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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굶주림과 학대로 고통받는 동물들
  • 조중혁 기자
  • 승인 2020.05.10 10:20
  • 호수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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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고통받는 것은 사람들만이 아니다. 기존에 사람들과 부대끼며 관광지에서 살아오던 동물들 역시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당장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거나 서로 생존을 위해 공격하는 등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이들의 고통은 언제쯤 나아질 수 있을까?
 

관광객이 사라진 자리에는 굶주림만이 남는다
최근 세계의 관광지에서 사람들이 코로나로 오지 않게 되면서 많은 동물들이 곤경에 처하고 있다. 자연이 아니라 바로 도심지나 관광지에서 사람들을 맞이하며 먹을 것은 해결하던 동물들 말이다.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태국이 그 중 하나이다. 주요 관광명소였던 코끼리 관련 시설의 재정이 나빠지면서 1000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태국에서는 코끼리 4000여 마리가 관광에 이용되고 있는데, 코끼리 관광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코끼리 주인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객들이 없어지며,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수입이 줄었다. 코끼리들은 하루에 최대 200kg의 음식을 먹는다. 이 음식들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의 수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같은 사태로 코끼리들이 얼마나 힘든 상황에 처할지에 대해 국제 코끼리 관련 보호기구들은 걱정을 금치 못하고 있다. 

코끼리구조재단(SEF)의 설립자 렉 체일러트는 BBC와 인터뷰에서 “코끼리들을 지키려는 구조 활동이 없다면, 일부는 임신한 상태인 이 코끼리들은 굶어 죽거나 길거리에 나가 구걸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끼리 일부는 동물원에 팔리거나, 1989년 금지됐던 벌목 사업에 불법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일본 나라공원에서 과자의 일종인 센베이를 주면 인사를 하면서 귀여움을 받던 사슴들도 센베이를 주던 사람들이 없어지니 거리를 쏘다니기 시작했다. 이들 사슴떼가 공원을 벗어나 무리를 지어서 도로를 지나가고, 화단에서 풀을 뜯어먹었다. 사슴떼가 가로막자 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멈추고, 사슴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허위소문으로 죽어가는 동물들, 이대로는 안 된다
코로나로 인한 허위소문으로 동물들이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반려동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괴소문이 퍼졌다. 당시 중국 내 두 번째로 감염률이 높은 절강성에서는 ‘반려견·반려묘의 외출을 금지한다’는 규칙이 발표됐으며, 산서성일부 지역에서는 반려견과 반려묘 소유주를 대상으로 처분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다. 베이징·산동·상하이에서도이와 비슷한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의 한 아파트에서는 고양이 5마리를 죽여 길에 버리기도 했으며, 톈진의 한 아파트에서는 개를 창문 밖으로 내던져 살해하기도 했다. 레바논의 한 방송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 매개체가 된다고 보도된 뒤 전염을 우려한 일부 사람들이 개를 독살하기도 했는데, 관련 동물단체는 독극물을 바른 고깃덩어리를 촬영한 사진 등을 SNS로 공유하며 고발했다.

이 같은 상황이 코로나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고, 일부 생각없는 사람들로 인한 상황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 동물들도 사람과 함께 살아왔을 뿐, 이들에 대한 도움과 협조는 어떤 방향으로든 이뤄져야 할 것이다. 단순히 야생동물만 자연이 아니다. 관광지에서 사람들을 맞이해주고 가정에서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동식물들도 자연이기 때문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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