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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아메바, 미국의 수돗물 안전을 위기에 몰아넣다
  • 조중혁 기자
  • 승인 2020.11.10 10:00
  • 호수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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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텍사스 주는 난데없는 뇌먹는 아메바의 등장으로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그야말로 SF공포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이 재난사태의 원인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라고 하는 원생동물로 주로 강이나 호수에서 낮은 확률로 감염이 된다. 왜 이런 사태가 났을까?

 

수도관을 통해 퍼진 아메바들 어린 소년의 목숨을 앗아가다

텍사스시에서 시행한 재난선포는 최근 6살의 조쉬 맥킨타이어라는 소년이 사망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시 당국에서는 갑작스런 아이의 뇌부종 사망에 흔치 않은 원인임을 알고, 시신 부검에 들어갔었다. 그리고 소년의 사망에 대한 조사 결과 뇌를 먹는 아메바를 발견했다고 밝힌 것이다.

담당자는 소년과 함께 주변에 있는 사물에서 11개의 샘플검사 중 3개의 샘플 검사에서 뇌를 먹는 아메바에 대한 예비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1개의 샘플은 이 소년의 집에 있는 호스용 투입구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뇌 먹는 아메바가 검출돼 사용 중단 명령이 내려졌던 미 텍사스주 레이크잭슨 등 8개 커뮤니티에서는 시 공무원들과 함께 수도 시스템을 세척하고 소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재난 선포기간에는 수돗물을 반드시 끓여야 아메바로부터 안전하다는 성명서가 발표됐다. 표준 처리와 소독 과정을 이용해 관리할 수 있다. 수돗물 일반사용 금지 조치는 1일 만에 해제됐지만 레이크잭슨 시 당국은 여전히 끓여먹는 경우에만 수돗물을 안전하게 마실 수 있다고 경고 중이다.

 

치사율 97%에 이르는 치명적 병원체

이번 재난의 원인이 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유글레나 종류에 속하는 원생 동물로 주로 오염된 물에 서식하는데, 체내로 유입될 경우 뇌에 침투한 뒤 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감염자는 초기에 두통과 열병, 구토 등에 시달리다가 나중엔 뇌 손상으로 환각증세와 행동 이상, 마비 증세를 보인다. 감염 후 사망에 이르는 기간은 1∼9일이다. 지난 50년간 미국에서 이 병에 걸린 사람 138명 중 4명만 생존했다. 치사율이 무려 97.1%에 달한다. 그나마 아메바를 죽이는 데 효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뇌척수막염 치료제인 밀테포신의 경우도 빠른 치료가 아니면 소용이 없다. 걸릴 확률은 낮지만 치사율이 절대적인 이 아메바는 텍사스시의 사람들에게 큰 공포를 안겨줬다.

비록 끓이면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이런 조치는 해당 지자체의 수돗물 관리에 있어 경종을 울린 사건이 됐고, 주민들 또한 끓이지 않고는 마실 수 없는 위험한 수자원이 됐다는 소식에 크게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남의 일만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지속되면서 수온이 점차 올라가고 이에 따라 세균 및 위험한 미생물들이 번식할 확률도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역시 안전한 수돗물 관리가 계속되지 않는한,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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