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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감하는 세상의 생물들, 자연 변화의 너무도 빠른 변화 / 지구생명보고서 2020
  • 조중혁 기자
  • 승인 2020.11.10 10:06
  • 호수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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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2020년 세계지구생명지수(Living Planet Index)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16년까지 관찰된 포유류, 조류, 양서류, 파충류와 어류의 개체군 크기가 평균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환경이 사라지고 있다.

 

고갈되는 자연, 그 속도가 빨라지는 2020년

지난 50년간 우리가 사는 세계는 국제 무역, 소비 및 인구의 폭발적 증가와 더불어 곳곳이 대대적인 도시화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전례 없이 자연자원을 과도하게 이용하게 하고, 자연을 파괴하며 황폐화하고 있다. 이제 고작 몇 나라만 마지막 남은 야생구역을 지키고 있다.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빠르게 우리의 자연이 변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에서도 최근 발간한 ‘지구생명보고서 2020’을 통해 전 지구의 포유류, 조류, 어류, 양서류, 파충류 개체 수가 1970년과 2016년 사이에 68%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올해 생물 다양성 감소율은 2년 전 60%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생물 종 개체군 규모의 변화는 전반적인 생태계 건강의 척도가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생명체의 다양성을 의미하는 생물다양성을 계측한다는 것은 매우 복잡하다. 생명의 그물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변화를 담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 같은 것은 없다. 그런데도 현재까지 알려진 대부분 지표는 최근 몇십 년간의 뚜렷한 생물다양성 감소세를 보여준다.

이 지구생명보고서의 작성에는 세계 134명의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4392종의 척추동물 2만 811개체군에 대한 추적 조사 결과가 담겼다. 보고서에는 인간은 생태용량(biocapacity)의 최소 56%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자연자원을 과용하고 있는데, 중미의 열대우림에서부터 태평양에 이르기까지 전례 없는 규모와 정도로 자연이 침해·파괴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남미와 카리브해가 가장 심각해 척추동물의 94%가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절멸위기에 놓인 생물종,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생물다양성 손실은 환경 문제이면서 동시에 개발, 경제, 세계 안보, 윤리 및 도덕과 관련된 사안이다. 또한 우리 인류 자신을 위한 문제이기도 하다. 생물다양성은 식량, 섬유, 물, 에너지, 의약품, 유전물질 등을 제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기후, 수질, 오염, 수분작용, 홍수 및 폭풍해일을 조절하는 데 필수적이다.

우리는 이러한 감소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도출하기 위해 WWF는 손상된 생물다양성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델링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에는 40여개의 대학과 자연보전단체 및 정부간 기구가 참여했고, 지난 2017년부터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 중이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암울하긴 마찬가지다. 산불, 메뚜기 떼의 창궐,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등 연이어 발생하는 비극적 현상들은 생물다양성 보전이 우리의 건강과 재산 그리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전략적인 투자가 돼야 함을 여실히 보여 주면서 인류의 환경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 지구의 현재 상태는 전 세계와 각국 지도자들이 인간과 자연이 함께 번영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갈 새로운 ‘글로벌 딜’을 추진해야 할 때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만큼 우리 역시 이 같은 길을 걸어가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다져야 할 것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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