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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망가진 수자원 기반, 어떻게 복구하나?
  • 조중혁 기자
  • 승인 2021.07.10 10:18
  • 호수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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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물난리가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란에서 겪는 가뭄과 댐건설 실패로 인해 사람들의 생활이 무너저 내리면서 수자원이 가진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는 물론 이란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란 인구는 2.5배 증가했지만 가용 수자원은 크게 줄어

최근 이란 현지 언론인 테헤란 타임스는 이란의 에너지부 발표를 소개하며 현지의 재생 가능한 수자원 30%가 줄어들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란의 에너지부 차관은 이란에서 지은 댐 저수지의 총 용량이 505억㎥로 수년간 댐의 수자원량을 관측한 결과, 평균 댐의 수자원량에 비해 60%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 측은 현재 이란의 인구가 2.5배로 크게 증가했지만 늘어난 인구를 위한 수자원이 부족해 큰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테헤란 시에서 매일 사용하는 수자원은 240리터로 이란 전체 평균으로는 200리터 정도인데, 이는 도시지역이20~30%정도 수자원을 사용하는 빈도가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농축산업분야의 물소비량이 심해지면서 이란 정부는 향후 5~15년 내 수자원을 일정 빈도로 절약하지 않으면 큰 곤란을 겪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매년 52억㎥의 지하수 유출로 토지 염화 및 지반 침하가 더 심해질 것

문제는 수자원의 부족이 점차 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국제 환경학회지인 ‘네이쳐 사이언티픽 저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2년부터 2015년에 걸쳐 이란의 지하에 있는 대수층의 물 중 740억㎥ 가까이가 유출된 상태라고 보고하기도 했다. 이 결과는 3명의 이란 과학자들이 모여 진행한 수자원 조사 프로젝트를 통해 이란 현지의 30개 분지를 조사한 결과 도출된 것이다. 그리고 현재도 연간 52억㎥의 지하수가 빠져나가고 있으며 이는 이란 내의 토지 침하와 토양의 염화로 이어지고 있다. 거기에 수자원이 부족해지며 사람들은 허가를 받지 않고 몰래 우물을 파거나 농업 및 가축을 보다 많이 키우게 되면서 수자원의 유출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란 농업부는 향후210개 도시가 여름에 물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7000개 이상의 농촌 지역에서는 유조선 트럭 및 기타 서비스를 통해 식수를 공급해야 하고, 더 많은 지역사회가 도움이 필요해질 것이며, 인구가 많은 지역은 물을 배급해야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수자원 고갈은 이란의 수력발전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란은 자국 내 발전의25%를 수력발전에 이용하고 있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수자원이 고갈되자 댐에 물이 줄고, 전력 발전이 중단되며자국 내 많은 시설들이 정전이 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결국 이 같은 사태로 국민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관련된 시위만 90여건에 달하며, 관련 농업 손실만 27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당연히 이란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역시 수자원에 기대고 있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수력발전의 경우에 한국수력원자력 측의 자료에 의하면 향후 신규 양수발전을 위해 10년간 3조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며, 30MW급 수력 발전시설의 제작 및 국산화 연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수자원의 이용은 우리에게 있어 중요하기 때문에 이란의 위기 상황을 직시하고, 어떻게 이를 극복해나갈 것인지를 잘 봐둬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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