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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미래차, 자생을 위해 나아간다
  • 임호동 기자
  • 승인 2020.05.10 09:55
  • 호수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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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자동차 업계는 존폐의 기로에 놓여있다. 대기오염 등의 환경문제로 인해 내연기관차의 입지는 좁아들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창궐하면서 생산과 소비가 멈춘 상태에서 그들은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소식이 들려오는 분야는 있다. 바로 전기·수소차가 주류를 이루는 미래차 분야이다.
 

미래차는 팔렸다
중국에서 시작된 전염병 하나가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든 경제활동이 마비가 됐다. 모든 산업과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환경문제로 인해 내연기관차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러나 이러한 암울한 전망을 뚫고 선방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전기·수소차를 중심으로 한 미래차 분야이다.특히 국내에서는 얼어붙은 해외 자동차 시장과 달리 미래차의 보급이 지난 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4월 6일 환경부는 2020년도 1분기 미래차(전기·수소차) 보급사업 추진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에만 미래차 1만 2140대가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증가한 수치다.

자세히 살펴보면 올해 1분기 동안 전기차는 1만 1096대가 보급돼 97.9% 증가했으며, 수소승용차는 총 1044대가 보급돼 전년 대비 455.3% 증가했다. 환경부는 전반적으로 보급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미래차의 보급실적이 뒤따른 이유를 △전기화물차의 본격 출시 △수소충전 여건의 향상 △수입차 보급물량 확대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실제 전기화물차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가격과 성능에서 경쟁력을 갖춘국산차량(포터Ⅱ, 봉고Ⅲ)이 출시됐으며, 화물차 운송사업 허가 혜택 등이 제공되면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구매 수요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대 보급에 그쳤던 전기화물차는 1분기에만 2890대로 대폭 증가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전기화물차의 경우 4000만원 대의 가격이 책정돼 있지만 국비 보조금 18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등을 지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이밖에도 친환경차 지원정책에 따라 고속도로 통행료과 공영 주차비 할인 등 기존 전기차 혜택도 그대로 받을 수 있어 전기차 보급 확대에 큰 축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수소승용차는 수소충전소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충전 불편이 다소 해소됨에 따라, 국산 수소차에 대한 수요자의 선택이 높아지면서 수소차량의 보급실적이 대폭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전기승용차는 국산차 보급실적은 지난해 1분기 4976대에서 올해 3600대로 감소했지만 수입차 보급물량이 지난해 1분기 372대에서 올해 1분기 4228대로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보급실적은 증가했다.

국내 전기자동차 보급에 큰 영향을 미친 현대 전기트럭(포터Ⅱ)

자생을 목표로 하는 국내 미래차, 아직 멀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내수시장이 얼어붙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미래차의 판매량은 2배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코로나 사태로 유례없는 불황에 진입하면서 경제가 얼어붙자 전기차의 보급에도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고성능 베터리와 차의 무게를 가볍게하는 기술이 집약된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차량보다 가격이 2배가량 높아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실직이 높아지고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줄어 전기차의 수요가 세계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약 3만개의 부품이 필요한 내연기관차에 비해 전기차는 이에 60% 수준인 약 1만 9000개의 부품만이 소요돼 공정과정이 불필요한 상황이다. 공정과정이 불필요한 만큼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자리의 문제는 세계 각국의 정부들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고, 전기차 생태계 중심으로 환경규제를 강화하던 각국 정부가 다시 자동차 기업 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도 미래차의 입지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미국의 경우 이미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완화했으며, 최근 요동치고 있는 유가 역시 배럴 당 20달러 대로 떨어지면서 내연기관 차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도 이러한 영향력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내연기관차에서 미래차로의 전환은 필연적이고 미래차로 자생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현 정부의 미래차 발전 기조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의 경우 미래차 기업과 종사자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인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래형자동차 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2015년말 166개에서 1740개로 늘어났고, 미래형 자동차산업에 종사하는 산업기술인력은 총 5만 533명으로 2015년(9467명)에 비해 5.3배나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미래차의 산업이 성장하고 있으며 국가의 지원과 함께 국민들의 관심이 겹치면서 시너지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토대로 정부는 코로나19의 위기에도 미래차로의 전환과 발전전략을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침체, 전기차 충전요금 인상계획 등 미래차 수요감소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구매지원 정책과 함께 시민과 기업의 동참을 이끌어 미래차 보급을 계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정부가 주도해온 미래차 보급정책에 친환경차 타기 천만시민운동, 저공해차 보급목표제 등 국민과 기업들과 동참해 미래차 보급을 늘려 미래차 누적 20만 대 시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지속적인 미래차 보급확대를 통해 금년 내 미래차 20만대 시대를 열도록 하겠다”며 시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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