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0.22 목 14:14
FUTURE ECO
상단여백
HOME 월간퓨쳐에코 특집/기획 기획/이슈/진단
국가 간 기상정보 교환과 협업체계 구성에 이바지하는 세계기상단체들
  • 조중혁 기자
  • 승인 2020.10.10 10:48
  • 호수 133
URL복사

기후는 세계 모든 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는 기상을 예보하는 기상청이 존재하고 있고, 뉴스를 통해 시시각각 기후에 대한 소식을 전달한다. 국제사회에서도 이런 기상정보와 관련해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는 기관들이 있다.

 

국제 기상 조직체의 시작: 세계기상기구 (World Meteorological Organiztion)

국가간 기상협력을 위한 기상기구인 세계기상기구의 전신은 국제기상기구(IMO)다. 전근대 시기인 1873년 여러 나라의 기상청 책임자로 구성된 비정부조직체로서 1947년 IMO의 이사회에서 새로운 기구를 설립할 것을 제안하는 세계기상협약을 채택했고, 1951년부터 WMO가 활동하기 시작했다.

WMO는 세계적인 기상관측체제를 수립하고 국가 간 제각각이었던 관측을 표준화하는 한편, 당시로서는 실행이 어려웠던 국제적인 기상분야 협업, 여러 학문분야에서의 기상학 정보의 응용을 돕고 특히 저개발국에서의 국가적 기상 서비스의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세계기상기구에 가입한 국가는 현재 193개에 달하며 이들 회원국에 속한 기상청장들이 4년마다 모여 기구의 주요사업과 예산, 협업 관련 정책을 총회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특히 핵심 결정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실질적 집행기구인 집행이사회를 통해서는 주요 기구로서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데, 전 세계를 6개 지역으로 구분해 지역별 안건을 논의하는 지역협의회, 기상과 관련된 과학기술 프로그램을 이행하기 위한 기술위원회 등이 스위스에 위치한기구 본부에서 열린다.

세계기상기구에서는 여러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기상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기상정보 서비스(WWIS)는 전 세계 각국 기상 및 수자원 관련 관공서에서 측정한 자료를 토대로 기상관측, 예보, 기후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다. 각국 기상청은 물론 관광부처 공식 웹사이트를 링크해 바로 확인이 가능토록 했으며, 2020년 6월 기준으로 2906개 도시에 대한 공식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중이다. 우리가 기상정보를 통해 접하는 단어인 헥토파스칼이나 섭씨, 조도 및 구름량과 같은 대부분의 기상정보단위들도 세계기상기구를 통해 정의되고 쓰도록 권장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많다. 지난 2007년 5월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15차 세계기상기구 총회에서 이만기 기상청장이 세계기상기구 집행이사로 선출된 것을 포함해 2011년 5월 26일 16차 총회에서는 조석준 기상청장이, 2015년 6월 4일 17차 총회에서는 고윤화 기상청장이, 2019년 6월 20일 18차 총회에서 남재철 기상청장이 당선되며 집행이사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 산하의 한강홍수통제소 연구사인 김휘린 박사는 세계기상기구에서 공모한 수문예보·수자원과장직에 채용돼 2019년 8월 19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의 사무국에서 근무하며 최초의 아시아인이자 여성 전문가로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상청과 국립기상과학원에서도 세계기상기구에서 진행하는 국제 S2S(Sub-seasonal to Seasonal) 예측 프로젝트에 대한 협조를 위한 S2S 국제조정사무소를 유치해 운영 중인데, 이를 통해 세계 기상에 대한 정보를 보다 빠르게 얻고 국제간 협업을 지속토록 하고 있다. 또한 휘하에는 세계기상기구 항공기상위원회(CAeM : The Commission for Aeronautical Meteorology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가 있어, 항공기상분야에 대한 국제규정, 기술개발, 업무절차, 국가 간 협력방안 등을 협의, 결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국제기상협업에 대한 전담 기관이 유엔기후변화위원회다.

 

국제간 기상협업을 담당하는 유엔기후변화위원회(IPCC)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라고도 불리는 유엔기후변화위원회(IPCC)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에 공동 설립한 국제기구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규명에 기여하고 있는데, 전 세계 과학자가 참여·발간하는 IPCC 평가보고서(AR: Assessment Report)는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와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정부간 협상의 근거자료로 활용되면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IPCC의 보고서에 맞춘 대응을 위해 기상청의 주도로 2016년부터 국내 전문가 포럼을 운영 중이다. 2017년부터는 최신 IPCC 동향 전파 및 논의를 위한 전체 포럼과 세부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한 분과위원회로 구성해 대처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제48차 IPCC 총회에는 기상청과 관계부처 담당자 및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대표로 참여해 관련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세계의 해양기상을 논의하는 정부간해양학위원회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 Intergovernmental Oceanographic Commission)는 각국의 해양자원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와 조사 등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유네스코 산하의 해양과학 전담기구다. 현재 150개 회원국이 가입해 활동 중이며, 전 지구적 해양관측 및 연구, 해양자료 조사, 해양재난 대응 등 다양한 해양과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61년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한 후, 1993년에 처음으로 집행이사국에 진출해 현재까지 27년간 집행이사국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는 UN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를 달성키 위해 2017년부터 ‘UN 해양과학 10개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 회원국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바다와 해양자원의 보존 및 지속가능한 개발·이용을 위해 추진하는 전 지구적 해양탐사 및 연구사업으로, 올해까지 추진방안을 수립하고,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계의 미래를 점치는 세계기후프로그램

세계기후프로그램(WCP, World Climate Programme)은 기후시스템에 대한 이해도 향상과 기후 변동성·변화에 대응해 사회적 편익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든 국제적 과학 프로그램이자 그것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과거부터 미래 기후까지 변화의 이해를 위해, 과거의 모델 수행 평가와 미래 전망 요인 정량화를 비교하는 프로젝트인 결합모델상호비교프로젝트(CMIP, Coupled Model Inter-comparison Project)는 전지구 기후모델을 기반으로 기후변화에 관한 과거기후 모의 및 미래전망 자료를 산출하고 배포 중인데, 여기서 나온 자료는 유엔기후변화위원회 평가보고서 발간에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립기상과학원은 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제작에서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 생산을 추진해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세계의 기후는 국가 간 이익 및 사람들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맞물리고 있어 기상현상에 따른 국가 간 대립과 협업이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상정보를 적시에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적 원조를 하는 기관들이 국제기상기관들이며 이상기후로 인한 극한기후현상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지금 이들의 역할은 점점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조중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환경행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QR 코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