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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프랑스대사관, 핵폐기물 관리 위한 프랑스식 해법 공유재처리와 심층 매립 방식 조합으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해결
  • 박희정 기자
  • 승인 2021.07.10 09:33
  • 호수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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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박한 기후변화 위기에 맞서는 에너지 자립은 오늘날 국가의 핵심 과제가 됐다. 탈탄소 경제를 위해 전 세계가 노력하며 기후변화 대응 기술이 발전하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로의 완전한 전환 이전에 원자력은 에너지 정책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원자력은 사고 위험과 함께 까다로운 방사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지난 6월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랑스만의 원자력발전소 폐기물 처리전략을 소개했다.

 

간담회를 시작하며 주요 내용을 설명 중인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

프랑스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천연자원이 없는 나라로서, 전 세계에서 인구 대비 원자로 수가 가장 많다. 현재 프랑스에는 18개 사이트에서 56개의 원자로를 운영 중이며, 이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정책의 주요 수단이 되고 있다. 원자력 에너지를 장기 에너지 정책에서 주요한 에너지로 가져가기 위해서 프랑스는 방사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지난 6월 2일 주한프랑스대사관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재처리와 깊은 곳에 매립하는 방식의 조합으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프랑스의 방사성폐기물 재처리 기술과 추진 중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처분장에 대해 소개했다.

필립 르포르(Philippe LEFORT) 주한프랑스대사는 “전 세계가 탈탄소 경제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재생에너지로의 완전한 전환 이전까지 중요한 에너지원인 원자력의 폐기물 처리전략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하며, 이날 간담회를 시작했다.

간담회에는 관련 산업 프랑스 고위급 전문가들이 온라인으로 참가했으며,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차성수 이사장이참석해 프랑스 기업과의 협력경험에 대해 공유했다. 프랑스 전문가로는 프랑스 원자력청(CEA) 파스칼 쉑스(Pascal CHAIX), 프랑스 방사성 폐기물 관리청(ANDRA) 다니엘 들로르(Daniel DELORT), 프랑스 원자력 기업 오라노(ORANO) 필립 아트롱(Philippe HATRON), 프랑스 전력공사(EDF) 재팬의 뱅상 뒤푸르(Vincent DUFOUR)가 화상으로 참가했다.

 

화상으로 참여 중인 전문가들과 질의 응답하는 모습. 방송인 이다도시(오른쪽)가 사회를 맡았다.

재처리 기술로 전력 10% 생산
프랑스 원자력청 파스칼 쉑스 부국장은 “프랑스는 1970년대 1차 석유파동 때 야심차게 원자력 발전 계획을 시작했으며, 전력생산을 위해 몇 년 동안 사용한 원자력 연료를 라 하그(La Hague) 공장에서 재처리한 지 이제 40년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원자력연료가 다 쓰였다고 생각되면 연료를 발전소에서 반출해서 라 하그 공장으로 이송한 다음, 재처리를 통해 플루토늄 기반의 연료(MOX: 혼합산화물연료)로 변환해 전력생산을 위해 다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원자력으로 생산되는 전기의 10%가 이 연료로 재생산된 것이라고 한다. 또한 프랑스를 비롯해 해외 6개국의 총 3만 6000톤의 사용후핵연료가 이 라 하그 공장에서 재처리됐다.

방사성폐기물 재처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원자력 기업 오라노(ORANO) 지사장은 “상업적으로 방사성폐기물 재처리 기술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나라가 프랑스”라고 강조하며, “이는 순환경제의 좋은 예다. 방사성폐기물의 96%를 재처리하고 남은 4%는 유리고화해서 격리해 친환경적인 재처리를 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전 세계 국가에 재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타국의 폐기물은 발생원국가로 돌려보내는 식이라고 한다.

 

프랑스의 유리고화 처리된 방폐물의 중간저장소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매립 프로젝트
프랑스가 방사성 폐기물을 관리하는 방법 중 두 번째로 중요한 방법은 CIGEO 프로젝트로서, 최종 방사성 폐기물인, 재처리할 수 없는 폐기물을 처분하는 시설을 보유하는 것이다. 프랑스 동쪽 지역에 건설 예정인 이 처분장은 지하500m 아래에 면적 15km²에 8만 5000m³의 방폐물을 처분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는 사용후핵연료를 고강도 포장재로 밀봉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방사성 폐기물의 부피를 5배나 줄일 수 있으며 독성은 10배나 줄일 수 있어서 이 처분장의 규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프랑스는 2035년까지 전체 전원 중 50%를 원자력 발전을 통해 얻을 계획이며, 이는 프랑스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 정책의 핵심 요소다. 또한 프랑스는 원자력 관련 시설의 해체를 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는 4개의 다른 기술로 건설된 9개의 원자로를 해체 중이다. 2022년에 첫 번째 원자로가 완전히 해체될 예정인데, 원전 해체를 위해서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가 전제돼야 한다.

한편 한국은 현재 경주에 중·저준위방폐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차성수 이사장은 “경주 방폐장 2단계 건설에서 프랑스 방사성 폐기물 관리청(ANDRA)과 같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은 고준위폐기물 처분장에 대한 본격 시동을 걸고 있어, 이에 대해서도 프랑스와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고리 원전 해체를 시작으로 프랑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자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희정 기자  doban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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