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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육, 학교와 사회에서 의무적으로 실시돼야 한다 / 한국환경교육학회 정철 회장
  • 임호동 기자
  • 승인 2021.02.10 10:48
  • 호수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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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등 인류의 존폐마저 위협하고 있는 환경문제는 더 이상 간과해선 안 될 문제가 됐다. 인류의 생존과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환경문제를 직시하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한다. 환경교육이 중요해진 이유이다. 환경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침체됐던 국내 환경교육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정부는 환경교육을 활성화시킬 방안들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FUTURE ECO는 한국환경교육학회 정철 학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환경교육의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1. 한국환경교육학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사)한국환경교육학회는 1989년 창립돼 환경교육 연구와 실천, 교류와 소통을 통해 환경교육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환경 및 환경교육에 관한 연구 활동, 학술대회 개최, 학회지 및 기타 출판물 간행, 국내·외 환경교육 학술단체와의 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990년부터 환경교육 전문학술지 ‘환경교육’ 발행을 통해 환경교육의 이론 정립과 정체성 확립 및 우리나라 환경교육을 보다 내실화하고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환경교육 전문 학술단체입니다.

그동안 (사)한국환경교육학회는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경교육 실천 확대를 위해 국제적인 환경교육의 동향 파악과 환경문제에 대한 교육적 접근 및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환경교육의 역할에 대한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우리나라 환경교육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2. 그동안 국내 환경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이 있었지만 그에 비해 환경교육의 활성화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환경교육이 기대보다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우리나라 환경교육은 1978년 자연보호헌장 공포를 시작으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행동 변화를 촉구하기 위한 환경과 환경문제에 대한 지식을 강조하는 교육에서 체험을 통한 환경 감수성 및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참여를 통해 실천 태도를 기르는 교육으로 변화해왔습니다.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은 인류의 생존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그동안의 환경교육이 인식의 변화를 행동의 변화로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의 환경교육은 단순히 개인의 실천을 중시하는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학교와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적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학교와 사회에서의 지속적인 환경교육과 환경학습이 의무적으로 실시돼야 합니다.

 

3. 올해는 제3차 환경교육종합계획이 시행되는 해입니다. 환경교육종합계획은 무엇이며, 제3차 환경교육종합계획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환경교육종합계획은 환경교육진흥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해 시행하는 환경교육 분야의 법정계획으로 환경부 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해 수립하는 국가 환경교육종합계획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수립하는 지역 환경교육종합계획으로 구분됩니다.

제3차 환경교육종합계획은 2021년부터 5년간 시행할 국가 수준의 환경교육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 방향을 담은 계획으로 ‘환경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비전으로 환경교육 기반 구축, 학교환경교육 활성화, 사회환경교육 강화, 환경교육 협력 확대 등 4대 전략, 15개 추진과제로 구성됐습니다.

제3차 환경교육종합계획은 모든 시민에게 ‘평생 환경학습권’을 보장하고, 환경교육을 통해 기후·환경위기를 함께 해결하는 체계를 만들기 위한 청사진으로 환경교육 전문기관 설립의 검토·추진과 함께 학교, 사회 전 분야에서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수립·추진하는 계획을 담고 있습니다. 주요 과제로는 국가교육과정 내 환경교육 강화, 환경교육 교수·학습자료 개발·보급, 창의적 체험활동 등 학교환경교육 활성화를 지원하며, 평생 환경학습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계획했습니다. 또 공무원·기업 근로자가 환경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맞춤형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며, 범부처·국내 외 유관기관과 환경교육 거버넌스 구축·운영, 범부처 환경교육 공동협업사업 및 교육청·지자체 등과 환경교육의 제도 개선·공동 협력과제 발굴 추진 등의 계획을 담고 있습니다.

 

4. 최근 학교환경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들이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침체된 학교환경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어떤 방안들이 있으며 보완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우리나라 학교환경교육은 입시 위주의 사회풍토와 교육정책, 환경교육전공 교사 부재 등으로 인해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을 기점으로 학생들의 환경학습권 보장과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환경교육 활성화 방안이 마련됐으며, 12년 만에 5개 시도교육청에서 환경교사 7명을 선발 예정으로 있어 그나마 학교환경교육에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학교환경교육 활성화의 출발점은 좁게는 학교 관리자, 교사의 환경교육 필요성과 긴급함에 대한 인식의 공감과 넓게는 학교교육의 주무부처인 교육부의 학교환경교육계획 수립과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마련돼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환경교육에 대한 공감입니다. 환경교육 관계자들의 환경교육에 대한 깊이 있는 공감도 중요하지만 환경교육이라는 울타리에서 멀리 있거나 소외된 모든 사람들에게 환경교육에 대한 공감의 반경을 넓힐 필요성이 있습니다. 나아가 교육부와 환경부, 시도교육청의 협력을 통해 학교 관리자, 교사,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사회 기반의 학교환경교육이 추진됐으면 합니다.

 

5. 앞으로 학회가 추진할 사업이나 계획이 있다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한국환경교육학회는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와 환경재난 시대에 학교 및 사회에서 환경학습권 보장과 환경교육 연구 및 실천 성과들이 공유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시민의 환경 인식과 환경 역량을 기르는 연구와 차기 교육과정을 위한 환경교육 자료개발 및 연구 성과들이 교육 현장에 도입될 수 있도록 힘쓰고자 합니다. 또 환경교육 연구와 실천의 결과물을 학술대회와 학술지를 통해 공유하고, 우수한 환경교육 성과들이 환경교육 현장에 확산하도록 하겠습니다.

 

6. 마지막으로 FUTURE ECO 독자들에게 한 말씀 바랍니다.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의 문제는 이제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환경보전은 선택이 아닌 우리 모두가 감당해야 할 기본적 책무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과 공기, 먹거리와 소비 등 하나하나의 작은 습관과 행동들이 지구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과 실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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