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9.25 금 17:45
FUTURE ECO
상단여백
HOME 월간퓨쳐에코 초점/화제집중/리포트 환경교육
환경교육을 요구하는 미래 세대
  • 임호동 기자
  • 승인 2020.02.13 17:30
  • 호수 125
URL복사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스웨덴 출신의 10대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인물 중 한 명이다. 툰베리는 기후변화를 좌시하는 기성세대와 세계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함으로써 국제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그리고 세계 곳곳의 청소년들이 툰베리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과 권리를 전달하고자 나서고 있다.

 

툰베리가 쏘아올린 기후변화 의식

그 해 세계에 영향력을 가장 많이 끼친 인물 혹은 단체를 선정해 매년 12월호에 공개하고 있는 미국의 타임지는 ‘2019 올해의 인물’에 스웨덴 출신의 16세 소녀이자 환경 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를 선정했다. 이는 92년의 역사를 가진 ‘올해의 인물’ 중 최연소에 해당하는 것으로, 타임지는 “평범한 소녀가 기후변화와 지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변화가 필요한 세계적인 움직임으로 바꾸는 일에 성공했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그레타 툰베리는 말 그대로 시대의 아이콘이 됐다. 기후변화와 환경파괴에 주목하던 그레타 툰베리는 지구 환경 파괴에 침묵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미온적인 주류 정치인들과 어른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기 시작한 2018년부터 직접적인 행동에 나섰다. 그녀는 2018년 9월부터 등교를 거부하는 대신 스웨덴 의회에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1인 시위를 시행했고 이는 큰 파장을 낳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8년 12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제24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와 2019년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연설자로 나선 그레타 툰베리는 “당신들은 자녀를 가장 사랑한다 말하지만,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녀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며 “환경문제로 사람들이 고통받고,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는데 어른들은 돈과 경제성장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며 날선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그녀의 당찬 행보는 국제사회에 경종을 울렸고, 기성세대의 반성과 미래세대의 의식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미래세대인 10대들은 기후변화 위기 대책을 마련하라는 목소리를 점점 키우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과 기후변화교육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과 환경교육권을 보장하라

그레타 툰베리가 미친 영향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10대들이 그레타 툰베리의 행동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교 거부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미래세대들을 위해 기후변화 교육 필요성에 공감하는 흐름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정규 교과 과정에 편성하는 시도들이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환경 교육을 헌법 조항에 까지 포함시키며 의무교육화를 진행하고 있다.

뉴질랜드, 이탈리아, 캄보디아 등은 올해부터 기후변화 교육을 정규교과 규정으로 편성했으며, 멕시코 정부는 헌법 개정을 통해 환경교육권을 교육기본권으로 포함시키고 환경교육을 의무교육화하기 위한 새로운 환경교육법을 준비 중에 있다. 환경단체 어스데이 네트워크에 따르면 인도, 브라질, 케냐, 필리핀, 중국, 일본, 탄자니아, 콜롬비아, 베트남, 남아프리카공화국, 핀란드 등에 기후변화 관련 내용이 정규 교육 과정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아직도 수많은 나라들이 환경교육을 지역이나 학교장의 재량에 맡기는 등 국가 단위의 기후변화 교육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비슷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미래세대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마련과 환경교육 활성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그 요구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국내 청소년들 역시 기후 결석시위에 동참한 바 있으며, 정부를 상대로 기후소송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약 500여 명의 한국 청소년들은 서울, 인천, 부천, 당진, 전주, 대전, 대구에 서 동시다발적으로 기후변화 대책 마련 촉구 시위를 가졌다. 집회를 진행한 한국의 청소년기후소송단(Youth Climate Action)은 “한국 교육 과정은 입시에만 집중돼 있어 환경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른 환경문제 인식과 환경의식이 저하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 마련 촉구와 환경교육권 보장을 위해 집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5일 국무회의에서 환경교육진흥법 전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로 명칭을 바꾸고 사회전반에 걸쳐 환경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재정비하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크게 개정했다. 또한 환경과목 채택률 감소 등 위기를 맞고 있는 학교 환경교육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개정안에 반영했다. 모든 학습의 기초가 형성되는 유아기부터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고 가치관과 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어린이집을 환경교육 범위 및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그동안의 환경교육은 미래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번 환경교육진흥법 개정안 역시 얼마나 환경교육을 활성화시킬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분명한 건 더 이상 미래세대들의 요구를 간과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툰베리 세대는 더 강한 대책과 활성화된 기후환경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그들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젠 우리가 그 요구에 응답해줘야 할 시간이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임호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환경행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QR 코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