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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LNG, 에너지 전환의 가교가 될 수 있을까?
  • 임호동 기자
  • 승인 2021.01.10 09:39
  • 호수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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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탈화석·탈원전 선언 이후 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은 신재생에너지,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목표로 숨 가쁘게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신재생에너지와 수소가 석탄과 원전을 대체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부족분을 채워줄 에너지원으로 액화천연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가 주목을 받고 있다.

 

LNG, 기존 에너지원의 빈자리를 노린다

정부는 지난 12월 향후 15년간 전력수요 전망과 전력설비 확충 계획을 담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을 확정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은 중장기 전력수요 전망 및 이에 따른 전력설비 확충을 위해 전기사업법 제25조 및 시행령 제15조에 따라 2년 주기로 수립하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 역시 원전 및 석탄의 감축과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부문의 확대가 주요 골자이다. 먼저 정부는 원전의 경우 신규 및 수명 연장 금지로 단계적으로 감축해 나간다는 8차 계획을 유지한다. 현재 국내에 존재하는 24기와 함께 신한울 1ㆍ2호기와 신고리 5·6호기를 포함해 26기에 달하는 원자력발전소를 오는 2034년까지 9기를 폐지해 17기만을 운영할 방침이다.

석탄의 경우 8차 계획의 10기 폐지에서 20기를 추가해 60기의 석탄발전소 중 가동연한 30년이 도래하는 석탄발전소 30기를 폐지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들이 사라지면서 발생할 공백을 메우는 것은 신재생에너지와 LNG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2030년까지 발전량을 20%로 늘리는 3020 계획을 기본으로 하되, 3차 에너지기본계획, 그린뉴딜 등 정책목표를 반영해 2025년 태양광·풍력 중간 목표치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LNG다. 정부는 폐지 예정인 30기의 석탄발전 중 24기를 LNG발전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NG발전설비는 현재 41.3GW에서 2034년 59.1GW까지 늘릴 계획이이다. 다만 LNG 신규물량은 9차 계획 수립 이후 추가 확정되는 자가발전 및 집단에너지 설비용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회상임위원회에 제9차 전력수급계획안을 보고하고 공청회와 전력정책심의회 의결을 거쳐 12월 말까지 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며, 이후 제5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 및 제14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LNG 등 후속 에너지 계획 수립을 확정할 계획이다.

 

논란의 LNG

이와 같은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을 놓고 곱지 않은 목소리가 존재한다. 2017년 탈원전 선언 이후 계속해서 찬반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탈원전 정책은 여전히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LNG발전 확대 역시 정부의 정책과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LNG발전소가 건립될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갈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정부의 LNG발전소 건립을 지자체와 지역주민, 그리고 환경단체 등이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LNG를 친환경 에너지와 맞먹는다 보고 이를 본격 추진하는 입장이며, 반대 입장은 LNG 역시 화석에너지로,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을 해친다는 입장이다.

이에 지난 4월 정부는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전환포럼 공동으로 석탄발전 61기와 LNG발전 59기의 2018년 전력생산량과 실측 배출량을 분석해 발표했다. 공동 조사에 따르면 LNG 발전은 미세먼지와 황산화물을 배출하지 않으며, 석탄발전 대비 대기환경오염물질 배출량은 약 31%,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약 11%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동일 전력 1GWh 전력을 생산하는 데 배출하는 먼지와 질소산화물 등 전체 대기환경 오염물질 배출량은 석탄발전은 평균 438.5kg, LNG발전은 평균 138.1kg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PM2.5는 전력 1GWh를 생산하는 데 석탄발전은 평균 98.4kg, LNG발전은 10.9kg을 배출해 LNG발전 배출량이 석탄발전 대비 1/9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석탄화력 발전보다는 훨씬 친환경적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인 것이다.

그러나 반대 입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석탄화력 발전보다 친환경적일 뿐 완전 친환경적이진 않은 것이사실이라는 것이다. 석탄화력발전소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오염물질을 배출할 뿐만 아니라 LNG발전소의 경우 설비 구조가 단순해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아 건립되고 난 뒤에도 생기는 경제 효과가 미미하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가 ‘님비(NIMBY: 지역이기주의)’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제적으로 LNG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LNG의 가격이 변수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부를 비롯해 공공기관에서는 LNG발전을 여전히 친환경 발전으로 홍보하며 탈원전·탈화석으로 인해 발생하는 공백을 LNG발전으로 일부 채워나간다는 방침이다. 국제사회가 저탄소 사회를 지향하는 상황에서 석탄보다 탄소 및 오염물질 배출이 덜한 LNG로의 전환은 불가피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 반대 입장과 개선점이 존재한다. 더 많은 대화를 통해 개선점과 보완점을 찾아 수정해 나감으로써 보다 더 깨끗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전환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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