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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간 전략무기로 변하고 있는 수자원 독점, 이를 어찌해야 할까?
  • 조중혁 기자
  • 승인 2021.01.10 10:09
  • 호수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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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을 둘러싼 국가 간 갈등이 이상기후시대를 맞아 세계 곳곳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요사이 국가 간 마찰이 점차 커지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분쟁에서 댐건설을 통한 수자원 통제 전략이 등장하고 있는데, 해당 당사국은 부정하고 있지만 세계는 우려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를 함께 흐르는 강 사이로 늘어나는 댐들

코로나 이슈로 국제뉴스에서 크게 돋보이진 않았지만 올해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중국과 인도의 갈등이다. 지난 6월 히말라야 라다크 지역의 국경 분쟁으로 유혈 충돌을 겪은 후 내내 대치 중인 중국과 인도는 강을 둘러싸고 벌이는 신경전이 점차 점입가경에 달하고 있다.

그 주인공인 강은 중국과 인도 사이에 걸쳐져 있는 브라마푸트라강이다. 약 4700㎞ 길이에 달하는 브라마푸트라강은 히말라야산맥에서 시작해 중국 티베트와 인도 아삼주를 거쳐 방글라데시 벵골만으로 흘러나가는 강이다.

중국과 인도는 이 강에 잇달아 수력발전을 위한 댐을 세우기로 하면서 양국의 갈등과 우려는 점차 증폭되는 중이다. 특히 중국은 최근 10여년간 수력 발전을 위한 대규모 댐을 짓고 앞으로 이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는데, 현재 관련 수력 발전 프로젝트만 최소 11개에 달한다. 인도도 가만있지 않았다. 최근 인도 정부는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의 브라마푸트라강에 10GW 규모의 댐 건설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 수자원부의 T.S. 메흐라는 인도의 댐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중국 댐 프로젝트가 물흐름에 줄 충격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대규모 저수용량을 확보할 계획이고 현재 정부 내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위협받는 강의 생태계, 국가 갈등에 자연이 희생되서는 안 된다

양국의 수력발전 댐의 경쟁적인 건설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쉽사리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이 같은 댐의 건설은 하류에 위치한 인도 입장에서는 걱정될 수밖에 없다. 수자원의 남용은 물론 물을 ‘무기화’시켜 가둬둔 물을 한꺼번에 방류하거나 건기에 수자원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로 양국은 장마철에 관련 데이터를 공유해 하류 지역의 범람을 막자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이는 강제성이 없는 양해각서로서 국제관계 관련 전문가들은 양국 간의 갈등을 미뤄볼 때, 댐건설에 대한 정보공개 같은 활동은 쉽사리 이뤄질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거대한 두 나라 간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며 해당 강의 생태계는 급변하는 환경변화로 큰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사람의 이기심에 의해 서로가 귀중한 수자원을 두고 다투는 것은 어제 오늘일은 아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이 같은 수자원에 대한 다툼의 피해범위가 커지고 그 영향력도 오래 지속된다면 앞으로 강의 생태계는 분쟁에 휘말려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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