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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내리는 북극, 1979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낮아지다
  • 조중혁 기자
  • 승인 2020.11.10 10:09
  • 호수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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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북극이 사라지고 있다. 최근 북극 전문 연구가들은 지난해 기준으로 북극의 빙하를 조사한 결과, 1979년 첫 관측 이후 역대 빙하가 제일 적었던 2012년도에 이어 40여년 만에 제일 적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10년간 평균 13%씩 사라지는 북극 얼음

매년 이상 기후로 인해 기록적인 재해를 겪고 있는 현 상황에 있어 한층 암울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콜로라도대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에서는 지난 2019년 북극해빙의 최소면적을 측정한 결과, 374만㎢였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과 2016년의 북극해빙 최소면적과 거의 같은 크기로, 341만㎢를 기록해 가장 적은 면적을 보였던 201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라고 한다.

과거 해빙은 봄과 여름에 작아져도 가을과 겨울에는 다시 두꺼워지고는 했다. 하지만 현재 관측되는 북극의 얼음은 모든 계절에 있어 과거년도와 비교해 확연히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측정된 415만㎢도 역대 2위의 규모였는데, 최근에는 그보다 더 줄어들어 작년의 수치가 3위로 내려갔다. 그만큼 최근의 온도변화로 인한 빙하의 변화가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제일 빙하가 적었던 시기는 당시 불어 닥쳤던 강한 폭풍이 얼음 표면을 강타하며 면적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는 그런 강한 태풍도 없었기에 전문가들의 걱정은 더해가고 있다.

기후를 예측하는 프로그램들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지난 40여 년 동안 10년에 13%씩 줄어들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 같은 변화가 지속될 경우, 이번 세기말 무렵에는 북극빙하의 면적이 100만㎢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줄어든 빙하는 해수면 상승으로 돌아온다

우리 지구를 둘러싼 수분은 처녀수처럼 바위 속에 밀봉된 것이 아닌 한 항상 순환을 하고 있다. 빙하를 구성하고 있던 물들은 빙하가 녹으면 자연히 바다에 합류하고 그만큼 해수면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지난 2019년 10월 국제기후를 연구하는 ‘클라이밋 센트럴’이라는 국제단체는 해수면 상승이 계속되면 다가올 2050년까지 3억명이 살고 있는 거주지구에 침수 피해가 잇달아 일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린피스 한국사무소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이런 침수가 지속적으로 일어날 경우 10년 후에는 우리나라의 국토 중 5% 이상이 물에 잠기고 332만명의 국민이 침수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특히 낮은 지대에 위치한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 강남 지역 등은 완전히 침수되면서 많은 피해를 초래하는 한편, 평소 범람이 없었던 제방이나 둑도 보다 잦은 빈도로 침수를 거듭하게 된다. 대홍수가 10년에 한 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3년에 한 번, 혹은 매년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북극 해빙의 측정은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 있어 많은 것을 알려준다. 특히 침수가 심해질 경우, 전 국토의 대부분이 산인 우리나라로서는 식량안보와 더불어 각종 산업기반이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후변화를 늦추거나 막기 위한 탄소 제로 정책의 과감한 도입을 비롯해 해수면 상승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치수와 관련된 각종 연구정책이 필요한 이유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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