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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에너지는 가난한 지역의 코로나 대응에 필수적이다
  • 박희정 기자
  • 승인 2020.07.10 10:39
  • 호수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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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전 세계 국가들과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의료시스템을 망가뜨리고, 특히나 전염병에 취약하고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생계에 치명적인 손실을 끼쳤다. 전 세계적으로 기본적인 경제활동에 큰 혼란을 야기하면서 금융시장과 에너지 시장의 위기를 촉발시키기도 했다. 이는 세계화의 이면을 드러냄과 동시에 자립적이고 분산된 사회 건설의 중요함을 역설한다. 그 가운데 대표적으로 주목되는 것이 재생 가능한 소규모 그리드를 통해 보건시설이나 관개시스템을 자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전염병과 기후리스크에 대한 지역사회의 탄력성을 높이는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지역에 큰 피해

팬데믹은 전 세계의 기반시스템을 흔들어 놓았지만 지금까지 영향이 최악에까지 왔다고는 할 수 없다. 전 세계 나라들이 앞 다퉈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전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속에서 힘겹게 버텨내고 있는 것이다.

언제 또 무너질지 알 수 없는 긴장감을 유지한 채 말이다. 이 와중에 가장 위험한 곳은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 그리고 제한된 능력과 자원을 가진 나라들이다. 이번의 위기는 세계화의 가장 안 좋은 예를 보여주면서도 지역단위의 소규모 경제와 그들을 상호연결하는 탄력적인 경제사회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웠다.

탄력적인 경제사회, 위기에 닥쳤을 때 대응 조치로서 필수적인 것은 에너지라 할 수 있다. 에너지는 발전과 건강의 중요한 원동력으로서, 우리가 삶을 이어가고 경제활동을 하는 필수적인 조건이다. 이것이 보장돼야 질병을 돌보고 경제위기를 타개할 전략을 모색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중앙집중화된 에너지공급형태가 아닌 분산되고 깨끗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은 지금과 같은 위기의 때에 가난한 나라들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수급할 수 있고 필요한 식량과 물과 같은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한다. 청정에너지에 더 잘 접근하면 지역사회가 건강과 다른 충격에 더 탄력적으로 반응하게 되고 그 자체로 경제발전에 기능을 한다.

최빈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47개국으로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지속가능한 개발에 상당한 구조적 난제에 직면해 있다. 최빈국이 보다 탄력적인 코로나19 이후의 사회건설하기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려면, 연대와 적절한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다행히도, 태양과 바람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대부분의 최빈국은 이것들과 다른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지역사회, 협동조합, 소규모 농업인, 가정, 학교, 병원, 회사 등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많은 소비자들이 에너지의 생산자가 될 수 있도록 한다. 최빈국 경제의 중추인 소규모 농업은 관개용 태양광 펌프를 구동하고, 전력을 냉각하며, 가공 및 현지 시장으로의 운송을 가능하게 하는, 현지에서 가용하고 통제된 에너지를 통해 보다 탄력적으로 될 수 있다.

 

코로나19 조치에 가장 탄력적인 재생에너지

실제 모든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반응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태양열과 풍력 발전기는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가장 적합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재생에너지는 석탄, 석유, 가스 시장이 위축되면서 2020년 수요 증가를 위해 설정된 유일한 에너지원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이후 첫 번째 보고서에서 IEA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과 CO2 배출량 추이를 검토했다. IEA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는 지금까지 코로나19 봉쇄 조치의 가장 탄력적인 에너지 공급원이었다고 밝혀내면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는 전반적인 에너지 사용량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공급망 차질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건설과 설치가 크게 지연되고 있어 올해 재생가능 전력추가 증가속도가 감소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세계 각지의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의 해제와 경기부양책의 범위와 시기는 올해 추가 재생가능능력 양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IEA는 이것이 올해 총 재생가능전력 생산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와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봉쇄조치가 시행되면서 전 세계 에너지 수요는 2019년 1분기 대비 3.8%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를 거스르면서 재생에너지 수요는 1.5% 증가했는데, 이는 IEA는 지난 1년 동안 온라인에 접속된 풍력과 태양열 프로젝트와 대부분의 전력 부문의 재생에너지에 부여된 우선순위에 의해 주로 추진됐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의 지속적인 성장은 거의 8%나 감소했던 전 세계 석탄 수요에 더 많은 압력을 가했다. IEA는 값싼 가스, 온화한 날씨, 중국의 일시적 산업 중단 등도 급락의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여행 제한과 항공 여행 붕괴로 석유 수요가 5% 가까이 감소했고, 가스 수요는 2019년 1분기 대비 2% 감소했다. IEA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전기 사용량 침체기에는 재생에너지만이 버텨내고 있다. 장기적인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이번 위기에서 나오는 에너지 산업은 이전과 크게 다를 것이다”고 말했다.

