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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의회의장 홍미라 - '보금자리'가 보금자리’를 치고 있다
  • 미래환경
  • 승인 2011.01.01 09:44
  • 호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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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책 없는 하남화훼유통단지

하남시의 하남화훼단지가 요즘 바닥세다. 쫓겨날 처지에 있다. 타지에서 반갑지 않은 러브콜이 계속오기 때문이다. 땅을 줄테니 오라고. 하남시 화훼단지 덕풍동 관엽도매시장 단지는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 해결책은 안개속을 헤메고 있는데 타 지자체에서 콜이 계속 오기 때문이다.

20여년을 하남에서 하남화훼단지의 DNA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타지역으로 옮아가는 것은 삶의 터전을 내놓고 떠나라는 말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떠날 수 없다. 본지가 지난 12월호에 보도한 내용이 있다. “중매쟁이는 하남시인데 왜 하남시가 시집가는 신랑 신부처럼 간택을 기다리고 있는가”라는 말로 하남시 지역의 지자체장들을 질타한 적이 있다.

본지는 주민들의 답답함을 해소해보고자 지난해 11월 중순 하남시 덕풍동에서 화훼단지를 운영하는 주민들과 함께 하남시 의회를 찾았다.

   
 
답답함으로 찾아간 의회. 홍미라 하남시 의회 의장은 “좌표 잃은 정부의 친서민 정책으로 하남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도 “하남시가 왜 말이 없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라는 말로 기자의 말문을 막았다.

“정부의 좌표 잃은 친서민정책으로 하남시가 희생타가 되고 있습니다. 하남화훼단지도 그중 대표적인 희생의 결과물입니다. 살려야 됩니다. 그것도 무조건입니다” 

홍의장의 논리는 이렇다. 현재 정부는 하남에 보금자리 주택을 짓는다고 4차까지 발표를 했다. 2차 3차도 보상을 하지 않았다. 하남시 인구가 15만명이다. 4차까지 보금자리가 완성되면 하남시의 인구는 현재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로 인해 시의 물량이 상당수가 수용상태로 들어갔다. 보상도 낮은 상태로. 정부가 친서민이란 이름하에 지자체하고 말한마디 없이 이러한 일들을 하면서 일방적인 발표를 하고 있다.

그것도 지자체와 논의를 떠나 거의 일방적인 수준으로. 독재정권 때의 ‘개발’논리를 앞세운 정책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것이다. 지방도 계획이 수반된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는 것이 홍의장의 논리다.

민주주의에도 역행하는 정책

현재 정부의 정책은 요지부동이다. 지자체의 주인은 하남시인데 정부가 가진계획이 있어도 서민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조정해 나가는 것이 민주주의다. 이는 민주주의를 퇴보시킨 행위라고 본다. 친서민이란 이름하에 행해지는 행동은 친서민이 아닌 반 서민정책이다. 소통이 아닌 불통의 끝을 보는 것 같다.

홍의장은 이에 대해 “하남시를 떠나 민주주의를 우습게 보는 행위”라고 했다. 하남 하훼단지도 마찬가지다. ‘보금자리’라는 개발논리에 밀려 20년 정든 ‘보금자리’를 떠난다는 사실이 화훼단지 사람들은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다고 한다.

시장규모가 연간 2000억원에다 전국화훼유통의 30%를 공급하는 도매시장이 희생양이 될 수 는 없다. 대체부지 조성이 절실한 실정이다. 주민들에 의하면 하남시에도 안건을 던졌지만 “조금의 시간을 두고 해결하자”는 한마디가 전부였다고 한다.

그래서 홍의장은 최근 하훼단지 주민들만 보면 입이 마른다. 안타까움에. 그래서 최근 혼자서 지역을 도는 것이 취미가 되버렸다.

골재채취장에도 몇 번을 갔다고 한다. 화훼단지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다.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드라이버 정책에 힘이 버거운 것은 사실이다. 영향력이 미치지 않기 때문에 안타까운 심정이다. 방법이 있으면 알려달라. 하남시의 자산을 넘겨 줄 지자체가 어디 있겠는가. 보존을 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테마가 있는 공원을 만들어서 꽃 박람회 유치, 체험학습 등 하남시의 세수에 도움이 되는  발전적인 방향들을 전향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대체부지 조성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3박자로 과녁을 뚫어라

시간이 이제 많지 않다. 시·의회· 하훼단지 모두가 목표점을 가지고 가야한다. 언론에서 나서는 것도 형평성의 문제라고 보기 때문이다. 20년의 불법점거를 가지고 지상권을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시장형성에 기여하고 공을 인정해 달라는 것도 아니다. 대체부지 조성만 해달라는 것이다. 주민들은 속이 타고 있다. 시간만료는 다가오는데 갈 데는 없고. 그래서 지자체가 못내 아쉽다고 한다. 

하남의 장점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다. 부동산 용어로는 인근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살려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이 지자체의 할 일이다. 그래서 지역의 특성을 살린 브랜드화에 지자체가 승부를 거는 이유다. 없는 브랜드를 기획을 해서 성공을 거둔 지자체도 있다.

하남시는 브랜드가 없어져 가는데도 말이 없다. 지자체의 용도가 무엇인가. 주민을 대변하는 것이 지자체의 할 일이다. 지자체가 그들만의 집무실은 아니기 때문이다.

“공감하는 일이다. 이제는 목소리를 높여 나갈 것이다. 골재채취장등의 공유지를 대체부지로 활용해서 하남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하남화훼파크’의 조성도 고려해 볼일이다. 여기에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어울리는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접목한 화훼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살려야 할 것이다.

또한 세계적인 수준의 화훼파크와 문화시설로 발전시켜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까지 불러 모을 수 있는 견인차 노릇을 해야 할 것이다.”

홍의장은 이왕이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한다. 화훼단지도 살리고 지역경제도 살리고.      

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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