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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에서도 이뤄지는 환경교육, 사회환경교육
  • 임호동 기자
  • 승인 2021.02.10 10:36
  • 호수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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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에서 노인까지 배움에는 끝이 없다. 급변하는 세상의 흐름 속에 인간은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며 살아가야 한다. 학교 교육과 학교 밖 사회 교육까지 포괄하는 평생교육이 등장한 이유이다. 환경교육 역시 마찬가지다. 환경에 대한 교양과 지식을 함양하고, 환경문제에 대응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 밖의 교육도 중요하다.

 

사회환경교육이란?

우리나라에서 환경교육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1980년 후반부터다. 경제 개발이 우선된 당시 정부의 정책 속에서 빠르게 진행된 도시화와 공업화는 환경 문제를 야기했고, 환경문제가 심각한 상황까지 대두되면서 환경정책과 함께 환경교육이 주목받은 것이다.

국내의 환경교육은 학교환경교육과 사회환경교육으로 진행됐다. 학교환경교육은 말 그대로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으로, 초등·중·고등학교에서 이뤄지는 교과과정에 반영된 환경교육을 뜻한다. 정부는 1992년 제6차 교육과정에서부터 초·중·고등학교 관련과목에 환경내용을 분산·수록해 학교환경교육을 실시해왔으며, 1995년부터는 중학교에서 1996년부터는 고등학교에서 관련과목에 환경내용을 수록하는 한편 별도로 ‘환경’과목을 교양 선택과목으로 신설해 환경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사회환경교육은 이러한 교과과정이 반영되지 않는 대학교나 사회에서 이뤄지는 환경교육을 뜻한다. 학교환경교육이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면, 사회환경교육은 학생을 비롯한 사회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환경교육인 것이다. 사회환경교육은 학교교육과 달리 규정화된 교육과정이 없지만 대신 학교환경교육보다 다양한 내용을 교육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교육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특히 사회환경교육에는 정부 또는 기업이 조직하거나 지원하는 단체들이 주도하는 계몽적 프로그램부터 시민단체, 환경단체 등이 기획해 운영함으로써 적극적으로 환경문제에 참여하게 만드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형태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사회환경교육은 학교환경교육이 입시 중심의 교육 정책에 밀려 축소되는 상황에서 환경교육의 축으로 자리를 지켜왔으며, 보다 수준 높은 개인의 삶과 나아가 더 나은 사회와 국가를 만들기 위해 이뤄져야 하는 평생교육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경기도의 지역환경교육센터인 고양생태교육센터(사진은 고양생태교육센터의 우수환경교육프로그램 ‘생태 속에 내가 있어요’)

사회환경교육을 리드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사회환경교육 프로그램은 다양한 방식과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환경부가 지정·운영하는 ‘환경교육센터’와 ‘우수 환경교육프로그램’이 있다. 먼저 환경교육센터는 ‘환경교육 진흥법’ 제16조에 따라 환경교육교재의 개발 및 보급, 환경교육 전문인력의 양성 및 활용, 환경교육기관이 실시하는 환경교육에 대한 지원, 그 밖에 환경교육의 진흥을 위해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사업이다. 즉 환경교육의 진흥을 위한 포석과도 같은 곳이다.

특히 환경교육센터의 일환인 지역환경교육센터는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들이 학교 환경교육이 취약한 국내 환경교육의 상황에서 환경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 지역환경교육센터는 시·군 및 학교 등에서 시행하는 환경교육 지원 및 조정을 포함해 환경교육프로그램의 개발 및 지원, 환경교육 지도자의 양성 및 교육, 환경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한 주민환경교육 실시, 수요조사, 환경교육 네트워크 구축 등을 수행하고 있다.

