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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를 둘러싼 필요성 논쟁, 대체에너지의 발전이 석유의 존폐논쟁을 부르다
  • 조중혁 기자
  • 승인 2020.09.10 10:24
  • 호수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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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가 세계의 산업구조에 미쳤던영향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라면, 지금 석유를 놓고 벌이는 논쟁이 믿기지 않을 것이다. 만약 수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논쟁을 말한다면 미쳤다고 할 것이 틀림없다. 석유의 존폐가 논의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산업계의 제왕으로 군림한 석유, 왜 몰락했나?

석유는 오랜 옛날부터 생겨났지만, 우리가 산업화시대에 들어서며 석유를 정제해 다양한 연료를 만들기 전까지는 그 존재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불과 수년전까지만 해도 석유를 제외하고 산업을 논할 수는 없었다. 석유가 발견되는 국가들은 산유국으로 불리면서 막대한 부를 거머쥐었다. 석유를 뽑아 올려 만들어내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해 OPEC이라는 연합체를 꾸려, 세계의 산업계를 좌지우지했다.

산유국의 왕족들이나 권력자들은 이른 바 석유갑부라고 불리면서 소비재 시장에서 절대적인 갑으로 위치하기도 했다. 오일쇼크는 석유가 제대로 공급이 안 될 때, 우리나라나 일본 등 당시 산업국가들에게 어떤 경제적인 위험을 끼치게 될지 잘 보여주던 사건이었다. 그리고 인류는 현재의 상황에서 석유가 다 떨어지면 인류의 산업문명이 멸망할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면서 아껴쓰자는 캠페인이 벌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석유의 위치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석유의 위치에 도전하는 친환경에너지산업과 결정타를 먹인 코로나 사태

석유선진국들이 자신들의 위치를 굳건히 하면서 석유에 대한 탐사와 개발을 거듭하며 금방이라도 다 떨어질 것 같던 석유의 고갈연도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탐사기술의 개발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유정들이 계속해서 발견됐다. 그리고 기존에 석유를 정제해 만든 연료들을 보다 적게 소모하면서도 큰 힘을 내는 내연기관들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새롭게 유정을 발견한 국가들이 석유시장에 끼어들기 시작했고, OPEC도 국가들 간의 갈등으로 예전과 같은 석유생산량 및 가격의 규제가 어려워졌다. 결정타를 먹인 것은 미국의 쉐일가스였다. 석유보다 월등한 양의 쉐일가스를 생산하고 개발하면서 에너지 패권을 쥐기 위해, 경쟁을 시작하자 유가는 속절없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석유를 이용한 내연기관 중심 산업으로 탄소의 배출이 늘어나면서 기후변화가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하자, 세상의 산업과 시장은 탈 내연기관 및 친환경 에너지의 성장을 위해 개발에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내연기관의 주된 중심 산업으로 자리 잡은 자동차시장이 전기차와 수소차 시장으로 한바탕 개편되기 시작했다. 석유를 이용해 만드는 연료가 이제 자동차부문에서는 점차 필요없어지게 된 것이다.

전기차를 만드는 테슬라는 미래의 패권기업으로서 자리를 잡고 있고,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을 만들던 현대 등 기존 차량들은 수소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타격이 컸던 것이 현재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운송 및 교통 침체 상황이다. 더 이상 연료를 소비할 곳이 없다 보니, 석유저장고가 꽉 차서 석유를 나르던 화물선들이 내려 놓지를 못하고 바다에 떠 있는 진풍경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석유를 대상으로 다루던 금융시장에서는 한 때, 석유가격이 1배럴당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하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상황도 있었다. 앞으로도 석유의 수요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에 대한 회의감이 세계를 휩싸면서 석유가 내리막길을 시작하는 오일피크의 시대가 과연 지금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활발하다. 앞으로 친환경에너지가 석유를 대체하게 될 것임은 틀림없지만, 그 변화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고 급작스럽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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