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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탄소배출, 탄소중립과 함께 가야
  • 임호동 기자
  • 승인 2021.02.10 09:54
  • 호수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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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든 활동은 탄소를 배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흔히 자신들의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하고는 한다. 예를 들어 가만히 집에서 영화나 영상을 보는 것과 같은 행위처럼. 이러한 행위들은 거대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데, 이 데이터센터가 탄소를 발생시키는 커다란 원인이 되고 있다.

 

집에서 만드는 탄소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로 인해 늘어난 것들이 있다. 바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다.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선택하고,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대부분의 여가 시간을 보내는 언택트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이 많은 데이터를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종종 우리가 만든 콘텐츠나 데이터, 혹은 사진이나 영상을 각종 클라우드에 저장하곤 한다. 그리고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 듣고 싶은 음악 등의 콘텐츠가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할 수 있다.

모두 데이터를 활용하는 행위들이다. 이러한 활동은 직접 하드웨어를 소유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컴퓨터 자원을 빌려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로 이뤄진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핵심은 수천대의 서버 컴퓨터의 시스템과 통신장비, 저장장치인 스토리지 등이 다양하게 설치된 거대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다.

문제는 이와 같은 데이터센터가 대규모의 전력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수많은 컴퓨터와 통신장비, 디지털 기계들로 구성된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내내 가동된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기기들이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냉방도 가동돼야 한다. 쉴새없이 전기를 삼키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총 250TWh(테라와트시·1조 와트시)로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1%를 차지한다.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량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외에도 5G, IoT 활용 증가, 가상화폐 등 데이터센터의 활용범위가 지속적으로 넓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듯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수는 2012년 50만 개에서 2019년 800만 개로 급증해왔다. 이러한 추세라면 2025년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량은 전 세계 전력의 20%를 차지하며, 탄소 배출량 총계의 3.2%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탄소 줄이기에 나선 데이터센터, 개인도 동참해야

이러한 이유로 데이터센터를 줄이거나 없앨 수는 없다. 이미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들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탄소 배출을 이유로 클라우딩 기술이 사라질 경우 감수해야 할 불편함이 너무 크다. 그렇다고 해서 데이터센터를 모두 냉방이 필요 없는 극지방으로 옮길 수도 없는 일이다.

이에 데이터센터를 활용하고 있는 IT기업들이 탄소 중립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전력 소모량을 줄이고, 전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같은 대형 IT기술 기업들은 경영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100% 재생 에너지만 사용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약속하고 있다. 이들은 데이터센터 공급 전력에 풍력과 수력, 태양 에너지같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스마트그리드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대표적인 노력이 데이터센터의 온도 유지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데이터센터에 소비되는 냉방전력을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미 알래스카주, 캐나다 북부, 스웨덴 등 추운 지역에 집중적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왔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2018년 해저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가동하는 실험을 펼친 바 있다.

IT 기업들은 스스로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는 자정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기업에게 맡길 수는 없다. 디지털 탄소는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다. 인터넷을 통해 주고 받는 모든 데이터에는 탄소가 발생된다.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탄소를 줄이는 데 동참할 수 있다. 아무 의미 없이 틀어놓은 영상이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줄이는 것, 불필요한 데이터를 가상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하는 것만 줄여도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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