환경교육센터와 함께 환경부가 지정하는 우수환경교육프로그램 역시 마찬가지다. 환경부는 전국의 환경교육 기관·단체가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의 우수성, 효과성, 안전성 등을 심사해 장관 명의의 지정을 부여하는 동시에 이를 주제, 대상, 유형별로 구분해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우수 환경교육프로그램 지정제’를 시행하고 있다. 2010년 ‘환경교육프로그램 인증제’로 시작해 2018년 12월 13일 환경교육진흥법의 개정에 따라 ‘우수 환경교육프로그램 지정제’로 새롭게 명칭을 바꾼 이 제도는 신뢰할 수 있는 우수한 환경교육프로그램을 국민에게 제공하고자 각계 전문가 10인(환경교육 전문가 7인, 해양교육 전문가 3인)의 지정심의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엄격한 심사로 지정을 부여한다.

이렇게 선정된 우수 환경교육프로그램은 국가환경교육센터 지정사무국이 지정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관리와 홍보를 하고 있으며, 또한 지정취득을 희망하는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상시 무료 온·오프라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624개 프로그램이 우수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정돼 있으며, 이에 대한 정보는 ‘환경교육포털사이트 초록지팡이(www.keep.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사회환경교육지도사 제도도 사회환경교육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 있는 제도다. 환경교육진흥법 제11조에 근거해 양질의 양성과정을 통해 환경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환경교육의 질과 신뢰성을 높여 국민에게 더 나은 환경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선발된 사회환경교육지도사는 환경 봉사활동부터 환경교육 강사, 환경교육과 관련된 기획·경영, 환경교육 사업 운영 등의 활동을 통해 환경교육관련 정치·경제·사회적 영역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까지 2급 총 1156명의 지도자(2급 87명, 3급 1069명)가 전국에서 활동하며 사회환경교육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지자체 역시 지역 현안에 맞는 환경교육을 시행하거나 지원하고 있으며, 시민단체, 환경단체 등도 활발한 환경운동 및 교육으로 사회환경교육에 이바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수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지정된 서초구의 양재천 천천투어

그린뉴딜, 교육도 함께 가야 한다

이처럼 다채로운 모습으로 사회구성원들에게 환경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환경교육은 지역 환경의식을 고취하고, 학교환경교육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입시 위주 교육 정책에 밀려 활성화되지 못하는 학교환경교육과 마찬가지로 사회환경교육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의 지원과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동반된 사회환경교육프로그램은 지속성을 가지고 진행될 수 있지만 많은 프로그램들이 1회 이벤트성에 그치거나 교육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사회환경교육 강화를 위해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환경부의 주도로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환경교육진흥법 전부개정안이 국무회의에 의결되고 올해 공포될 예정이며, 제3차 환경교육종합계획이 시행되면서 사회환경교육 강화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환경교육진흥법 정부개정안에서는 지역특화형 환경교육을 장려하기 위한 환경교육도시 지정제와 사회환경교육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와 지원을 위한 사회환경교육기관 지정제를 새로 도입한다. 또한 제3차 환경교육종합계획에서도 사회환경교육 강화를 위해 평생학습을 위한 사회환경교육 기반 정비, 사회환경교육 인력 전문성 제고 및 일자리 확대, 모든 시민의 환경학습 보장 등 3개 추진과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앞서 소개한 지원책을 제외하면 개정안과 종합계획의 대부분의 환경교육 지원 정책은 환경교육의 제도개선과 학교환경교육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6월 그린뉴딜 발표에 이어 지난해 12월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 환경 분야를 강화하고 탄소 중립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사회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이는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 그린뉴딜 정책을 가장 먼저 선언하고 주도해온 유럽의 경우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기에 가능했다. 우리나라 역시 국민들의 공감과 협조가 필요하다.

이런 공감와 협조에 교육은 중요한 카드가 될 수 있다. 의식 함양을 통해 실천의지를 키울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그린뉴딜 정책과 탄소중립 선언에 있어 환경교육에 대한 언급은 전무했다.

사회환경교육은 지금까지 학교환경교육의 부족분을 메우고, 보다 나은 환경과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환경교육뿐만 아니라 경제, 산업, 환경 등 전반적인 국가 운영에 변화가 예고된 2021년, 사회환경교육에 대한 관심도도 함께 높아져야 할 시점이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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