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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라진 해빙, 더 큰 재앙의 시작
  • 하정서 기자
  • 승인 2021.07.10 10:00
  • 호수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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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고 있다는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여러 과학자들이 빙하의 해빙에 대해 경고를 했고, 세계 각지에서 빙하가 녹는 것을 막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전히 빙하의 해빙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 빙하의 모습은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빙하는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빙하는 현재 남북극 주위 혹은 알프스나 히말라야 산맥 등 산지에 분포하고 있는 두꺼운 얼음층이다. 얼음이 얼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눈이 쌓여서 형성된 것이다. 대부분은 눈이 쌓이면 녹아내리지만, 기온이 상당히 내려간극지방이나 고산지대는 녹지 않고 눈이 쌓이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시간이 지나면 거대한 얼음층이 완성된다. 이 빙하는 압력에 의해 서서히 움직이게 되는데, 이 중 떨어져 나가며 바다 위에 떠다니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를 빙산으로 부른다. 빙하는 지구의 약 10%를 차지하며, 빙하의 거의 대부분이 남극과 그린란드에 존재하고 있다.

이 빙하의 존재는 지구 환경에 있어서 중요하다. 빙하가 바로 해수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빙하가 녹을 시 해수면이 올라가게 되면서 동시에 증발량도 증가해버려 강수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해수면이 올라갈 경우 자칫 땅이 바다에 잠기는 경우가 나올 수도 있으며, 강수량이 많아지면 폭우에 따른 피해가 많아지게 된다.

문제는 이 빙하가 녹는 시간이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이 문제다. 프랑스 툴루즈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매해 2700억톤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1세기 기간 동안 해수면이 약 21%나 상승했고, 매년 2m씩 영국 지표면을 물 밑으로 가라앉게 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2000년에는 연간 약 3분의 1미터 정도 녹았지만, 2019년 기준으로는 3분의 2미터가 녹을 정도로 20년 새 두 배나 녹는 속도가 빨라졌다.

 

빙하의 해빙으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빙하의 해빙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에 따라 변화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월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갑작스러운 홍수로 무려 200명이 실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의 원인은 바로 빙하가 무너져 내린 것이다. 빙하가 열을 받아 녹을 때는 특정 영역만 집중적으로 녹는데, 이 때문에 생긴 물웅덩이가 빙퇴석을 부숴버리거나, 아니면 물웅덩이가 범람을 하면 넘쳐 흘러버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홍수가 날 수 있다는 문제가 생긴다. 실제로 히말라야의 경우 고도가 높아 햇빛을 더 잘 받는 데다 녹는 속도도 매우 빠른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빙하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 확률이 더 높은 편에 속한다. 히말라야뿐 아니라 알프스 산맥도 녹는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라고 한다.

빙하의 해빙으로 인해 지구의 자전축도 움직였다. 중국과학원 지구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지구 자전축이 1990년대와 비교해 동경 26도로 3.28밀리각초(1밀리각초는 각도 1도의 360만분의 1) 이동했다고 한다. 이렇게 이동한 원인이 바로 빙하의 해빙 때문인데, 빙하의 해빙으로 지구 전체 질량 분포가 변하면서 자전축이 이동했다는 것이다. 다행인 점은 지구의 자전축 이동이 우리의 일상생활에는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는 점이다.

빙하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그린란드의 빙하가 곧 임계점에 다다를 것이며,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대다수다. 또한 약 140년 후인 2160년에는 아이슬란드의 빙하를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그만큼 빙하가 녹고 있는 속도가 빠르고 회복세가 더디다는 것을 말한다. 그 가운데 빙하의 해빙을 막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은 계속 되는 중이다. 우리나라와 미국,영국 등이 남극 빙하 공동 연구에 들어갔고, 지금도 기후변화와 빙하 관련해서 국제적인 회의가 열리며 대응책이 꾸준히 논의 중이다.

빙하가 녹음으로 인해 벌써부터 우리는 자연 재해와 같은 상황을 여러 차례겪었고, 더 시간이 흐르면 당했던 재앙보다 큰 재앙을 당할지 모른다. 그 가운데 범지구적인 노력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빙하의 해빙을 막는 데는 지지부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해와 지구뿐 아니라 자연 경관을 위해서라도 빙하의 유지 및 유지를 위한 노력은필수다. 그리고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빠른 전환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현재 빙하의 상황과 해빙으로 오는 재해에 대한 우리의 인지가 중요하다.

하정서 기자  bluefi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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