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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빗물 저장설비, 지자체의 빠른 확산이 필요하다
  • 조중혁 기자
  • 승인 2021.07.10 10:15
  • 호수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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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장마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됐다. 이번 여름을 지나 올해의 태풍들이 우리나라에 상륙하면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바로 하수처리문제다. 물폭탄을 연상케하는 비를 대비하고 가뭄 때 이 빗물을 활용할 수 있는 관련 시설은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문제는 예산이다.

 

서울시에 설치된 국내 최대의 빗물저장시설, 이번에는 어떻게 작동할까?

과거 서울시는 폭우로 인해 빗물이 넘쳐나면 이 넘쳐나는 물로 인해 서울시 곳곳의 기반시설이 물에 잠기고 지하철이 마비되는 등, 큰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서울시는 지난 2018년 도심 지하에 국내 최초의 터널형 빗물 저장시설이 만들어져 있다. 최대 직경 10m, 대형 트럭 2대도 지나다닐 수 있는 이곳은 국내 최초의 터널형 빗물저장시설이다. 강서구와 양천구 일대 4.7km 구간의 도로 밑에 설치돼 빗물을 가뒀다 안양천으로 흘려보낸다. 하루 350mm의 폭우가 쏟아져도 괜찮다는 호언장담과 함께 만들어졌다. 그 성과는 지난해에 확인할 수 있었는데, 지난해 시작된 장마는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장인 54일을 기록했으며, 당시 전국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당시 호우로 50명이 넘는 인명피해와 2만 5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아 빗물 저장시설의 위력이 다시금 확인됐는데, 특히 매년 피해가 발생되던 양천구의 경우, 시간당 최대강우량 32mm, 시간당 환산강우량 72mm의 비가 왔지만 침수피해 가구는 단 한 가구도 없었다. 또한 저장된 빗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들도 설치되고 있다. 최근 수원시에서 노면 빗물분사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미세먼지·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광교신도시 다산공원 내 설치된 빗물 저류조(용량 3600t)에 저장된 빗물을 도로에 뿌려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시스템으로 저장된 빗물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빗물저장시설의 쏠림 현상, 이제는 각 지자체로 퍼져나가야

다만 이 같은 빗물저장시설이 그 효용성에 비해 지자체에 고르게 설치되지 못한 것은 문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부산 해운대구 센텀 빗물 저장소는 지난 2011년 100억 가까운 돈을 들여 시간당 100mm 이상의 빗물을 소화할 수 있도록 지어졌지만, 10년이 지나고 지난해, 폭우로 인한 피해는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시 자체조사 결과 밝혀졌다. 빗물 저장시설이 일부 지역에는 연결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도심과 서부산권에는 추가 설치 계획조차 없는데, 부산의 지형 특성상 산 비탈을 깎아 도시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빗물이 한꺼번에 도로로 쏟아져 침수 피해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전문가들은 도심의 공공시설을 빗물 저장시설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거기에 이렇게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장비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설비가 부족해 매년 폭우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앙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관련 시설 증축에 힘을 써야 한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같은 빗물저장 및 재활용 시설이 서울과 수도권, 대도시 뿐만이 아니라 국내 지자체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면,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폭우가 온다고 해도, 과거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하나의 훌륭한 대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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