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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파고드는 녹색생활
  • 박희정 기자
  • 승인 2020.05.10 10:50
  • 호수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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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작은 날개 짓이 거대한 변화를 가져온다는 나비효과처럼, 사소한 것 하나라도 우리 모두가 함께 실천한다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우리가 사고 사용하는 모든 것에서 우리는 녹색생활로 나아갈 수 있다.

 

작은 실천에서 시작되는 변화

우리는 일상생활 중에 소중한 자원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물건들을 함부로 버리고 있지는 않는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국민 1인당 연간 132kg의 플라스틱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그중에는 계속 사용할 수 있거나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도 있을 것이다.

대량생산이 이뤄지면서 예전에 구하기 힘들었던 물건들을 오늘날에는 쉽고 빠르게 구입할 수 있다. 선택의 폭도다양해졌다. 이러한 현실에서 일회용품뿐 아니라 몇 번 쓰지도 않고 버려지는 물품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것은 단순한 경제적 소비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자원이 언제까지나 무한할 것이라는 착각에서 오는 남용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물품은 생산과정에서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물건을 사거나 버릴 때 감춰진 소비를 깨닫고 좀더 환경을 위하는 소비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아직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남아 있는 물건들을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자원을 아끼는 한 가지 실천방법이 될 것이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아나바다운동은 IMF 경제 위기 직후 국민들이 합심해 벌인 경제살리기 운동에서 시작돼 이제는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행해지고 있다. 아나바다 운동은 그 이름은 상황에 따라 바뀌었을지라도 우리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있다. 운동의 핵심은 가치의 재발견과 자원의 순환이다. 집에 버려둔 물건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교환하면서 그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현재 아나바다 운동은 지역 단위로 활성화 돼 있는 경우가 많다. 소소하게 지역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안 쓰는 물건을 사고파는 바자회나 헌옷 나눔, 재활용품을 이용한 창작물 제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과 형태를 띤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평소에는 환경보호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재활용품이 소통과 이야기가 되는 과정에서 그 가치와 즐거움을 느끼며 동참하게 된다.

최근 들어 젊은 층 사이에서는 소유에 대한 정의가 바뀌며 아나바다 운동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음악이든 자동차든 휴대폰이든 영화든 소프트웨어든, 어떤 것에 대한 소유보다는 그것들을 경험하는 것에 더 가치를 두는 것이다.

개인의 소유를 줄이는 것은 환경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것의 이점을 최대화하기 위해 우리가 구입하는 물건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업그레이드나 재활용, 고쳐쓰기가 가능한지,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는지 등을 알고 소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을

하나뿐인 지구는 우리에게 필요한 많은 것을 제공해준다. 하지만 절제되지 못한 소비는 자원 고갈과 환경오염 등으로 우리의 터전을 훼손시켜왔다. 환경문제 해결과 자원보호의 과제를 과학자나 환경운동가, 혹은 정치가들에게만 미룰 수는 없다. 개개인의 자원소비에 대한 근검절약의 실천에 큰 가치를 두며 긍정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종이 한 장, 연필 한 자루도 재활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함부로 버려지는 물건들이 없는지 주위를 둘러보자.

그리고 무한하지 않는 자원을 아끼고 환경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다면 생각만 하지 말고 재활용을 실천해보자. 처음엔 시작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으나 행동으로 옮기면 변화의 시작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과 실천의 중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론 녹색생활은 사람들의 자유의지에만 맡길 수 없다. 행정적·정책적 가이드라인과 체계가 있어야 소외되거나 피해를 보는 사람 없이 생활 안에 스며들 수 있다. 행정시스템은 시민들과 정부가 만날 수 있는 장이자 환경권과 기준을 생활 속으로 가져올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잘못 다뤄지면 오히려 시민들의 정당한 행위를 막고 환경파괴를 야기할 수도 있다. 그러니 모든 행정부와 기관, 조직들이 그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제 주변에서 성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보자. 방에서 나갈 때 전등을 끈다든지 쇼핑하러 갈 때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가져가는 것이 힘든 일은 아니지 않을까. 친구나 가족을 위해 선물을 만드는 것은 사는 것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겠지만 재미도 있고 받는 사람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살고 있는 지역을 청소한다든지 한 달에 하루 정도는 지역환경단체나 자연보호구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더 적극적인 환경보호방법이 될 것이다. 이 같은 일들을 꾸준히 실천해보면 차츰 변화하는 환경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박희정 기자  doban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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