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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술로 실현할 완벽한 도시, 어디까지 왔을까?
  • 임호동 기자
  • 승인 2020.05.10 11:00
  • 호수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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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이 도시를 향하고 있고, 인구와 기술이 집약된 도시에서는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키워드인 스마트 기술이다. 스마트 기술이 도입된 에코시티 구현은 정말 가능할 것일까?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미래지향적 도시

수많은 사람이 집중돼 있으며,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활동의 중심이 되는 장소를 우리는 ‘도시’라고 부른다. 이러한 도시는 사회와 문화를 선도하기도 하지만 환경오염을 비롯해 새로운 사회문제를 야기하는 주범으로도 지적돼왔다. 확장하는 도시의 규모에 따라 자연을 파괴해왔으며, 수많은 사람들은 오염원이 돼 환경을 오염시켜왔다. 수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주체이자, 새로운 공해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지금까지의 도시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는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UN의 인구보고서는 2030년이면 세계 인구의 60%인 50억명이 도시지역에서 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시가 지금처럼 계속해서 환경을 위협하고 오염시키는 모습을 유지한다면 결국 지속가능할 수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도시를 설계하고 정책을 입안할 사람들이 도시가 유발하는 문제점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은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들의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사회적 서비스를 확충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도시문제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있다. 바로 스마트 시티다. 스마트 시티는 말 그대로 4차산업혁명 이후 등장하고 있는 기술을 도시에 접목하는 형태를 말한다. 워낙 광범위하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4차산업 기술의 특징상 스마트 시티에 대한 정의는 학계나 국가 별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공통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스마트도시

는 공통적으로 도시의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있어서 스마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연결성의 강화 및 정보화·지능화·효율화 등을 추구하고, 이를 통해 도시문제 및 환경문제를 관리함으로써 도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이룩하고자 하는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꿈만 같았던 이 이야기는 현실이 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사이버물리시스템, 빅데이터 솔루션 등 최신정보통신기술(ICT)뿐만 아니라 정확한 센서, 블록체인 등무엇보다 빠르게 기술이 발전하는 상황에서 스마트 그리드는 스마트 도시의 기능 중 하나에 불과하다. 다양한 도시 분야와 접목이 가능한 스마트 기술이 등장하면서 이를 접목한 스마트 시티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국가와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민들이 직접 스마트 시티를 구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암스테르담

스마트화 되고 있는 도시, 어디가 있을까?

스마트 시티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가와 기업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환경과 도시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지역은 단연 유럽이다. 유럽의회(European Commission)는 스마트도시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시민을 위한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도시’로 정의할 만큼 각국에서 스마트 시티로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시티를 가장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는 도시는 단연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이다. 암스테르담의 스마트 시티화는 한마디로 시민주도형 스마트 시티로 정의할 수 있다. EU협약에 따라 2025년까지 1990년 대비 연간 이산화탄소 양을 40%, 에너지 양을 20% 절감해야 했던 암스테르담 시당국은 스마트 시티에 주목했다. 그리고 2009년 시당국의 주도하에 ‘암스테르담 스마트 시티 이니셔티브’를 구성했고, 이에 시민, 기업, 학계 등의 여러 관계자들이 참여하면서 스마트 시티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암스테르담 스마트 시티 이니셔티브’는 도시문제와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스마트 시티를 완성하기 위해 약 170여개가 넘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하고 진행시켜왔다.

대표적으로 암스테르담 시내 700개 이상 가구에 스마트미터를 설치해 이산화탄소 8.9%, 전기사용률 7.4% 감소시킨 ‘Geuzenveld 프로젝트’, 스마트 그리드 및 건물들 간 정보연결을 통해 건물 에너지 사용 최적화를 완성시켜 연간 이산화탄소 발생량 300~500% 감소시킨 ‘ITO Tower 프로젝트’, 옥상 바닥에 빗물을 저장했다가 식물의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물을 주거나 여름에는 수증기를 발생시키는 장치를 통해 건물 온도를 낮추는 데 활용하는 ‘스마트 루프 2.0’ 등을 개발·도입해 스마트 시티를 선도하고 있다.

