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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 ‘스마트팜’, 지자체의 관심을 받다
  • 임호동 기자
  • 승인 2021.03.10 10:24
  • 호수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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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에이트의 스마트 농장

국가의 먹거리와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산업인 농업은 천연 자원을 직접 이용한다는 이유로 1차 산업이라 불려왔다. 하지만 최근 농업은 1차 산업뿐만 아니라 제조·가공의 2차 산업, 유통·관광·서비스 등의 3차 산업까지 아우르며, 6차 산업이라는 명칭을 얻어냈다. 그리고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도 농업은 주요 관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농업과 4차 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기술을 지자체가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농장,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농업을 통해 농산물을 얻기 위해서는 필요한 기본 요소들이 있다. 토양과 기후 등의 자연요소와 인간의 노동력, 그리고 노동력을 보완하고 보조할 도구들인 자본재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요소들을 혁신적으로 바꿔나가는 농업 회사가 있다.

국내 최대 스마트팜 기업인 ‘팜에이트’다. 2004년 설립된 농업회사법인 팜에이트는 양배추, 새싹채소, 어린잎채소, 파프리카, 허브 등 150여 종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농업회사다. 다양한 많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팜에이트는 많은 농지와 노동력을 필요로 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팜에이트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농업에 도입해 스마트농장을 통해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트팜의 스마트 농장은 우리가 알고 있던 농장과는 다른 형태이다. 농장보다는 오히려 공장의 외형과 비슷하다. 에이트팜의 스마트 농장은 채소를 똑바로 세워 재배하는 수직(垂直) 농업과 물과 전기만으로 농작물을 생산하고 있다. 수직 농업은 아파트 형태의 수직 시설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으로 최소한의 공간만을 차지한다.

또한 물과 전기 외에 농업에 들어가는 자원은 없다. LED 조명을 통해 빛을 제공하고, 토양대신 영양분이 들어간 물을 활용해 수경재배를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농업의 기본요소이던 광범위한 농지나 토양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24시간, 365일 일정한 생육조건을 유지하는 스마트 농장은 기상기후, 환경변화, 오염 등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안정적인 농작물 생산이 가능하다. 이러한 스마트 농장은 농업의 기본요소이던 노동력까지 혁신적으로 줄여주고 있다.

팜에이트는 현재 서울, 경기 화성, 평택, 천안 이천 등에 설치한 스마트 농장을 통해 150여종의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하루에 판매하는 샐러드 양만 약 6만 5000팩으로, 약 30t에 달하며, 다양한 농작물이 안정적인 식재료 공급이 필요한 프랜차이즈 업계와 대형마트에 유통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적은 공간을 차지하며 언제 어디서든 농작물을 안정적으로 제배할 수 있는 에이트팜의 스마트농장은 도심과 가까운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도역 외 4곳의 역사 내부는 물론 식물이 자랄 수 없는 남극의 세종기지에도 설치돼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 착공식 장면

지자체 스마트팜을 꿈꾸다

팜에이트와 같은 스마트 농장의 성과가 주목받으면서 스마트농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27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발표한 ‘스마트팜과 스마트농업 정보량 추이에 대한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스마트 농장 관련 정보량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청년창업농과 대국민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농업에 대한 성과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 역시 이를 주목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 11월 스마트팜 확산을 혁신성장 핵심 선도사업의 하나로 선정했으며, 2018년 스마트팜 수출 플랜트의 해외 수출 지원과 기자재와 인재·기술 개발을 추진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에 돌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팜 혁신밸리 4개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기존 농업에 어려움을 해결하고 농업혁신과 젊은 인구 유입이 필요한 지자체들은 스마트농업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경상북도의 상주시다. 상주시는 지난 2018년 8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에 선정된 지자체로, 1652억 원을 투자해 2019년 스마트팜 혁신밸리 착공에 돌입해 올해 연말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에는 핵심시설인 청년창업 보육시설,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및 지원센터가 들어선다. 보육시설에서는 스마트팜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체계적인 실습교육을 제공하고, 일부 교육수료생에게 3~6년간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자가경영의 기회가 제공된다. 실증단지와 지원센터에서는 스마트팜 관련 R&D 및 ICT기자재 실증이 이뤄진다. 핵심시설 중 청년창업 보육온실과 임대형온실 2ha는 현재 교육 중인 교육생의 실습과 임대를 위해 내년 8월까지 우선 조성하고, 나머지는 2021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라북도 김제시, 경상남도 밀양시, 전라남도 고흥군 등의 지자체도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유치해 조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2022년까지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완공해 스마트팜 전문인력 육성, 산·학·연·관이 협력해 기술혁신과 검증, 농작물의 환경·생육 데이터 수집·분석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물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유치 전부터 지자체의 예산문제와 기존 농민들과 지역주민들의 반대목소리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마트농업이 지자체의 새로운 혁신과 패러다임이 되기 위해선 예산 등의 문제로 유명무실하지 않도록 꾸준한 지자체의 의지와 함께 지역주민과의 상생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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