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7.31 금 16:45
FUTURE ECO
상단여백
HOME 월간퓨쳐에코 이슈/진단 기획/이슈/진단
공포의 에볼라, 아프리카를 위협하다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9.12.26 17:30
  • 호수 123
URL복사

한 때 우리나라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질병들이 있다. 그중 에볼라바이러스도 빠지지 않는다. 아직 개발된 백신이 없고, 치명적인 감염성과 끔찍한 출혈열로 유명해 충격의 대상이었던 에볼라 바이러스가 최근 다시 아프리카에 유행하면서 인간과 함께 영장류의 존재도 위협하고 있다.

 

아프리카에 다시 나타난 공포, 에볼라 바이러스

지난 2014년 이례적으로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한 질병이 전 세계의 공포의 대상이 됐던 적이 있다. 미국에서 유행한 피어볼라 현상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키워드가 됐다. 피어볼라는 공포(fear)와 에볼라(ebola)가 합쳐진 단어로 아프리카에서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증을 말한다.

지난 2013년 서아프리카에서 발병해 2016년까지 이어졌던 에볼라 바이러스는 당시 1만 1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악명을 떨쳤다. 감염시 고열, 구토, 설사, 근육통 등 증상을 보이며 감염자를 빠르게 사망시키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특히 바이러스가 내부장기로 침투할 시 출혈을 동반하는 증상 때문에 공포의 대상이 됐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아직까지 발병원인을 명확하게 정의하지 못했고 숙주를 찾아내지 못해 명확한 백신이 없는 상태이다. 다행히 2016년 잠잠해지면서 우리의 기억 속에서도 멀어졌던 공포의 대상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시 아프리카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지난해 말 콩고민주공화국 시골 마을 비코리에서 다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11월 초까지 약 2200여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그 세력을 확산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세계국제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예의 주시해왔다. 매주 80여건의 감염사례를 분석하며 에볼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에볼라 바이러스의 세력은 콩고민주공화국을 넘어 우간다 등 이웃 국가에서도 감염사례가 나오면서 긴장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지난 8월 WHO는 아프리카의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에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했다.

WHO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의 의료자원 부족과 해외의 지원 부족, 그리고 콩고민주공화국 국민들의 해외 의료에 대한 불신으로 에볼라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올해에만 콩고민주공화국 내 200여 곳 보건시설이 공격받아 국경없는의사회(MSF) 등의 치료 지원이 중단되거나 연기되는 아이러니가 일어나고 있다.

 

영장류에게도 치명적인 에볼라, 멸종위기의 그라우어 고릴라는 안전할 수 있을까

에볼라, 인간을 넘어 고릴라까지

에볼라 바이러스의 위험성은 인간에게만 그치지 않을지도 모른다. 에볼라가 창궐했을 때마다 영장류 역시 엄청난 피해를 입어왔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02부터 2003년 사이 콩고와 가봉 국경 부근에서 에볼라가 창궐했을 때는 영장류 연구자들이 관찰하던 143마리의 고릴라 중 130마리가 자취를 감춘 바 있는데, 이후 발견된 고릴라 사체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역시 인간뿐만 아니라 영장류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에는 개체수가 약 3800여 마리뿐인 멸종위기종 그라우어 고릴라의 주요 서식지인 세계자연유산 비룽가국립공원이 존재한다.

영장류 전문가들은 만약 그라우어 고릴라에게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이될 경우 그라우어 고릴라는 멸종에 가까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집단생활을 하는 그라우어 고릴라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구성원이 죽으면 시체를 쓰다듬는 장례의식이 있는 그라우어 고릴라에게 접촉으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명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비릉가국립공원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 유인원 질병 전문가인 파비앙 린더츠 등의 일부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를 대비해 모든 고릴라에게 예방접종을 맞히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간과 영장류를 위협하는 에볼라는 결국 아프리카 국가들로 해결이 어렵다. 다행히 수많은 국가들이 백신을 개발하고 인도적 지원을 시도하고 있어 그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임호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환경행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QR 코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