운하에 따라 존재하는 수많은 다리와 가로등에도 스마트 그리드 및 3D 프린팅을 접목해 실시간 차량 운행 및 교량 트패픽, 주변 환경문제를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으며, 주민들이 직접 주차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시티에 주목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은 유럽뿐만이 아니다. 공공주택을 스마트 시티의 기초로 생각하고 스마트 기술을 접목시켜 건축해 에너지와 물 관리 및 쓰레기 처리까지 도모하고 있는 싱가포르, 스마트 하우스와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전기차를 이용한 스마트모바일파크로 저탄소 도시를 목표로 하는 일본 도요타시 ‘에코풀타운’ 등 다양한 도시들이 스마트 시티로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는 지자체별 스마트 시티 제안서를 모집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원하는 ‘스마트 시티 챌린지’를 통해 스마트 시티를 확충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 선도 국가를 꿈꾸는 대한민국

이처럼 스마트 시티는 다양한 국가와 도시에서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국가와 도시들이 가장 주목하는 곳이 있다. 바로 5G, 사물인터넷, 모바일 관련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다.

명실상부 스마트 산업 강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역시 지난 2010년 1월 ‘스마트그리드 국가로드맵’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국가차원의 스마트그리드 구축계획을 설정한 바 있다. 이 로드맵에서 당시 정부는 2030년까지 27조 5000억원(기술개발 7조원, 인프라구축 20조 50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그리드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2017년 U-city법을 개정해 스마트 도시법을 개정했으며, 2018년부터는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스마트 시티를 혁신성장 8대 핵심 선도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스마트 시티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연구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2022년까지 5년 동안 총 1159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세계선도형 스마트 시티 모델을 개발해 실제 도시에 적용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세종시를 ‘국가 스마트 시티 시범도시’로 선정하고, 스마트그리드 서비스 체험단지를 조성해 계시별 요금제, 전력중개사업, V2G(Vehicle to Grid) 등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실증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국가 스마트 시티 시범도시에 2023년까지 도시기반 구축 등에 1조 5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며, 보완할 점을 점검해 올해 상반기 중 개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8년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실증도시로 대구시와 시흥시를 선정해 각각 지역 거점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각종 데이터를 통합관리해 필요한 정보로 재생산하는 스마트 시티 데이터허브 모델을 만들어 스마트 시티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광역시는 도시문제해결형 실증도시로, 도시문제 해결과 시민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위해 교통, 안전, 도시행정 분야의 서비스를 개발해 실증할 예정이다. 경기도 시흥시는 비즈니스창출형 실증도시로, 환경, 에너지, 생확복지 분야의 서비스를 개발 및 스마트 시티 관련 신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에 국내 스마트 시티는 해외의 관심을 사고 있다. 하지만 세계를 선도하는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겠다는 포부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다. 대부분의 스마트 시티 사업이 정부의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시티는 거대한 정책이 아니다.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는 도시가 더 나은 도시로 변화하기 위한 작은 변화일 뿐이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충분히 스마트 도시로의 변화가 가능해야 하고 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이에 올해부터 국토교통부는 전국의 국민·기업·지자체가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스마트 시티 사업인 ‘통합 스마트챌린지’를 시행했다. 규모에 따라 스마트 시티(대규모)-스마트 타운(중규모)-스마트 솔루션으로 구분해 스마트 시티를 위한 아이디어와 사업을 확보 지원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도시경제과 배성호 과장은 “스마트챌린지는 지역 수요와 행정적·재정적 여건에 맞는 다양한 유형의 스마트시티 모델을 만들고, 기존 도시의 스마트화를 가속시키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대도시부터 중소도시에 이르는 다양한 도시에서, 기업·시민·지자체가 함께 스마트시티를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리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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