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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신재생 에너지의 언클린, 폐기물이 늘어난다
  • 조중혁 기자
  • 승인 2020.11.10 10:30
  • 호수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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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신재생 에너지는 오염물을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로서 인식되고 점차 그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하지만 이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각종 기기는 당연히 수명이 있고 수명이 다한 기기들은 폐기물로 바뀐다. 그리고 그 폐기물이 이제 문제가 되고 있다.

 

종래의 21배로 늘어난 태양광 폐기물,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최근 김웅 국민의힘 국회의원실이 환경부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바에 의하면 태양광에 쓰이는 패널 폐기물의 배출량이 올해 기준으로 381톤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 수치는 지난 2018년 18톤을 기록한 것에 비해 2년 만에 21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 자료에는 올해 하반기 폐기물 배출량은 기록되지 않아 내년에 새롭게 집계한 것을 보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산업에 대한 지원에 힘입어 전국적으로 태양광발전 단지가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나면서 폐기물 배출은 알려진 그것보다 더욱 클 것으로 예측되지만, 현재 환경부 데이터는 2017년 이전은 기록되지 않아 어딘가에 매립됐을 것으로만 여겨지고 있다. 정부는 다가올 2025년까지 113만대로 보급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하고 있는데, 이 같이 늘어나는 태양광 시설에서 나올 폐기물을 처리할 시설은 얼마나 늘어날까? 또한, 현재에도 태양광 시설에 투자했다가 망해 방치된 시설들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정부는 ‘미래 폐자원 거점 수거센터’를 만들고 확장해 대비하겠다고 하지만 김웅 의원실의 자료에 의하면 현재폐 패널 수용량은 716톤에 불과하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다가올 2023년 폐패널 폐기물 누적량은 1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언제나 혹사당하는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처리는 어떻게 하나?

우리가 풍력발전의 상징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거대한 바람개비가 있다. 바로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에 서 있는 거대 풍력발전기이다. 이 풍력발전기를 구성하는 블레이드는 바람을 받으며 계속 돌아가 전기를 생산한다. 그렇다. 계속 돌아간다. 그러므로 회전을 지속하는 블레이드와 모터는 언젠가는 파괴된다. 그리고 바람을 타고 이물질과 부딪힐 때도 손상을 받는데, 인터넷에서 흔히 보이는 풍력발전기의 파괴도 오랜 바람에 마모된 블레이드가 망가지면서 벌어지는 참사다. 그래서 일찌감치 풍력발전을 시작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역할을 마친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처리에 골치를 앓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조만간 거대한 해상풍력단지가 설치되는 만큼 이를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 블레이드는 크기도 매우 크지만 오랜 바람을 이겨내야하므로 소재 또한 굉장히 견고한 소재로 만든다. 그래서 재활용도 힘들고 그 견고함으로 인해 연소로 처리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결국, 이들 폐기물은 땅속에 묻어버리는 수밖에 없는데,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하 는 풍력발전기들은 20여 년 후면 그 사 용을 다 하고 폐기물이 쏟아져나오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풍력발전기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국가적인 차원의 공론화가 필요하고, 현재 해외에서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국가들과 연계해 친환경적으로 폐기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친환경 에너지든 화석연료 에너지든 모든 에너지를 만드는 부품들은 필멸 성쇠의 이치로 사라질 운명이다. 우리가 새로운 에너지를 활용하며 환경을 지키는 것은 좋지만, 이들 신재생 에너지를 만드는 자원 역시 언젠가는 폐기물이 되는 것을 인지하고 그에 따른 대책도 함께 세워야 할 것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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