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22 금 17:26
FUTURE ECO
상단여백
HOME 월간퓨쳐에코 이슈/진단 기획/이슈/진단
소중한 바다, 기술과 모두의 관심으로 지켜나간다
  • 임호동 기자
  • 승인 2021.01.10 09:36
  • 호수 136
URL복사

온난화와 그로 인한 피해는 지상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바다 속에서도 해수온난화와 그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과 함께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해양산성화가 겹치며 산호와 해조류로 구성된 바다 숲이 사라지는 바다사막화(갯녹음) 현상은 해양 생태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이에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바다사막화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들이 나타나고 있다.

 

바다 숲이 사라진다

각종 해조류와 산호 등으로 구성된 바다 숲은 바다 생물들에게 풍부한 먹이와 산란 등의 서식지를 제공하는 안식처이자 바다 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바다 숲이 사라지고 있다.

산호초와 유용한 해조류가 사라지고 석회조류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바다사막화 현상이 급격하게 퍼지고 있기때문이다. 바다 속에서 일어나는 바다사막화는 지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막화와 원인은 비슷하다. 지구온난화처럼 해수의 온도 상승과 함께 해수 내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해양 산성화와 무리한 채취 등이 바다 사막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해수 온도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 해조류들은 작은 광합성 조류를 배출하는데, 이러한 광합성 조류가 과도하게 배출되면 해조류들은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을 일으키고 결국 죽고만다. 백화현상이 바다 사막화로 불리는 이유이다.

그린피스의 조사에 따르면 바다 사막화로 인해 지난 20여 년 동안 산호초의 91%가 백화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세계에서 제일 큰 산호초 군락지인 호주의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에서는 약 33%에 달하는 산호초가 바다 사막화로 인해 폐사했으며, 미국 국립해상공원인 남태평양 자비스섬의 산호는 95%가 폐사해 산호의 무덤으로 전락해 충격을 준 바 있다.

그리고 비단 이러한 현상은 먼 해외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한국수산자원공단(FIRA)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안에서 1년에 서울 여의도 면적의 4배에 달하는 면적인 1200ha가 바다 사막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적으로 해조류와 산호 등을 복원할 수 있는 친환경 부착기질

바다 사막화를 막기 위한 노력 

바다 사막화는 지상의 사막화와 원인과 현상뿐만 아니라 결과도 비슷하다. 사막화가 일어난 곳에서는 어떠한 것도 살 수 없다. 바다 사막화에 대한 예방과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 민간과 예술가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먼저 2011년부터 바다사막화를 예방하고 수산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해양수산부는 2021년 총 50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바다숲 17개와 산란·서식장 14개 등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300억원을 투입해 동·서·남해와 제주 해역에 총 2386㏊(23.9㎢) 규모의 바다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원 양양군 동산·광진리와 인천 옹진군 대청도, 충남 부안군 벌금, 제주 평대리, 판포리 등이 대상이다. 또한 고갈 및 감소 위기에 놓인 수산자원을 위해 산란·서식장을 만드는 사업에는 62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산호를 보다 더 친환경적으로 재생할 기술도 개발됐다. 지난 11월 22일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산호충류인 가시수지맨드라미를 친환경 배양틀을 이용한 증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친환경 배양틀은 피마자 식물 추출물로 만든 ‘생체고분자(바이오폴리머)’와 자갈을 섞은 ‘친환경 부착기질’이다. 산호충류 배양틀로 사용시 자갈 사이의 공간으로 산호충류의 부착기가 자연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돕는다. 친환경 부착기질은 산호충류의 부착기가 바위에 쉽게 붙을 수 있도록 생물막(바이오필름) 역할을 해 짧은 기간에 산호충류를 복원시킬 수 있다. 다도해상국립공원사무소의 발표에 따르면 친환경 배양틀에 산호충류를 증식시키고 현장복원 전 현장 적응을 시킨 결과 부착률이 92.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새로운 산호충류 배양틀은 보다 친환경적이고 효율성이 높게 바다 숲을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외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캠페인 ‘바다숲 살리기 2020년 국제 산다이’ 사업을 추진하는 신안군

캠페인을 통해 바다 사막화에 대한 경각심과 바다 숲 복원과 보존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하는 지자체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구역상 섬이 가장 많은 신안군은 전 세계적으로 바다 사막화의 공동 대응을 촉구하는 국제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신안군은 국내외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이 참가하는 ‘바다숲 살리기 2020년 국제 산다이’ 사업을 추진해 문화예술과 해양환경이 결합된 대규모 캠페인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캠페인은 바다 숲을 감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고 놀이화하는 것으로, 무용·그림·사운드아트·사진 등의 다양한 문화예술을 활용해 바다숲에 관한 메시지를 담아 제작된 작품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대중과 공유될 예정이다. 신안군은 12월 중 참여 작가들의 작품 감상과 공유에 참여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향후 소규모 오프라인 행사 개최를 통해 작품 시연 등이 이뤄짐에 따라 온·오프라인 상에서 캠페인의 일반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이 계속된다면 바다 사막화도 조금은 늦춰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IRA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연안에서 발생한 갯녹음 면적은 1만 2729㏊에 달한다. 다행인 점은 2018년 1만 3830㏊보다 1000㏊ 이상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이는 지속적인 복원사업과 해양생태계의 복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아직도 멀었다. 더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위해서는 바다 사막화를 막고 바다 숲을 복원하기 위한 움직임이 더 지속돼야 할 것이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임호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환경행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QR 코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