IEA는 정치 및 세계 금융 지도자들에게 청정에너지 기술에 대한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화석연료로부터 탈피해 전환을 가속화하는 ‘지속 가능한 경기부양책’을 설계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세계가 한편으로는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패키지를 만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더러운 투자를 줄이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라는 것이다.

 

후발주자로서 리더십 갖출 수 있는 기회

최빈국은 ‘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이니셔티브’(REEEI)를 통해 에너지와 개발에 대한 보다 통합된 접근을 모색하는 중이다. 접근방식은 세 가지 주요 목표에 초점을 맞춘다. 이것은 2030년까지 최빈국에 있는 모든 시민이 충분하고, 경제적이며, 현대적이고 깨끗한 에너지에 100% 접근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에너지에 대한 접근이 공중 보건과 관련된 모든 요구를 충족시키는 열쇠로서 인식한다. 두 번째, 2050년까지 모든 최빈국의 재생 에너지원에서 100% 전기를 구하며, 이는 국민, 사회 서비스 및 산업의 모든 요구에 부응하고, 사람이 참여하고 기후변화를 억제하는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셋째, 2040년까지 모범 사례 조치의 완전한 구현과 계획을 통해 에너지 효율 잠재력을 100% 활용해야 한다. 이것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돈을 절약하고, 다른 중요한 목표를 위해 에너지와 자금후원을 모두 자유롭게 한다는 것을 반영한다.

가장 가난한 나라들이 개척한 이 접근법은 다른 나라들이 그들의 정당한 회복 계획의 일부로 모방할 수 있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1.5℃ 또는 2℃ 이하로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려면 모든 국가는 가능한 한 빨리 중앙 집중화된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 시스템에서 탈피해 100% 분산된 재생에너지로 이동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들은 서로 융합할 필요가 있다. 탄소 제로 에너지 시스템을 달성한다는 측면과 일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매우 불평등하다는 측면에서 말이다. 이러한 노력은 기후 위기를 피하기 위해 짧은 시간 안에 이뤄져야 한다. 일부 최빈국이 이미 입증했듯이, 정책 결정의 중심에서 행복과 지속가능성을 확고하게 우선시하는 대체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것은 실제로 가능하다.

그리고 최빈국 REEEI 프레임워크는 최빈국 시작 노력을 개략적으로 설명하지만, 그것의 구현은 진정한 협업과 국제적인 지원을 통해서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최빈국이 빈곤을 없애고 보다 탄력적인 저탄소 경제와 사회를 건설하는 장기적 회복을 동시에 계획하면서 즉각적인 코로나19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려면 대규모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전염병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주고 보다 탄력적이고 번영하는 사회를 위한 가능한 길을 제시한다. 대부분의 국가는 글로벌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적절한 대응 전략과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았으며, 그 역량은 최빈국에서 더 낮다. 대유행의 결과로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정부 부양책과 지출 회복은 사람 중심적이고 지속 가능한 새로운 개발 과정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해야 함을 보여준다. 최빈국가의 경우, 인간적 연대에 기반을 둔 글로벌 지원의 조정으로 회복 노력을 보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보건, 개발, 기후의 얽히고설킨 현재의 위기는 최빈국이 세계 모두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될지 모른다.

박희정 기자  doban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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