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5.25 월 11:48
FUTURE ECO
상단여백
HOME 월간퓨쳐에코 기업탐방/기업동정/랑데뷰 초점/화제집중/리포트
경유철도의 탈디젤, 수소전기열차로 이어질까?
  • 조중혁 기자
  • 승인 2020.05.10 09:50
  • 호수 128
URL복사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경유기관차들은 자동차나 버스 등 소형육상운송수단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산업계에 불어오는 탈디젤 규제는 다른 교통수단에도 다가오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화물용으로 운용되는 경유철도 차량이다.
 

경유차의 850배 이르는 미세먼지 배출량, 관리 사각지대에 있었다
사실 경유철도라고 하면 사람들은 추억 정도로 생각할 뿐, 현재 운용되는 기차들은 대부분 전기차로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 경유철도 차량들은 전기철도가 다닐 수 없는 선로에서 여객 및 화물 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현역들이다. 이들 철도차량은 1대당 미세먼지(PM2.5) 배출량이 약 3400kg으로 경유차의 약 850배에 달하지만 건설기계·선박 등과 달리 배출허용기준이 없어 관리사각지대에 있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관리사각 지대를 벗어나 철도차량에도 새로운 규제를 만들기로 했는데 바로 ‘철도차량에 대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을 지난해 신설한 것이다. 환경부는 이들 배출허용기준 신설 등을 담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을 지난 4월경부터 시행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유럽 등 선진국 수준 환경기준에 맞춰 경유철도 차량 1대당 연간 1200kg 상당의 미세먼지를 저감할 계획으로 새로 제작·수입되는 철도차량은 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정부는 노후철도차량 1대 교체 시 경유차 300대를 감축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규제는 현재 운용 중인 기차를 폐기하면서 새롭게 적용되며 국내 운행 중인 경유 철도차량은 디젤기관차 265대, 디젤동차 83대로 전체의 8%에 해당한다.

디젤열차의 저렴함을 이을 수소전기열차 등장하다
다만 이들 열차들을 전부 전기로 대체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있는데, 바로 막대한 가격차이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전기 기관차 운행을 위해 철로에 전선을 설치하는 비용은 1km당 120만 유로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5억 7300만 원 정도라고 한다.

100Km 정도의 거리당 무려 1500억 원 정도가 투입돼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전기 열차의 가격을 줄일 수 있는 열차가 꼭 디젤열차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바로 수소전기열차가 그 주인공인데, 독일에서 최근 연구가 계속 진행 되던 수소전기열차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수소로 움직이는 열차가 실제로 운행하는 것은 이번 독일의 시험이 처음으로, 현재 유럽의 각 지역은 사람들 이 타고다니는 열차 중 디젤 기관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디젤열차의 뒤를 이을 이번 실험용 수소전기열차의 이름은 ‘코라디아아일린트(Coradia iLint)’로 최대 300명의 승객을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다고 한다. 이들 수소전기열차는 12대 기준으로 제작비용은 전기열차의 절반에 가까운 80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큰 폭의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 이번 운행의 경우, 독일 니더작센주의 두 지역(쿡스하벤시-쿡스테후데시)을 오가며 기존의 디젤열차가 맡았던 업무를 대체할 예정이다. 두 도시간 거리는 약 100km 정도다.

이 수소전기열차는 수소와 산소가 결합할 때 생기는 전기 에너지를 동력으로 삼아 움직인다. 이를 위해 열차 내에는 수소연료 탱크와 연료 전지가 탑재돼 있다. 수소와 산소의 반응으로 생산된 전기는 대부분 모터를 돌리는 데 사용하고, 남는 전기는 연료 전지에 저장되도록 만들어졌다. 수소전기 열차의 장점으로는 효율이 뛰어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탱크 1대분의 수소로 최고 140km/h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약 10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수증기만을 뿜어 미세먼지를 완전히 제어할 수 있는 이 열차는 이중삼중으로 방호가 돼 있어 사고로 인해 수소탱크에 문제가 생겨도 폭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만약 이들 열차들이 성공적으로 디젤열차를 대체하게 된다면 우리 머릿속에 있는 검은 연기의 기차는 과거의 유산으로 자리잡을 것 같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조중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환경행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QR 코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