생태분야 정책 의사결정에 필요한 국제동향 정보제공을 위해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 생물다양성협약(CBD), 람사르협약(RAMSAR) 등의 총회 및 실무자회의에 참석해 현안 이슈에 대응하고, 각종 국제 동향정보를 국내에 전파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8. 마지막으로 퓨쳐에코 독자들에게 한 말씀 바랍니다.

이렇게 지면을 통해 퓨쳐에코 독자분들을 만나고 국립생태원을 소개하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생태의 가치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속가능한 생태보전과 생태문화 확산을 위한 환경 전문 매체인 퓨쳐에코의 활약을 기대하며, 생태에 대한 인식 확산과 환경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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