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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왕 베어그릴스와 함께 헤쳐나가는 정글 속의 생존방법
  • 조중혁 기자
  • 승인 2020.02.13 14:01
  • 호수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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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어드벤처 코믹이라고 게임북스라고 하는 자연 속의 생존법을 소개하는 만화가 있었다. 이 만화는 하나의 중요한 결단에 있어서 결정에 따라 다음에 볼 페이지를 다르게 정해주고 그 결과에 따라 점수가 매겨졌다. 이제 기술이 발전하면서 영화도 그렇게 변해가는 것 같다. 생존왕이라고 부르는 베어그릴스씨를 주인공으로 선택에 따라 전개가 달라지는 ‘당신과 자연의 대결’을 소개한다.

 

만들기 어려운 선택형 영화, 그 진수를 맛본다

컴퓨터나 노트북 등 텔레비전이 아닌 수단으로 방송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현재는 텔레비전조차 스마트폰과 동일한 방식의 시스템으로 바뀌어가며 게임과 같은 형식의 영화 혹은 드라마, 전문용어 인터렉티브 방식으로 불리는 시청자간 상호작용매체로 그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실 이 같은 형식의 선택식 전개의 촬영은 1967년 실험적 몬트리울에서 상영된 키노오토멧이라는 방식으로 선보였다. 하지만 기존의 단방향 촬영과 다르게 찍어야 할 분량이 두 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제작비도 두 배로 들었다. 하물며 촬영을 하는 데 있어 위험성과 교통사용 제한이 많은 자연 속의 정글에서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지간한 제작사나 스폰서들은 손대기 어려웠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자본을 가지고 컨텐츠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는 넷플릭스가 오지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서바이벌 왕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베어그릴스를 주인공으로 한 이 선택식 영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정글에서의 수많은 위험, 시청자의 결정이 승부수다

원래 베어그릴스는 어느 험난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소한 이 작품을 통해 그가 살아남아 무사히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시청자인 우리들의 선택이 유일하다. 정글과 사막, 고산지대, 동굴 등 1시즌 8화에 걸쳐 소개되는 베어그릴스의 모험은 그의 활약과 더불어 우리 역시 험난한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물품이 필요하고 어떤 행동이 필요한지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게임이 단순 시청작품에 비해 뛰어난 것은 바로 학습효과다. 내가 한 행동이나 조작으로 인해 주인공이 죽고 살아나기 때문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백번 보는 것보다 한 번의 행동이 보다 기억에 잘 남기 때문이다.

그가 특정 미션에서 가령 중요 인물에게 중요한 물품을 전달할 때, 우리는 선택을 하게 된다. 가는 도중 베어그릴스가 부상을 당하면서 목적달성을 실패할 수 있고, 너무 주의를 기울이다 시간을 끌어 실패할 수도 있다.

또 하나 이 영화를 흥미있게 볼 만한 것은 바로 베어그릴스의 나레이션이다. 그는 하나의 선택에서도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또 어떤 리스크와 이점이 존재하는지를 상세히 알려준다. 이는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선택에 참여하는 데 몰입감을 던져줌과 동시에 세계 각지의 오지에 어떤 자연의 보물들이 숨겨져 있고 어떻게 우리 주변에 살아 숨을 쉬는지 알게 해주는 귀중한 교육매체이기도 하다. 자연은 우리를 살아있게 하지만, 과거 원시인들이 항상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것과 마찬가지로 날카로운 어금니를 가지고 있다. 게임과 영화의 한계를 좁혀주는 이 영화에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에 대해 직접 도전해보고 싶다면, 전문가인 베어그릴스의 설명과 함께 할 이 작품은 꼭 만나보자.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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