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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예술을 잇다- 녹색미래를 이끌 국제환경예술展
  • 박희정·김아영 기자
  • 승인 2020.01.20 10:27
  • 호수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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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Future Eco Korea Art Awards(대한민국 미래환경예술 공모대전) 대상/최우수상 작품 38점,
12.4~12.10(7일간)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전시최우수대상(국회의장상) 수상한 임요셉씨 모래사장을 무대로 절망스런 환경 묘사
대상(환경부 장관상) 수상한 김두영씨 거대한 눈을 통해 고목의 희생 그려

이번 전시회를 기념해 수상자와 2019 대한민국 미래환경예술 공모대전 운영위원들이 함께 커팅식을 하고 있다.

환경과 예술이 만들어내는 절묘한 하모니

환경예술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는 2019 Future Eco Korea Art Awards*를 통해 환경예술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훌륭한 작품성을 보여준 대상과 최우수상 작품에 대해 2019년 12월 4일부터 12월 10일까지 7일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의 갤러리 라메르에서 별도의 전시회를 가졌다.

지난 11월 9일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 이번 공모대전은 시각예술로 표현해 낸 다양한 환경의 주제들이 참가자들의 눈높이에서 기발한 아이디어와 만나 다채로운 작품들로 완성됐고, 시상식 전시를 통해 참가자와 학부모, 교내외 선생님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유치부부터 대학(원)생까지 출품한 작품들은 다양한 나이만큼이나 다양한 시선과 깊은 고민들이 녹아나 환경과 예술의 절묘한 조화를 선사했다.

이번 공모대전의 대상과 최우수상 작품들은 환경예술이라는 새로운 예술의 장르를 다듬어냈다. 주최 측인 에코앤퓨쳐는 예술의 모든 형태에 스며들어 있는 환경이라는 대주제를 담아낸 우수한 작품들을 더욱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를 개최하게 됐다.

전시회의 테마는 ‘환경에 예술을 잇다’이다. 예술과 환경은 서로 긴밀한 필요와 함께 보다 큰 시너지를 창출하는 새로운 영역이 되고 있다. 환경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시공간의 구성에서 나아가 새로운 영감을 주는 예술의 발전에 기여한다. 그리고 예술은 환경을 예리하게 보고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며, 궁극적으로는 친환경사회를 이끌어내는 데 무궁무진한 힘을 갖는다.

자라나는 아동청소년들, 그리고 사회의 주역이 될 청년들이 바라보는 환경과 예술의 교차점을 다시 한 번 선보인 이번 갤러리 전시는 자연과 인간, 현재와 미래를 잇고 문화예술성과 환경적 감수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시회로 평가받았다.

* 전국 미래환경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재들이 만들어낸 2019 Future Eco Korea Art Awards는 지난 11월 9일 화려한 시상식을 마치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었다. 이날 시상식은 한국 여성정책의 산실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개최됐으며, 수상자와 학부모, 교내외 선생님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시상식 행사와 함께 주요 수상작품들을 관람했다.(수상 및 후원기관: 국회의장실, 환경부, 교육부, 해양수산부, 국회환경노동위원회, 기상청, 주한유럽연합대표부, 주한프랑스대사관, 주한이탈리아대사관, 주한아일랜드대사관, 주한페루대사관, 서울특별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강원도교육청, 대전광역시교육청, 대구광역시교육청, 경상북도교육청, 경상남도교육청, 전라북도교육청, 전라남도교육청, 광주광역시교육청, 부산광역시교육청,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환경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전시회에는 수상자들을 비롯해 환경예술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하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2019 대한민국 미래환경예술 공모대전 자문위원장을 맡은 조춘구 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장(좌)이 전시회에 대한 축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사회를 맡은 에코앤퓨쳐 박희정 편집국장.

수상자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한 전시 기념식

7일 간 열린 전시는 12월 7일 주요 내외빈들과 수상자, 가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시 기념식을 가졌다. 행사는 테이프 커팅식을 시작으로 내외빈들의 축사와 참석한 수상자들의 소감, 그리고 다과회를 갖는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대한민국 미래환경예술 공모대전의 자문위원장인 조춘구 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장의 축사가 있었다. 조춘구 자문위원장은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것에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드리며, 더욱 실력을 갈고 닦아서 환경을 살리는 훌륭한 환경예술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번 대회의 심사과정에 있어서 어려움과 더불어 놀라움, 그리고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이야기한 권영걸 심사위원장

이어 권영걸 심사위원장은 심사과정에서 느낀 소감과 함께 조언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권 심사위원장은 “미술의 표현대상은 무한대이기에 어떤 그림도 그릴 수 있겠지만, 우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최대문제는 환경이다”면서, “올해만 해도 2600점의 출품작이 나왔고, 청년, 어린이들이 환경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어로 ‘gift’는 재능이라는 뜻과 선물이라는 두 가지 뜻이 모두 있다. 다시 말해 미술적 재능은 하늘이 주신 선물이다. 그리고 이러한 재능을 줄 때는 조건이 있는데, 재능을 자기를 위해서 쓰는 것이 아니고 세상을 위해서 되돌려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재능으로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2019 대한민국 미래환경예술 공모대전이 우리나라에 있어 가지고 있는 의미와 더불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앞으로 어떤 환경예술이 등장할 것인지에 대해 기대감을 표출한 양성우 전 국회의원

