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8.7 금 13:41
FUTURE ECO
상단여백
HOME 월간퓨쳐에코 eco-book/기타 문화산책
언젠가다가올 백두산의 폭발, 영화로 미리 본다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9.12.26 09:28
  • 호수 123
URL복사

우리 민족의 영산이라고 불리는 백두산, 거대한 호수인 천지를 머리에 이고 우리나라와 중국의 경계에 서 있는 이 산은 과거에 거대한 폭발을 일으켜 동북아 전체에 치명적인 타격을 줬다고 한다. 그리고 이 폭발이 언젠가 다가올 것으로 보이는 현재, 한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발해에 치명타를 가했던 과거의 대폭발, 현재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화산과 지진과는 별 인연이 없었다. 최소한 현재 살아가는 세대에 있어서 지진과 화산폭발이 잦은 나라에 가지 않는 한은 영상으로만 볼 수 있는데, 몇 해 전 경주와 포항에 지진이 일어나고 백두산의 폭발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오며 사람들은 불안을 안고 있다.

마침 백두산이 폭발하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 것인가를 두고 개봉을 서두르고 있는 영화가 있다. 바로 이해준 / 김병서 감독의 ‘백두산’이다. 옛날 그리스로마 시대에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대지의 에트나 화산 아래에는 티폰이라고 부르는 거대한 반인반수의 존재가 있어 자신을 가둔 신들에게 화를 낼 때마다 분화가 일어난다고 믿었다. 가두기 전 온 세상을 휘젓던 이 티폰을 피해 강대했던 신들은 이집트로 도망쳐 짐승으로 변해 숨었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화산은 고대인들에게 두려운 존재였다.

이들 활화산의 존재는 한 번 폭발할 때마다 덧없이 죽어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에게도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그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활화산 중 언젠가 다가올 폭발을 앞두고 있는 것이 백두산이다. 과거 백두산은 여러 번 분화했었다. 이 화산의 가장 유명한 분출은 서기 946년 11월 초 있었던 겨울 대분출인데, 유사 이래 가장 강력한 분출인 이 분출은, 과거 연대 측정값이 약 1000년 내외로 산출되었기에, 일명 ‘천년 분화’라고 불린다. 지속적인 고분해능 동위 원소 측정 및 고생물학자들의 탐사로 그 범위는 점차 좁혀져 현재는 946년 분출이었다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정확한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발해의 멸망도 백두산의 분화로 인해 가속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설도 있다.

그리고 폭발의 전조 현상이 나타나면서 매스컴을 탄 것이 불과 10여년 전이다. 2002~2006년 사이 백두산 주변에서 중국 동북부에서는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여기에다 2003년에는 균열·붕괴·산사태가 이어졌다. 2004년 계곡 숲에서는 원인 모르게 말라죽은 나무들이 관찰됐다. 지하 틈새를 통해 지표로 방출된 유독가스 탓으로 추정됐다. 백두산 영화는 이런 상황을 보면서 준비되기 시작했다.

 

백두산의 폭발로 아비규환이 되는 남북한, 이를 둘러싼 숨 가쁜 액션

영화는 백두산의 폭발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이 폭발하면서 갑작스러운 재난에 한반도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된다. 그리고 이후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추가 폭발이 예측되는데,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주인공은 백두산 폭발을 연구해 온 지질학 교수 강봉래의 이론에 따른 작전을 계획하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 EOD 대위 조인창이 남과 북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영화는 그려내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느 순간 돌변하는 경우가 있다. 민족의 영산으로서 추모받던 백두산이 폭발하는 것이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이 영화로 보는 결말은 관객들이 직접 보며 곱씹어보겠지만 우리의 세상에서 언젠가는 일어날 분화가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 곱씹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조중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환경행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QR 코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