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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황사원인, 중국과 몽골의 사막화
  • 하정서 기자
  • 승인 2021.07.10 09:57
  • 호수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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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7일은 세계 사막화방지의 날이었다. 사막화는 사실 로마시대 때부터 있었던 일로 사하라 사막이 로마인들의 개척 때문에 더 확장이 됐다는 설이 있을 정도다. 문제는 사막화의 속도가 이전보다 상당히 빨라졌다는 점이다. 인간의 활동이 이전보다 훨씬 활발해졌고, 빠른 기후변화까지 생기면서 사막화가 가속화됐다.

 

중국뿐 아니라 몽골도 문제가 되다

사막화 뉴스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은 이웃나라인 중국이 사막화가 심한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사막화를 겪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이기에 그렇다. 중국은 매년 3500㎢의 땅이 사막화되고 있는데, 이는 서울 면적의 6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신장 자치구를 비롯해 티벳 자치구, 간쑤성, 칭하이성 등이 사막화가 심각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고, 무려 4억에 가까운 인구가 사막화로 인해 고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사막화가 진행됨으로 인해 재정적으로도 매년 68억 달러, 한화 약 8조원의 손해를 입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막화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중국의 내륙 도시화다. 워낙 많은 인구들이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연안 지방에 몰려 있다 보니 내륙을 도시화하는 정책을 펼쳤고, 그 결과 고비 사막에는 인구가 이전의 네 배나 늘게 됐다. 그러나 이 인구의 증가로 인해 나무를 베고 공장과 농장들은 지하수를 사용하게 되고, 같이 이동해 온 가축들이 풀을 섭취하는 바람에 땅이 점점 말라가게 됐다. 풀이 없어짐에 따라 직사광선과 열이 직접적으로 땅이 닿게 되면서 땅이 말라버리는 속도는 더 빨라졌다. 두 번째 원인은 기후변화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비가 내리지 않아 건조한 기후가 계속 되면서 땅을 마르게 만들었다.

중국뿐 아니라 몽골도 최근 심각한 사막화를 겪고 있다. 몽골은 중국처럼 내륙의 도시화보다는 기후 변화로 인한가뭄의 증가, 늘어난 가축의 방목이 문제가 됐다. 초원의 연평균 기온이 1.73도나 올라간데 비해 연간 강수량이 5.2%가 줄어들었다. 그리고 가축의 방목이 늘다 보니 초원의 식물이 줄어들게 되고, 초원의 식물 광합성이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0%던 몽골의 사막 면적은 무려 78%까지 늘어나버렸다.

이러한 사막화는 결국 산림이 없어지면서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키게 되고, 토양의 나트륨과 같은 염류가 축적돼 토양 염류화 현상이 발생된다. 사막화로 인해 토지가 황폐화되면서 끝내 생물들이 살 수 없게 만든다. 이는 인간에게도 문제가 되며 기아와 빈곤의 문제가 생긴다.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없는 환경이기에 식량 부족으로 기아와 빈곤이 생기게 된다. 추가로 우리나라와 같이 황사에 시달릴 수도 있다. 중국과 몽골등 사막에서 생기는 모래바람이 편서풍을 통해 우리나라까지 닿게 된다. 편서풍으로 인해 중국의 모래는 물론 중국 연안의 공업 도시들의 대기오염물질까지 합해져서 오는 황사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오는 황사는 오염물질까지 더 축적된, 더 안 좋은 황사라 볼 수 있다.

 


사막화 방지를 위해 여러 각도로 노력 중

사막화가 비교적 오래 된 이슈이고 중국, 몽골은 물론 아프리카나 미국 등도 사막화가 진행되는 만큼 전 세계가 사막화 방지를 위해 노력 중에 있다. 1994년 6월 17일 파리 세계 사막화방지 협약이 맺어졌고, 사막화가 심했던 중국은 사막화박지 협약 이전부터 ‘녹색장벽’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사막에다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1981년 프로젝트가 시작된 후 약 17억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최종적으로는 앞으로 약 50년까지 880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 프로젝트를 단행하고 있다. 또한, 2015년부터 치유 가능한 토지의 50% 이상을 치유키로 목표치를 설정, 이를 위해 과도한 개발, 벌목 등 황폐화 요소를 엄격히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적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황사에 피해를 많이 보는 우리나라가 특히 적극적이었는데, 사막화 방지를 위해 중국은 물론 몽골에도 나무를 심으러 오는 활동이 이어졌다. 단, 2020년부터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해 활동이 주춤한 상태다.

사막화가 빠른 몽골 역시 사막화 방지를 위한 움직임이 늘고 있다. 몽골은 2010년 식목일을 제정하면서 나무심기를 권장했고, 2012년에는 사막화방지를 위한 법령을 제정하면서 사막화 방지에 힘쓰고 있다. 또한 2035년까지 그린벨트 조성과 수도 울란바토르 도시숲을 조성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사막화는 진행 중이다. 사막화를 막으려는 수많은 움직임에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사막화를 막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베이징 임업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1949년 이후 중국의 마른 땅에 심은 나무가 단 15%만이 살아남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막화는 우리의 건강 및 생계를 위협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 각 나라들은 물론 나라간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고, 우리도 사막화에 대해 인지하고 행동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정서 기자  bluefi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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