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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먹거리로 건강과 행복을 심는 아이뜨리 어린이집
  • 미래환경
  • 승인 2011.03.01 19:49
  • 호수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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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나 시골에서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텃밭은 아무나 일구는 것은 아니다. 정성의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가족의 수와 재배할 채소의 종류도 정해야 한다.

텃밭의 채소는 팔기위한 목적이 아니다. 온전히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심기위한 장소이다.

‘아이뜨리’의 브랜드는 친환경 먹거리

본지 기자는 지난 2월 8일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평3리에 자리하고 있는 ‘아이뜨리’ 텃밭을 찾았다.

아이뜨리.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어린이집이라는 뜻이다.

   
 
거기에는 190여명의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오늘도 텃밭에 무엇을 심을 것인가를 연구하면서 철따라 씨앗(?)가꾸기에 여념이 없는 텃밭의 주인을 만났다. 최남화 원장이다.

최원장의 교육이념은 특이하다. 원훈도 개원당시 ‘튼튼한 어린이, 슬기로운 어린이, 창의적인 어린이’로 했다. 학교마다 차별화된 교육을 실천한다고 하지만 프로그램은 거의 비슷하다는 것.

“저는 친환경과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친환경·복지관련 뉴스는 빠지지 않고 스크랩을 하고 메모를 한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쾌적한 환경과 먹거리에 많은 비중을 두어 어린이들이 나이에 맞는 열량을 섭취할 수 있도록 텃밭도 만들고 사과나무, 감나무 등 과일나무와 야채도 무공해로 심어서 건강하고 아프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족은 나의 힘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금만 있으면 어떤 사업이든 펼치기도 쉽고 접기도 쉽다. 하지만 돈으로만 되지 않는 일이 있다. 특히 유아관련 사업은 쉽지 않다. 세상 상식과 돈으로 접근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텃밭에 사랑과 행복을 심는 일이 세상적인 기술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어린이집 운영을 확대경으로 줌인(확대)과 줌아웃(축소)을 하더라도 계산을 할 수 없기 십상이다. 이럴때는 ‘가족’에 물음표를 던지면 해답이 있다. 가족의 힘은 어떤 사회적 풍랑에도 견딜 수 있는 힘이다.

최원장의 ‘아이뜨리’도 이러한 집안분위기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아이뜨리’의 텃밭은 돌아가신 시아버지의 ‘어린이 사랑’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최원장은 유아교육을 전공 하지는 않았다. 동서와 남편이 유아교육을 전공을 한 것이 시발점이다. 현재의 어린이집 부지는 시댁이 목욕탕과 숙박업을 하다가 시아버지의 유언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숙박업은 내 세대에서 끝을 내고 어린이 복지관련사업에 사용토록 하라”는 말 한마디에 1년정도의 준비과정을 거쳐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무엇보다 현재 이사장으로 있는 남편의 힘이 컸다고 한다.

생존해 있을때 손자들 사랑이 유달리 남달랐던 시아버지는 남편이 전산과를 졸업하고 다시 대학에서 유아교유과를 전공하게 한 장본인이다.

2007년 1월 개업을 한 뒤에도 여러가지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지역적인 장소가 강원도라 경기도등 타도에 비해서 지원비가 거의 2배이상 차이가 났다. 금전적인 대차대조표는 이미 각오를 하고 텃밭을 일구어나가고 있지만 현재 철원이 군사지역이라 원아들의 40%가 군인가족이라는 지역적인 여건으로 이동이 심하다고 한다.

여기에 대한 최원장의 말 속에는 속뜻이 있었다. 일반 지역 같으면 텃밭에 정을 심고 행복을 심으면 그 열매를 따는 재미도 있지만 이동이 심하다 보면 그 열매를 따기도 전에 결실을 보지 못하는 것을 염려하고 있었다.

최원장은 그래도 “수확의 재미는 반감되지만 평생걸어 가야 할 길이기에 그 행복의 씨앗이 다른 곳에서 다른사람이 수확을 하더라도 씨앗을 심는 농부의 심정”으로 유아교육사업에 평생을 바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모든 뒷일을 감당하고 있는 남편의 고마움도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구제역, 신종플루, 조류인플루엔자 등이 만연하고 있어서 환경적으로 힘들다. 내부에서 원생들 관리하다 보면 친환경급식소에서 물건 고르는 것도 남편이 하고 있다.

우선 참기름이나 쌀, 곡식, 야채 등 무공해·무농약 식품 선정 등 먹거리에 최우선적으로 투자한다. 그러나 이들제품은 일반소비자 가격보다 2~3배가 비싸기 때문에 남편의 도움이 없으면 감당하기 힘들다. 직함은 이사장이지만 바깥 살림살이는 모두다 남편의 몫이다. 안쓰러울 때가 많다.

”군청에서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유기농제품 구매, 강원도라는 지역의 차별성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무척 많다는 최남화 원장.“지방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교육비가 지역이나 군별로 차이가 많이 난다. 인근의 경기도 와는 2배정도다. 그래서 선생님 구하기가 힘들다.

능력있는 선생님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급여도 경기도와 비슷한 수준이라야 한다. 빠른시일내에 지역적인 차등을 없애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한 일이라면 어린이집 운영은 하지 못한다.”

교육도 튼튼한 건강을 통해서

아이뜨리의 모토는 친환경 먹거리를 통한 건강생활이다. 그래서 원훈도 ‘튼튼한 어린이, 슬기로운 어린이, 창의적인 어린이’로 했다.

먹는 것에는 대한민국의 어떤 어린이집보다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유아들의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해 텃밭에서 건강하게 뛰어놀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는 필수적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맞벌이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이들의 연령대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수요층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영아반’ 위주로의 운영을 할 것이라고 한다.

   
 
작업의 첫단계로 어린이집내에 유아체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는 체육관에서 유아체육을 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놀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외부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급자족 할 수 있는 시설을 짓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최원장이 이렇게 텃밭의 규모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나름대로 원칙이 있다. 텃밭은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하듯이 아이들이 건강한 생활을 통해서 ‘나’뿐만이 아닌 ‘남’을 생각할 줄아는 열린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토대를 심기위함이다.

텃밭을 가꿀때 적기(適期)를 놓쳐 김매기나 비 올때 도랑을 파주지 않으면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듯이 아이들도 이시기에 건강과 인성교육이 되지 않으면 열린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는 것이 최원장의 지론이다.“

교육의 프로그램은 어느 유치원이나 비슷하다. 문제는 얼마나 깨끗한 환경과 먹거리를 통해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느냐에 저는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갖고 놀 수 있는 교육과 놀이기구도 중요하지만 특히 친환경적인 먹거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열린교육은 건강에서 나온다. 그래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먹는 것 하나는 잘 먹인다’는 입소문을 듣고 별도로 원아모집 공고를 하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

이러한 학부모들의 기대, 원아들의 꿈을 실현해주는 행복을 심기위해 최원장은 또 다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올 6월까지 ‘서울형어린이집’ 모델에 선정되기 위한 투자가 남아있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 2천개의 ‘서울형어린이집’이 지정되기 때문이다.

임택 기자

미래환경  webmaster@ecofutu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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