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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생물종 ④ 현 세기에 사라진 생물들, 그리고 사라질(?) 생물들
  • 박희정 기자
  • 승인 2020.05.10 10:30
  • 호수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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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

많은 과학자들은 인간이 야기한 환경의 변화에 의해 2070년까지 전체 동식물 중 3분의 1이 멸종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구상의 동식물 셋 중 하나는 영원히 자취를 감추게 된다는 것이다. 이 경고의 수치는 우리가 지금 당장 변화하지 않으면 앞으로 그러한 비극이 현실이 되고, 마지막 대멸종의 전조가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50년 내 생물종 3분의 1이 멸종한다

한 세기 전, 여행비둘기라는 새가 북아메리카에 살았다. 그 개체수는 너무 많아서 사람들이 머리 위로 날아가는 수 천 마리, 심지어 수백만 마리의 여행비둘기들을 자주 목격했다고 한다. 개체수가 무려 50억 마리나 됐으니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그들 중 단 한 마리도 남아 있지 않다. 모든 여행비둘기들은 지구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 여행비둘기는 두 가지 이유로 멸종됐는데, 하나는 농장과 도시에 길을 내기 위해 그들이 살던 숲을 베어낸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식용과 스포츠를 위한 목적으로 그들을 사냥한 탓이다. 이 여행비둘기는 한때 지구에 살다가 멸종된 많은 생물 중 하나에 불과하다.

턱끈 펭귄

공룡, 매머드, 사브르 이빨 호랑이들은 모두 오래 전에 멸종됐다. 더 최근에는 도도새와 바다 밍크가 사라졌다. 어디 이들뿐이랴. 호주 산불로 희생된 3만 5000마리 코알라와 10억 마리의 야생동물들, 남극반도 코끼리섬에서 지난 50년간 사라진 7만 쌍의 턱끈펭귄들까지, 바로 우리의 목전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생물들은 수없이 많다.

지구에서 생명이 시작된 이래로 멸종은 계속돼 왔다. 문제는 오늘날 멸종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향후 50년내 전체 동식물의 3분의 1이 멸종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멸종위기에 처한 종들은 매우 희귀한 식물과 동물들이다. 그들은 아직 멸종에 처해 있지는 않지만, 그 개체수가 매우 적거나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앞으로 멸종될 가능성이 높은 종들이다. 언제든 지구에서 사라져버릴 수 있는 것이다.

생물들은 어떻게 멸종될까?
종은 자연이나 사람들의 행동에 의해 야기되는 지구의 변화 때문에 사라진다. 때때로 화산이 폭발하는 것과 같은 자연적인 사건은 종 전체를 죽일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자연현상이 세상을 바꾸면서 멸종은 천천히 일어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빙하기 이후, 거대한 빙하가 녹고 지구가 따뜻해졌을 때, 많은 종들이 더 따뜻한 기후에서 살 수 없어서 죽었다. 그리고 더 따뜻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종들이 자리를 잡았다.

인간은 식물과 동물의 멸종을 촉발시켰다. 오늘날 많은 종들이 멸종위기에 처하거나 위협받는 주된 이유는 사람들이 그들의 서식지를 바꿨기 때문이다. 서식지는 한 지역에 있는 다른 식물과 동물들뿐만 아니라, 그 종이 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 즉 음식, 물, 그리고 서식지를 포함한다. 그리고 모든 종들은 살기 위해서 특정한 서식지를 필요로 한다. 때문에 농약과 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오염은 야생동물들을 멸종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대머리 독수리는 살충제에 의해 피해를 입은 새 중 하나다. 과거에는 DDT라고 불리는 농약이 많은 농부들에 의해 사용됐고, 비가 오면 살충제가 호수와 개울을 오염시키며 그곳의 물고기들을 그야말로 독살했다. 독수리는 독이든 물고기를 먹은 후 매우 얇은 껍질로 알을 낳곤 했는데, 이 알들은 부화하기전에 으깨졌다.

대머리 독수리

마지막 대멸종의 주인공 되지 말아야

멸종은 생존해 있던 종이 어떠한 이유로 인해 세계에서 개체가 확인되지 않게 되는 것을 말한다. 적자생존의 원리에 의해서 성공적으로 번식하지 못하는 생물은 도태된다. 이러한 일반적인 멸종은 지구의 역사상 항상 진행돼온 일이다. 추정되기로는 지구상에 존재했던 생물종의 99% 이상이 멸종됐다고 한다.

인류의 등장 이후에는 인간들이 가지고 온 외래 동식물에 의해 도태돼버린다거나, 사냥과 서식지의 파괴 같은 인간의 직접적인 행위에 의해 멸종이 진행되고 있다. 지구 역사상 현재까지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인류에 의해 여섯 번째 대멸종이 진행 중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각 종은 생태계 내에서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다른 생물들과 밀접한 연관을 지니고 있으며, 그 시스템을 우리 인간은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한 종이 멸종할 경우 어떤 파장이 미치게 될지는 예측 불가능하다. 그것이 연계 맺는 생태계의 손실과 잠재적 생명자원의 고갈뿐 아니라, 생물종의 존재자체로 인해서 가치를 느끼는 인간의 특성상 그것은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우리 모두가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동반자인 소중한 생물들을 잃게 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람이 자유롭게 다니지 못하게 되자 다양한 생물들이 야생의 삶을 누리고 있다. 우리가 그들의 서식을 보존해준다면 그들도 우리에게 바다, 늪, 사막, 섬을 자유롭게 여행하고 즐길 수 있는 기쁨을 가져다 줄 것이다. 

박희정 기자  doban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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