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1.27 금 14:09
FUTURE ECO
상단여백
HOME 월간퓨쳐에코 초점/화제집중/리포트 초점/화제집중/리포트
수열에너지, 신재생에너지의 새로운 축 될까?
  • 임호동 기자
  • 승인 2020.11.10 10:12
  • 호수 134
URL복사

물은 여름철엔 대기보다 차갑고, 겨울철엔 대기보다 따뜻한 특성이 있다. 이러한 물의 특성을 이용하는 신재생에너지가 바로 수열에너지다. 수온의 특성을 활용한 수열에너지는 에너지 감축은 물론 건물의 냉각탑도 필요 없게 만든다. 이에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있는 현 정부는 본격적으로 수열에너지를 육성하고 있다. 물의 특성을 활용한 수열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까?

 

물의 온도가 에너지가 된다

전 세계는 그동안 에너지를 얻기 위한 행위 중 일어나는 착오들을 눈감아왔다. 에너지가 없이는 모두가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로 인한 결과물을 받아들고 있는 지금, 전 세계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더 친환경적으로 에너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탈화석·탈원전 선언 이후 신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로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의 전환을 환영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우려의 눈빛을 보내는 의견도 적지 않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높은 생산단가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대한 의문부호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우 무분별하게 진행돼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전 세계는 신재생에너지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단점들을 줄여가기 위해 자본과 기술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 집중하고 있는 새로운 신재생에너지가 있다. 바로 수열에너지다. 수열에너지는 여름철 수온이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물의 특성을 이용하는 신재생에너지로, 물을 열원으로 히트펌프를 통해 냉난방 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난방은 보일러로 화석연료를 연소시켜야 하며, 냉방은 실내의 열을 냉각탑을 통해 대기로 방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수열에너지는 히트펌프를 통해 물에서 열만을 이동시켜 난방하고, 냉각탑 대신 열을 수열원이 흡수해 방출한다. 특히 물의 열만을 활용하는 수열에너지는 물을 소비하거나 오염 시키지 않는다. 즉, 친환경적 냉난방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로서의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의지와 수열에너지를 그린뉴딜 대표 육성하기 위해 지난 6월 ‘친환경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수열에너지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감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초석 다지기

지난 6월 환경부가 발표한 ‘친환경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의 주요내용은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및 조기안착을 위한 시범사업 △제도개선, 도시계획 연계사업 강화 등 수열활용 기반조성 △기술개발, 사업지원단 운영, 지자체 홍보 등이다.

먼저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및 조기 안착을 위한 시범사업은 전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는 강원도 춘천시 동면 지내리 일대에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라는 이름으로 조성되고 있다. 2027년 완공 예정인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는 총 면적 78만 5000m²규모로 국비 253억원, 지자체 109억원, 민간 2655억원 등 3027억원이 투입돼 데이터센터, 스마트팜, 스마트빌리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조성된 클러스터는 소양강댐을 활용한 1만 6500RT(냉동톤)의 수열에너지가 공급돼 냉난방을 담당하게 된다.

환경부는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를 앞으로 수열에너지·수상태양광·수력 등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탄소중립(NET-ZERO) 대한민국 대표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하천수를 활용해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평강천 활용)’, ‘인천 종합환경연구단지(아라천 활용)’, ‘한강물환경연구소’(북한강 활용) 등에 수열에너지 시범공급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클러스터와 시범사업 진행과 함께 수열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수열 활용 기반조성도 진행 중이다. 수열에너지를 활용하는 경우 취수량 전체가 다시 하천이나 댐으로 회귀돼 수량의 손실이 없고, 새로운 오염물질 유입도 없다. 이에 환경부는 우선 하천수 사용료, 물이용 부담금, 댐용수 사용료 등 각종 물과 관련된 요금을 감면하기 위해 ‘하천법 및 수계법 시행령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신도시 및 신규 산업단지 개발 시 수열에너지를 우선 활용할 수 있게 도시계획 단계에서 지자체 등과 협의하고, 설비보조 등을 통해 확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집단에너지 공급기관과 공동개발 협력 등 새로운 방식으로 수열에너지 공급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너지 효율등급 및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을 위한 재생 에너지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인 환경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수열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수반돼야할 기술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우선 환경부는 수열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열교환기·압축기 등 주요 선진 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월 ‘수열 냉난방 및 재생열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술개발 및 실증(2020~2030년)’을 발표하며, 정부지원금 총 1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서로 협업해 국가 연구개발(R&D)를 올해부터 진행함으로써 수열에너지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차별화된 수열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연내 기업·학계·공공기관 등으로 구성된 ‘수열사업 지원단’을 구성해 정책·기술 자문, 기업교류 등 수열에너지 확산을 밀착 지원할 방침이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순회 설명회 및 신축 공공건물에 대한 수열에너지 적용 가능 여부를 전수 조사해 수열홍보관 조성 등을 통해 수열에너지의 잠재 수요자의 접근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에너지, 수처리, 기계·설비, 전기·통신, 건축 등 관련분야의 산업계, 학계, 공공기관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된 수열사업지원단은 지난 9월 25일 첫 회의를 가졌다. 수열사업지원단장을 맡은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앞으로 수열에너지 확산으로 기후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체감형 성과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임호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환경행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QR 코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