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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점의 한계에 다다른 월성원전, 폐기물은 어디로?
  • 조중혁 기자
  • 승인 2020.07.10 10:21
  • 호수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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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자력발전소의 전경 - 출처 : 위키피디아

월성원전에서 쌓여가는 폐기물로 인해 배가 터질 지경에 왔다. 월성 원자력발전기 2~4호기의 핵연료 보관시설(맥스터)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시설을 새롭게 지어야 하지만, 오두막 마냥 뚝딱 지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업계의 고민이 깊다.

 

다가올 8월 착공 안 되면 원전중단

원자력발전이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언젠가는 금지돼야 할 발전방식으로 여겨지는 것은 발전을 지속하면서 방출되는 방사능 오염 물질과 사용 후 버려지는 핵연료를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쓰레기와 같이 땅에 그냥 묻거나 소각할 수도 없다. 특수한 처리를 해 방사능이 사라질 때까지 저장을 해야 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확장이 필요하고 지진이나 해일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와 같이 방사능 누출이 일어나면, 나라가 초토화되기 때문이다.

현재 환경 관련 업계와 원자력발전 관련 업계 양 쪽에서 월성원전을 두고 안절부절 못하는 이유는 맥스터의 저장 용량이 거의 다 됐기 때문이다. 이 맥스터는 사용 후 핵연료를 중간 저장 또는 영구처분을 위해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자가 인수하기 전까지 발생자가 원전부지 내에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시설을 말한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석유저장고가 전부 차버려 유조선들이 바다를 휩쓰는 진풍경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핵원료를 배에 싣고 떠다닐 수는 없다. 결국 포화시점에 맞춰 새로 맥스터를 완공해야 사용 후 핵연료를 계속 집어넣을 수 있고, 월성 원전을 계속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월성 원전의 가동중단이 제일 좋은 상황이지만, 아직 신재생에너지는 원자력에너지만한 효율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일단은 가동을 해야 하고, 무엇보다 핵원료라는 환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는 존재를 저장고 없이 내놓다가는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늦춰지는 착공시기, 핵연료의 누출은 막아야

현재 국내 원전은 대다수가 경수로 원전으로 습식저장조에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하고 있다. 하지만 월성 원전은 중수로 원전으로 습식저장조와 건식저장 시설인 사일로(캐니스터)와 맥스터에서 저장 및 관리를 하고 있다. 월성 원전 건식저장시설에는 사일로 저장시설과 맥스터 저장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1차로 이미 7기가 구축돼 운영 중이고 이번에 7기가 추가될 예정이다. 설계수명은 사일로와 맥스터 각각 50년이다.

정부에서는 이 맥스터의 착공시점을 계산하기 위해 전문가집단을 통해 그 시기를 정하고 있으나 계속 늦춰져 왔다. 정부에서는 21년 11월에 맥스터가 한계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맥스터를 새로 건설하는 데 걸리는 19개월가량의 시간을 생각하면 지난 4월에 착공에 들어가야 하나, 포화시점을 22년 3월로 연장하며 착공기한도 8월로 늦춰졌다.

만약 포화시점 예측 시기가 잘못돼 새 맥스터를 제때 완공하지 못하면 사용 후 핵연료를 저장할 곳이 없어 월성 원전의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새로 건조를 하기 위해 지역실행기구에서 실시한 설명회의 경우, 두 차례나 무산이 되고 결국 주민들과의 갈등은 피하기 힘들어지는 가운데, 건축시한까지 문제가 되며 환경업계와 원자력업계는 걱정스런 시선으로 사태를 보고 있다. 만약 더 늦춰져 제대로 된 시설이 아닌 채로 운영하다 방사능 누출이 일어날 경우, 그 사태에 대한 대가는 우리 모두가 치러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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