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22 금 17:26
FUTURE ECO
상단여백
HOME 월간퓨쳐에코 특집/기획 기획/이슈/진단
코로나로 무너지는 환경기업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조중혁 기자
  • 승인 2020.07.10 10:27
  • 호수 130
URL복사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가 현재 국내외의 환경기업들에도 치명타를 입히고 있다. 단순히 코로나19 자체로도 위협적이지만, 사람들이 움직이지 못해 경제 혈맥이 막히기 시작하면서 그 영향이 친환경 기업들의 존립까지 위협하고 있다.

 

돈맥경화로 무너지는 친환경 관련 국제기업

코로나와 경제는 눈이 없다. 물론 돈도 눈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경제위기로 기업들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무너지는 순서와 명단에 친환경 기업과 아닌 기업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어떤 업체가 무너졌을까? 우선 친환경 패션기업으로 유명한 제이크루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친환경 소재인 프리마로프트라는 소재로 다운소재를 대신하는 이 기업은 지난 5월 4일 ‘파산법 11조’에 따라 버지니아 주 리치몬드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시 파산보호 신청은 앞서 채권단 등과 약 2조 달러(약 2451조 원)의 부채를 지분의 82%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합의한 뒤 이뤄졌는데, 제이크루는 과거 미셸 오바마 여사가 제이크루 옷을 입고 나온 뒤, ‘오바마 가족의 의류브랜드’라는 명성을 얻었을 정도로 인기있는 친환경 중저가 브랜드였다.

지난 5월 17일 파산한 JC페니도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를 생산하는 데 도움을 주던 기업이었다. 118년 역사를 지닌 미국 중저가 백화점 체인 JC페니는 세계적인 매트리스 제조업체 시몬스사와 함께 생분해 및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침구 컬렉션을 출시했다. 당시 출시된 ‘네이처케어(Natural Care)’ 매트리스의 경우 텐셀 소재 커버를 사용했는데, 친환경적인 소재로서 우수한 수분·온도조절 기능으로 쾌적한 수면을 가능케 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들이 파는 친환경 침구는 영영 볼 수 없게 됐다.

 

친환경 경영 위해 노력하던 국내기업들 큰 타격 입어

현재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대한항공은 친환경 비행기 도입과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에게 청정 항공회사로 인식되던 회사였다. 지난 2017년 2월에는 차세대 중형 항공기 B787-9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는데, B787-9 항공기는 탄소복합소재 50%, 알루미늄 합금 20%를 사용해 무게는 줄이고 내구성은 높였다.

연료소모율은 다른 항공기 대비 20% 개선되는 한편 탄소 배출량은 20% 저감된 최첨단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로 꼽혔으나 이번 코로나 사태에 살아남아 대한민국의 항공사 지위를 유지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제주항공의 인수를 앞두고 거의 목숨만 붙어있는 이스타항공의 경우, 에코스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는데, 태국 우본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친환경 랜턴 DIY 키트를 제공하고, 랜턴 제작과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교육을 함께 진행해 소외된 아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으며, 국제구호협력기구 더프라미스와 함께 참여형 기부 캠페인인 ‘릴레이 에코백 페인팅’에 임직원 200여명이 참여해 제작한 에코백을 필리핀 빈민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전달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던 기업이었다.

이 같은 기업들의 위기는 현재 친환경경영으로 전환 중이거나 활발한 활동을 하는 기업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코로나 사태에 원청기업만 위기가 있을리는 없다. 현재 국내의 다양한 기관과 학교에 외주를 받아 운영을 하는 친환경 관련 하청기업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것이 유기농 급식을 책임지는 기업들이다. 공부에 매진하는 학생들에게 최고의 식사를 대접해주길 바라는 것은 학부모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건강식을 제공하기 위한 유기농 급식을 채용하게 됐고,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었다. 코로나19가 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초·중·고교의 정식 개학일이 계속 연기되면서 문제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급식 시장은 진입장벽은 높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기업이 많다. 국산 친환경·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해야 하고, 공산품도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업체들은 들어가도 버티기가 힘들고 장수업체들이 대부분인데, 이들도 평균 영업이익률은 2~3%에 못 미친다고 한다.

문제는 개학이 계속 미뤄지면서 냉장과 신선식품을 사놨다가 폐기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유기농 급식업체들은 이런 사태가 계속 벌어질 경우, 세 곳 중 한 곳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한 빠른 해결이 어려우면 업체들이 살아남아 학생들에게 유기농 식단을 짜줄 수 있도록 지원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형편이다.

 

무차별적으로 내놓는 지원정책들 제대로 투입이 될까?

현재 국내외의 기업들이 코로나 사태로 위기를 겪고 있는 현재, 지금까지 정부가 내놓은 경제대책은 총 300조 원 규모에 달한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 중국 등 세계 각국 정부는 문명건설 이후부터 현재까지 발행한 돈들을 모두 합쳐도 비교하기 어려운 규모의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 정부의 기업지원대책을 보자. 다양한 경제활성화 대책지원이 많이 보이지만 크게 3개로 나눠보자면 우선 ‘금융시장 안정’, ‘생계지원 및 고용안정’ 마지막으로 ‘디지털·그린뉴딜 투자’ 항목으로 나눌 수 있겠다. 300조원의 재정을 대부분 그린뉴딜 쪽에 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재정의 대부분은 ‘금융시장 안정’에 상용키로 했다. 현재 휘청거리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출, 채권구매, 어음할인 등 다양한 수단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은행과 증권사를 지원하는 한편, 기업들에게도 회사채 구입을 통해 직접 자금 지원을 하는 것이다. 대기업과 하청기업을 가리지 않는 이 지원에 200조 이상의 예산이 쓰일 예정이다.

휘청거리는 친환경 기업들을 살리기 위한 중요한 재원인 ‘디지털·그린뉴딜 투자’는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디지털 산업과 그린 산업을 지정하고 향후 5년 간 76조 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즉 그린 뉴딜은 공공시설, 주택 등의 에너지효율화 사업이 중심인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문제는 현재 끝이 아니라 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갚아나가야 할 막대한 빚을 쌓이게 하고 기업들 또한 앞으로 복구해나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는 친환경사회로 전환되며 기존의 경제지도를 바꿔나가는 데 써야 할 힘을 복구에 쓰도록 했으며, 친환경 경영으로 바뀌어가고 있던 원청기업과 하청기업들을 한순간에 사라지게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부를 포함해 경제계, 학계가 모두 힘을 모아 지금의 친환경 기업들이 코로나19라는 검은 파도에 휩쓸려 사라지지 않도록 다양한 대응책을 논의해 실시할 필요가 있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조중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환경행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QR 코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