양성우 전 국회의원은 “시중에 환경예술작품을 전시하는 일은 특이한 일이다.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보셨으면 한다”고 말문을 뗀 뒤, “입상자들의 그림을 보면 환경을 걱정하는 그림들이 많았는데, 늙은이의 입장에서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면서 “왜 어린 학생들을 걱정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이 시대에 어린이들을 걱정시키지 않도록 환경을 지키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수상 작품들과 기존의 예술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비교평가를 내고 있는 남성우 전 농협대총장

이어진 남성우 전 농협대총장도 “전체적인 작품을 보면 어두운 환경을 많이 보여주는데, 소망한다면, 환경을 깨끗하게 가꿔서 앞으로는 깨끗한 환경이 그림으로 많이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아이들이 그림을 잘 그리도록 집에서 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소질이 개발되지 않는다. 그 노고와 고심을 알 것 같다”며 수상한 학생들, 지도자들, 함께 오신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들께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 대한 소감을 발표 중인 이서윤 대상 주한유럽연합대표부대사상 수상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수상한 정은교 수상자의 소감 장면
최우수상인 국회환경노동위원장상을 수상한 서희 수상자와 아버지가 함께 단상에 올라 소감을 전했다

예술적 재능과 환경적 감수성의 다채로운 만남을 한눈에

내외귀빈들의 축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청년, 아동청소년들의 타고난 미적 감각과 그들이 환경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채로운 울림을 선사했다.

본 공모대전의 최우수대상인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임요셉씨의 ‘Help’는, 세상의 모든 생명이 위험에 닥쳤을 때 부르짖는 호소를 제목으로 담은 작품이다. 그림은 해변가에서 태어난 아기 거북이들이 쓰레기의 미로에 갇힌 절망스런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임요셉씨는 “바다에 한 번 가보지 못하고 쓰레기 사이를 헤매는 새끼 거북이의 몸부림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렇게 새끼 거북이들이 움직여서 만든 길이 의미하는 것은 영어 단어 help이다.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이기에 그들이 인간에게 말하는 도와달라는 외침을 시각화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김두영씨가 그려낸 ‘천고(千古)의 눈’은 거대한 눈이 바라보는 고목의 애처로운 모습을 오버랩해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했다. 발전을 위해 희생되는 자연을 의미하는 고목은 심고 자르고 베이기를 반복해 결국은 자라지를 못하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게 아낌없는 혜택을 주고 있는 자연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수상한 정은교씨와 정제이미씨가 그려낸 ‘월척’과 ‘한 모금의 선택이 평생의 공기를 좌우합니다’는 아이디어의 발전과 역동적인 구동성이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정은교 학생의 작품은 바다에서 자원을 채취하기만 하고 보존하지 않는 이기적인 인간 어부가 결국 건질 것은 월척만큼 큰 물고기 모양의 쓰레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정제이미 학생의 작품은 어지럽혀진 환경과 맑은 환경이 담긴 두 개의 컵을 제시하며 선택을 하는 것은 바로 우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외에도 전시 기간 내내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들이 미래세대들의 감수성과 만나 신선함을 전했다. 주한유럽연합대표부 대사상을 수상한 성연우 학생은 아마존 숲 화재에 영감을 얻어 지구 모양의 양초와 초심인 나무 한 그루가 불타면서 녹아내리는 비유를 사용했다. 죽음의 상징인 해골이 그 양초를 손에 들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천천히 녹아내리는 지구는 형체를 잃고 결국에는 우주 속으로 사라져버리는 모습을 묘사했다.

수묵 화선지 아래 혈관을 연상케 하는 수많은 뿌리가 상하좌우 구분 없이 뻗어있는 인상적인 작품도 있다. 최우수상인 국회환경노동위원장상을 수상한 이다현씨가 그려낸 ‘本 : 뿌리’는 모세혈관과도 같이 얽혀 있는 뿌리의 모습을 통해 환경오염과 우리사회가 긴밀하게 연결됐다는 메시지를 준다.

주한유럽연합대표부 대사상을 받은 이서윤 학생도 “큰 기대 없이 작품을 제출했는데 정말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고, 최우수상인 국회환경노동위원장상을 받은 서희 학생의 아버지는 “보통 공모전은 수상을 하면 수상으로 끝나는 데 이렇게 전시회를 따로 열어주셔서 더 기쁨이 되는 것 같다. 입상자 분들 모두 축하드리고,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이날 전시 기념식에 직접 참여한 정은교 학생은 “호기심으로 나가봤는데 대상을 받게 돼서 뿌듯하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환경에 예술을 잇다’라는 테마로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더 많은 대중들에게 미래의 예술을 이어갈 학생들의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환경메시지를 전달하며, 환경의식과 문화예술성을 고취시키는 전시회가 됐으며,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환경예술 공모대전과 함께 더 다양한 작품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희정·김아영 기자  eco@ecofutu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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